[더구루=정예린 기자] 대만 TSMC가 삼성전자에 이어 '팬아웃패널레벨패키지(FOPLP)’를 차세대 첨단 패키징 방식으로 낙점했다. FOPLP 후발주자로서 이미 상용화까지 이룬 삼성전자의 기술력을 따라잡고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유료기사코드] 대만 경제 매체 ‘머니DJ’는 지난 15일(현지시간)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TSMC가 최근 공식적으로 FOPLP 개발 전담팀을 꾸리고 소규모 생산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고 보도했다. 신규 시장을 발굴·개척하는 '패스파인딩(Pathfinding)'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이르면 오는 2026~2027년께 시장에 선보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FOPLP는 웨이퍼처럼 동그란 기판이 아닌 사각형 모양의 기판 패널 위에서 재배열해 패키징하는 기술이다. 칩 밑에 덧대는 기판을 적용하지 않아 제품 두께를 줄이면서 전력 효율을 높여준다. 비용이 낮고 효율성이 높으면서도 고출력 성능을 내 수요가 높다. TSMC는 전체 파운드리 시장에서는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선도 업체다. 하지만 패키징 분야에서 FOPLP 기술만 놓고 봤을 때는 삼성전자와 비교해 뒤쳐져 있다. TSMC는 FOPLP 대신 팬아웃웨이퍼레벨패키징(FOWLP) 기술을 채택했었다. 지난 2016년 애플 아이폰7 시리즈용 프로세서에 FOWLP 기반의 '통합팬아웃패키징(InFO)' 방식을 적용, 삼성과의 애플 칩 수주 경쟁에서 승리했다. FOPLP 기술 분야에서는 TSMC와 삼성전자의 입장이 180도 뒤바뀐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FOPLP를 도입했다. 가장 최근에는 웨어러블 신제품 ‘갤럭시 워치7’시리즈에 탑재된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엑시노스 W1000'에 FOPLP 기술을 적용했다. 엑시노스 W1000은 삼성전자가 3나노미터(nm) 게이트올어라운드(GAA) 2세대 공정으로 처음 생산한 프로세서다. 매체는 "TSMC가 개발하는 FOPLP는 직사각형의 InFO와 칩 온 웨이퍼 온 서브 스트레이트(CoWoS)라고 생각하면 된다"며 "TSMC는 515mm x 510mm 크기의 직사각형 기판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FOPLP 개발은 단위 비용을 낮추고 패키징 크기를 키우는 등의 장점을 제공한다"며 "이런 (패키징 기술) 발전은 TSMC의 3D 패브릭 플랫폼에 다른 기술을 추가 통합, 하이엔드 제품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하는 2.5D·3D 고급 패키징 솔루션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엔비디아가 내년 중국 시장을 겨냥한 고사양 플래그십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GeForce) RTX' 시리즈 신제품을 선보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정부의 대중국 수출 통제에도 불구하고 현지 맞춤형 제품을 지속 출시, 브랜드 경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반도체 분야 팁스터 '홍싱2020(hongxing2020)'은 지난 15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엔비디아가 내년 1월 중국용 GPU 'RTX 5090D’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작년 말 선보인 'RTX 4090D'의 후속작이다. 전작에 미뤄봤을 때 신제품은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용인 'RTX 5090' 대비, 성능을 낮춰 미 정부의 수출 규정을 준수하도록 설계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본 아키텍처 등은 동일하되 클럭 수 등에서 일부 수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업계에서는 내년 초 출시될 RTX 5090의 성능이 RTX 4090 대비 획기적으로 개선돼 중국 모델 'RTX 5090D'와 글로벌 모델 'RTX 5090' 간 성능 격차가 예상보다 더 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RTX 4090D는 RTX 4090과 비교해 처리 코어 수를 약 10% 낮췄었다. 24GB 용량의 GDDR6X를 기반으로 하는 것은 동일했다. GPU 클럭은 RTX 4090 보다 45MHz 높은 2280MHz을 갖췄다. 다만 실제 사용 시에는 성능 격차가 커 초거대언어모델(LLM) 훈련 등에 활용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는 평가다. 엔비디아가 중국 전용 모델을 내놓은 것은 작년 미 상무부가 중국을 향한 수출 통제를 강화하면서 신작인 RTX 4090의 중국 판매가 금지됐기 때문이다. 대안으로 성능을 낮춰 기존 제품명에 'D'를 붙여 중국 판매용 칩을 선보였다. 당시 엔비디아 측은 "이 제품(RTX 4090D)을 개발하면서 정부와 폭넓게 협력했다"며 정부와의 불화설(說) 등을 일축했다. RTX 5090은 블랙웰 아키텍처 기반 칩으로, 총 16개의 GDDR7 메모리가 탑재된다. 16핀 12VHPWR 커넥터를 표준으로 스트리밍 멀티프로세서 192개, 쿠다 코어 2만4576개, 레이트레이싱 코어 192개, 텐서코어 768개, 메모리 버스 512비트, 부스터 클럭 2.9GHz, L2캐시 128MB, 메모리대역폭 1532GB/s 등의 성능을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중국이 특정 국가를 통해 미국 규제를 우회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작년 10월 대중국 반도체 수출 제재 수위를 높인 임시 최종 규칙(IFR)을 발표했다. 약 6개월 간의 검토 기간을 거쳐 최종 개정안을 확정, 지난 4월 공식 시행했다. 개정안은 첨단 AI 반도체와 칩 제조 장비는 물론 규제 대상이 되는 칩으로 만든 노트북과 컴퓨터 등도 제재를 받는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중국의 첨단 컴퓨팅 칩 기술력 강화를 저지하기 위해 군사용 슈퍼컴퓨터와 첨단 반도체 규제에 초점을 맞췄다. 수출 통제 범위가 확장되면서 판매 금지 제품 목록에 고사양 AI 칩이 대거 추가됐다. 엔비디아의 RTX 4090을 비롯해 △H200 △B100 △B200 △GB200과 AMD의 MI350 시리즈 등 차세대 반도체들이 해당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소형모듈원전(SMR) 기업 오클로(Oklo) 주식을 매수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아크인베스트는 자사 상장지수펀드(ARKQ)를 통해 오클로 주식 28만149주를 매수했다. 매수액은 약 240만 달러(약 30억원) 수준이다. 아크인베스트가 오클로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3년 설립한 오클로는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둔 소형원전 기업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아버지' 샘 알트만 오픈AI 창업자가 2014년부터 이 회사에 투자했으며 현재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 알트만은 향후 AI 구동 과정에서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는 전력 수요에 대비해 이 회사에 투자했다. 오클로는 앞서 지난 5월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알트씨(AltC)와 합병하며 나스닥에 우회 상장했다. 오클로는 2027년 가동을 목표로 소형원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이다호주 국립연구소에 첫 소형원전 건설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오클로가 개발하는 소형원전 오로라는 핵연료를 도넛 형태로 만들고, 열을 효과적으로 식힐 수 있는 히트 파이프(열전도관)를 사용하는 방식이다. 오로라는 미국 에너지부(DOE)로부터 투자를 받아 2025년에 상용화될 예정인 청정 원자력 발전소로 핵폐기물을 연료로 사용한다. 오클로는 현재 원전과는 달리 원자로 자체를 소형화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기존 원자력 발전소 건설에 수십만∼수백만㎡의 부지가 필요한 것과 달리 오클로 발전소는 약 8100㎡ 부지에 건설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경남 창원 사업장에서 트렌트 설리반(Trent Sullivan) 시장이 이끄는 호주 질롱시 대표단과 회동한다. 한화의 방산 기술을 알리고 오는 8월 완공을 앞둔 현지 공장 현황을 검토한다. 해외 첫 방산 시설인 질롱 공장의 성공적인 건설에 협력한다. 16일 질롱 시정부에 따르면 설리반 시장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사업장을 찾아 방산 사업 역량을 확인하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창원 사업장은 규모만 20만㎡(약 6만1312평)에 달하는 한화의 핵심 생산 거점이다. 항공기 엔진·부품은 물론 K9 자주포, K21 장갑차, K10 탄약 운반 장갑차 등 방산 무기 체계를 모두 양산한다. 호주에 수출하는 미래형 궤도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도 이곳에서 생산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질롱시 대표단에 창원 공장을 안내하며 현지에 짓고 있는 생산시설의 청사진을 그릴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질롱시 아발론 공항(Avalon Airport) 내 15만㎡(약 4만5375평) 부지에 대규모 장갑차 생산시설인 'H-ACE'를 건설 중이다. 3만2000㎡ 규모의 공장과 함께 1.5㎞ 길이의 트랙과 도하 성능시험장, 사격장, 연구개발(R&D)센터가 들어선다. 오는 8월 완공해 내년 1분기 생산을 목표로 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H-ACE에서 호주형 K9 자주포 'AS9 헌츠맨' 30문과 'AS10' 15대를 생산해 2027년까지 호주 육군에 인도할 계획이다. 유휴 부지에 레드백 전용라인을 추가로 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현지 거점을 토대로 호주에서 추가 수주를 꾀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1년 12월 호주 육군에 K9 자주포 30문과 K10 탄약운반장갑차 15대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어 작년 7월 호주 군 현대화 사업의 일환인 'LAND 400 Phase3'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12월 호주 국방부와 레드백 129대 등을 공급하는 3조1649억원 규모의 본계약을 맺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충전식 리튬 배터리 제조사 '페일블루어스(Pale Blue Earth)'가 미 국방부의 차세대 군용 배터리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미래 무기 체계 전기화 추세에 맞춰 차세대 기술을 탑재한 군용 배터리의 중요성이 덩달아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페일블루어스는 지난 15일(현지시간) 국방부 산하 국방혁신단(DIU)의 'FAStBat(Family of Advanced Standard Batteries·고급 표준 배터리 제품군)' 프로그램 일환으로 군용 배터리 솔루션을 개발하는 계약을 따냈다고 발표했다. 작년 12월 국책 과제 수행 기업으로 선정됐고, 최근 공식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보인다. FAStBat 이니셔티브는 고성능 군용 배터리를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군인 휴대용 배터리 △지상 차량 시스템용 배터리 △헬리콥터·전투기 등 항공 무기용 배터리 등 크게 3가지 응용처에 쓰일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안보와 직결되는 배터리인 만큼 개발부터 생산까지 전 공급망을 미국 현지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업체들은 모두 미국 기업이거나 생산기지를 미국에 두고 있다. 페일블루어스는 OSCAR(Operational Single Cell for Accessory Readiness·액세서리 준비를 위한 작전용 단일 셀)과 STUB(Small Tactical Universal Battery·소형 전술 범용 배터리) 등 군사용 단일 셀 프로토타입 제조를 맡는다. 충전식 AA배터리와 같은 14500 배터리 설계 기반으로 한다. 군인들이 전투시 이동하며 사용하는 장비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고 극한의 조건을 견딜 수 있도록 내구성이 높은 고에너지밀도의 배터리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DIU는 작년 12월 페일블루어스를 포함해 FAStBat 프로젝트 참여 기업을 발표했다. △전해질 제조사 '사우스 8 테크놀로지스(South 8 Technologies, 이하 사우스8)' △실리콘 음극재 기업 '나노그라프(NanoGraf)' 등이 이름을 올렸다. 페일블루어스는 사우스8, 나노그라프 등과 긴밀히 협력한다는 방침이다. 이중 사우스8은 LG그룹이 투자한 유망 기업 중 하나다. LG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 'LG테크놀로지벤처스'는 지난 2022년 사우스8의 1200만 달러 규모 시리즈A 펀딩 라운드에 동참했다. 사우스8은 고성능 배터리용 액화가스 전해질인 LiGas 상용화에 주력하고 있다. LiGas는 실온에서 기체인 용매에 압력을 가해 액화한 전해질이다. 열 폭주 위험이 없어 상대적으로 안전하고, 기존 양극재, 음극재, 분리막 등과 통합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톰 비숍 페일블루어스 최고경영자(CEO)는 "DIU로부터 OSCAR 배터리 플랫폼 개발을 주도하도록 선택돼 영광"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군용 배터리의 성능과 안전성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지속 가능성과 혁신에 대한 저희의 약속과도 일치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유럽 최대 규모 은행인 프랑스 BNP파리바와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이 토큰화 예금(Tokenised Deposits) 활성화에 협력할 방침이다. BNP파리바와 앤트인터내셔널은 16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우선 앤트인터내셔널의 웨일(Whale)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재무 관리를 위한 토큰화 예금의 혁신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토큰화 예금을 활용한 국제 자금 결제의 효율성과 속도를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자산 토큰화는 예금을 비롯한 금융상품이나 부동산 등 전통적 자산을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플랫폼에 기록될 수 있도록 '디지털 증표'로 변환하는 과정을 의미한다. 이와 함께 BNP파리바의 인프라를 활용해 웨일 플랫폼을 개선할 계획이다. 웨일 플랫폼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재무관리 솔루션이다. BNP파리바와 앤트인터내셔널은 유럽 내 가맹점과 소비자를 위한 국경 간 결제 솔루션 개선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유럽 전역 수천개에 달하는 BNP파리바 가맹점에서 알리페이 플러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알리페이 플러스는 앤트그룹의 글로벌 온·오프라인 크로스보더 결제 솔루션이다. QR코드 하나로 해외 가맹점에서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카카오페이는 2018년부터 앤트그룹과 협력해 알리페이 플러스 서비스를 전 세계로 확대하고 있다. 네이버페이와 토스페이는 작년 9월 알리페이 플러스와 제휴를 맺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 양측은 앤트그룹 자회사 월드퍼스트(WorldFirst)가 단일 유로 지급결제 지역(SEPA·Single Euro Payments Area) 체계 참여에도 협력한다. 월드퍼스트는 영국에 본사를 둔 외환서비스 기업으로 앤트그룹이 지난 2019년 인수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국내 의료 인공지능(AI) 기업 제이엘케이가 뇌졸중 AI 기반 진단제품으로 미국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제이엘케이는 지난 2019년 의료 AI 업계 최초로 코스닥에 상장된 기업으로, 한국인 뇌 MR(자기공명영상장치) 영상센터와 독점 계약을 통해 10년 이상 데이터를 공급받아 뇌졸중 관련 AI 전주기 솔루션 등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현재 확보한 100여개의 독보적인 원천 기술을 내세워 현지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는 목표다. 1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제이엘케이가 지난 5월 인허가 신청한 대혈관폐색 검출 AI 솔루션 'JLK-LVO' 등을 검토하고 있다. 오는 12월 승인 결정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제이엘케이는 JLK-LVO 이에도 4개 솔루션을 인허가 신청하기 위한 준비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지난 4월 전립선암 AI 솔루션 메디허브의 인허가 승인을 획득한 데 이어 제이엘케이가 미국 의료 AI 시장 진출을 위해 본격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JLK-LVO는 혈관조영 CT(컴퓨터단층촬영) 이미지와 MR를 통해 대뇌혈관 폐색(LVO)을 신속하게 검출하는 AI 솔루션이다. 뇌경색 유형 분류 솔루션 'JBS-01K' 및 뇌출혈 검출 솔루션 'JBS-04K' 등과 함께 제이엘케이의 핵심 솔루션으로 꼽힌다. 제이엘케이가 미국 뇌졸중 의료 AI 시장을 공략하는 이유는 미충족 의료 수요가 높아 시장 진입 시 큰 폭의 매출을 견인하고 기업 가치를 제고할 수 있어서다. 뇌졸중은 자주 오진되는 질병 중 하나다.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은 미국에서 뇌졸중 오진율이 17.5%에 달한다며 이에 따라 매년 80만명이 뇌졸중으로 인한 영구 장애를 얻고, 37만명이 사망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제이엘케이는 당사 AI 솔루션이 뇌졸중 병변의 위치, 크기와 부피, 중증도(위험도), 혈류 이상 여부 등 뇌졸중 진단과 치료법, 재활 방식을 고안하는 데 도움을 줘 뇌졸중 환자의 삶의질을 개선한다는 설명이다. 이어 기술적인 측면에서 미국 시장에 이미 진출한 경쟁사보다 우위에 있어 기업 가치가 크게 제고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뇌졸중 AI 의료 시장은 미국 래피트AI(Rapid AI)와 이스라엘 비즈AI(Viz AI)가 선점하고 있는데, 이들 기업 모두 CT 이미지를 기반으로 해 정확도가 JLK-LVO 등보다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제이엘케이은 "MR·CT 영상을 모두 AI에 학습시켜 솔루션을 개발했기 때문에 정확도는 글로벌 최고 수준"이라며 "현재 1억8500만달러(약 2563억원) 가치로 평가받는 제이엘케이가 미국 시장에 안착하면 7억6900만달러(약 1조654억원)의 래피트AI, 12억7000만달러(약 1조7596억원)의 비즈AI와 비슷한 기업 가치로 평가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밖에 제이엘케이는 의료 AI 솔루션을 사용하는 의료진들은 모바일에서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 '스내피'(Snappy)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할 방침이다. 의료진 협업을 통해 환자 예후를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제이엘케이는 메디허브 및 JLK-LVO의 연내 미국 출시를 위해 현지 법인을 강화하고 유통 파트너를 물색하고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 병원(MUSC) 등 서부, 중부, 동부 전역에 위치한 대형 거점 병원 10개와 영업망 확대를 위한 협의를 진행 중이다. 직접 판매도 병행해 판매 구조를 제대로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계획의 일환으로 지난 15일 48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와 20%의 무상 증자를 결의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신영증권과 BSK인베스트먼트가 의료 AI(인공지능) 스타트업 에어스메디컬(AIRS Medical)에 투자했다. 최근 AI를 활용한 의료 기술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어스메디컬은 최근 신영증권과 BSK인베스트먼트가 주도한 시리즈C 펀딩 라운드를 통해 2000만 달러(약 280억원)를 유치했다. 이번 펀딩 라운드에는 신영증권과 BSK인베스트먼트 외에 7개 국내 기관 투자자가 참여했다. 에어스메디컬은 그동안 1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해 복수 재무적투자자(FI)들과 물밑 협상을 진행해왔다.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350억원 가량을 모은 후 추가적으로 프라이빗 에쿼티(PE) 투자를 받아 1000억원을 채운다는 계획이었다. 에어스메디컬은 지난 2019년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데 이어 2022년에도 253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시리즈B 라운드에는 큐캐피탈파트너스와 끌림벤처스, 한화생명 등 SI(전략적투자자)와 FI가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에어스메디컬은 MRI 가속화 영상 복원 솔루션 ‘스위프트 엠알(SwiftMR)’ 혁신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한 해외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대하는 한편 연구·개발에 투자해 궁극적으로 전세계 환자의 치료 환경을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이혜성 에어스메디컬 대표는 “투자자들로부터 이렇게 큰 지원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하며 “이번 투자 유치를 통해 예방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전세계 사람들의 건강한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에어스메디컬은 지난 2018년 10월 서울대 전자공학대학 박사과정 재학중이던 학생들이 공동 설립했다. 지난 2020년에는 페이스북(현 메타) AI연구소와 뉴욕대학교 의과대학이 공동 개최한 MRI가속 영상 AI복원대회에서 전 부문 1위를 달성하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에어스메디컬 주력 제품인 스위프트 엠알은 MRI 기기에서 보이는 패턴을 학습한 AI를 활용해 MRI의 촬영 품질을 높이고 촬영 시간을 단축시키는 솔루션이다. 환자들은 긴 촬영 시간에 대한 부담을 줄일 수 있으며 병원도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사업 실적은 부진하다. 지난해 매출 2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6억4000만원보다 개선된 모습을 보였지만, 영업손실이 114억원에 달하며 흑자 전환에 실패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일본 샤프가 액정표시장치(LCD) 공장 폐쇄 여파로 조기퇴직을 진행한다. 전체 직원의 약 60%에 해당하는 500여 명이 대상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인력 감축을 추진해 비용을 절감하고 LCD 사업 정리에 속도를 낸다. [유료기사코드] 15일 히가시닛폰 방송 등 외신에 따르면 샤프의 자회사인 '사카이 디스플레이 프로덕트(Sakai Display Products Corporation)'가 조기퇴직을 실시한다. 연령·연차와 관계없이 신청을 받고,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다. 최대 24개월치의 급여를 희망퇴직금으로 지급하고 재취업도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 조기퇴직은 사카이 공장 폐쇄의 여파다. 샤프는 일본 내 유일한 TV용 LCD 패널 생산시설인 사카이 공장을 9월 말까지만 운영하기로 했다. 한국·중국 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LCD 사업의 손실이 커져서다. 샤프는 2000년대 중반 자체 생산한 LCD 패널을 활용해 LCD TV 시장을 점령했다. 2004년 패널 생산부터 조립까지 하는 가메야마 공장을 가동한 후 3년 만인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에 1019억엔(약 9000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하지만 중국의 저가 공세로 샤프는 점점 위축됐다. 시장조사업체 DSCC에 따르면 지난해 TV용 LCD 패널 시장 세계 점유율(금액 기준)은 샤프는 7.9%로 5위를 차지했다. 선두인 중국 BOE(26.5%)와는 세 배 이상 차이가 난다. 샤프는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에 패널 사업에서 1884억엔(약 1조6400억원)의 손실을 본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샤프는 LCD 패널 사업을 털기로 하고 인력을 줄여왔다. 작년 4월 관리직 약 700명에 한해 조기퇴직을 시행했다. 5개월 후 55세 이상 직원들로부터 조기퇴직 신청을 접수했다. 샤프는 올해에도 인력 감축 기조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조기퇴직과 함께 사카이 공장의 남은 직원은 재배치를 추진한다. LCD 사업을 털어 실적을 개선하고 반도체를 비롯해 첨단 산업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샤프는 아오이전자와 협력해 미에현 타키군에 위치한 중소형 LCD 공장을 반도체 후공정 시설로 전환하고 있다. 5세대(5G)·6G·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칩렛 통합 패키지, 칩 임베디드 전력 패키지, 고주파 패키지 생산라인을 깐다. 연내 건설을 시작해 2026년 가동한다는 목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전력 사용량이 유럽 국가인 아이슬란드의 전체 소비량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으로 데이터센터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력 사용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15일 환경 운동가 마이클 토마스(Michael Thomas)가 엑스(X, 옛 트위터)에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구글과 MS의 데이터센터는 약 24테라와트시(TWh)를 소비했다. 구글과 MS의 데이터센터가 소비한 전력량은 19TWh를 소비한 아이슬란드, 20TWh를 소비한 요르단보다 더 많은 양이다. 100여개 국가보다 구글과 MS의 전력 사용량이 많았다. 구글과 MS는 엄청난 전력을 데이터센터에 소비하는 만큼 매출 규모에 있어서도 국가들을 뛰어넘었다. 지난해 구글의 매출액은 3056억 달러(약 420조원)이며 검색, 클라우드, 유튜브 등으로 창출되는 경제적 효과는 7390억 달러(약 1020조원)에 달했다. 2023년 MS의 매출은 2119억 달러(약 292조원)이었다. 반면 같은 전력 사용량(약 24TWh)을 기록한 아제르바이잔의 2023년 국내총생산(GDP)은 약 780억 달러(약 108조원) 였으며 아이슬란드는 약 300억 달러(약 41조원)에 불과했다. 약 26TWh를 사용해 더 많은 전력을 사용한 슬로바키아는 1270억 달러(약 175조원)에 불과해 미국 빅테크가 전력 소비 대비 얼마나 많은 수익을 거두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빅테크들의 전력 소비량은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AI모델 학습, 추론 등에 더 많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그런만큼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게 되고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환경이슈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글로벌 빅테크들은 지속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재생에너지 도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구글은 2030년까지 모든 데이터센터에서 탄소 배출 없는 에너지를 사용하는 것을 목표로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투자하고 있다. MS는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 2030년까지 탄소 네거티브를 달성한다는 목표다. 탄소 네거티브는 배출량보다 많은 양을 흡수해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국 대표 억만장자인 켄 그리핀 시타델 대표와 폴 싱어 엘리엇매니지먼트 회장이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정치 기부금 제공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15일 소식통을 인용, 그동안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판했던 그리핀과 싱어가 전직 대통령을 만나 대선 자금 지원에 대해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실제로 대선 자금을 지원할 지 여부에 대해서는 결정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그리핀은 2주 전 워싱턴DC 인근 버지니아주(州) 스털링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트럼프와 회동했다. 싱어도 최근 몇 주 동안 트럼프 측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가졌다. 그리핀과 싱어는 대표적인 공화당 지지자로 꼽힌다. 다만 트럼프에 대해서는 그동안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싱어는 앞서 지난 2016년 트럼프의 무역 정책에 대해 글로벌 불황을 야기할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그리핀은 2022년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패배한 직후 트럼프에 대해 3번의 패배자라고 비난했다. 그리핀과 싱어는 올해 초 공화당 경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붙었던 니키 헤일리 전 유엔(UN) 대사의 슈퍼팩(정치후원단체)에 각각 500만 달러씩 기부했다. 앞서 지난 2016년 공화당 경선 때에도 트럼프와 경쟁했던 마르코 루비오 플로리다주 상원의원에 정치 자금을 지원했었다. 한편, 억만장자 헤지펀드 대부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캐피털 매니지먼트 설립자가 유세 도중 총격을 당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공식적으로 지지했다. 애크먼은 13일 X(구 트위터)에 얼굴에 피를 흘리며 주먹을 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사진을 게시하며 "도널드 트럼프를 공개적으로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화당 유세 전까지 미루는 태도를 보여왔다. 하지만 이번 총격이 벌어진 뒤 입장을 전환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세계 2위 컨테이너 선사인 덴마크의 머스크와 5위 선사 독일 하팍로이드가 결성한 새 해운동맹 '제미나이 협력'(Gemini Cooperation, 이하 제미나이) 출범에 '제동'이 걸렸다. [유료기사코드] 15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연방해사위원회(Federal Maritime Commission, FMC)는 제미나이 추가 검토를 위해 글로벌 해운 동맹 계약을 연기했다. 당초 예정대로라면 이날 머스크와 하팍로이드 간 운영 제휴가 발효될 예정이었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는 지난 5월31일에 제미나이 협력 협정을 제출했다. 협정은 제출 후 45일 후에 효력이 발생한다. 하지만 FMC는 계약의 잠재적 경쟁 영향을 판단하기 위해 추가 정보 요청서(RFAI)를 발행했다. FMC는 제미나이의 잠재적인 경쟁 영향을 분석하기에 세부 사항이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FMC는 RFAI 절차를 통해 원래 계약서에서 다루지 않았거나 불충분하게 설명된 사항을 살펴볼 예정이다. 선사의 답변 제출 후 45일 이내 규제 표준을 철저히 검토하고 준수 여부를 평가한다. 또한 연방 관보에 RFAI 공지가 게재된 후 15일간의 공개 의견 수렴 기간이 열릴 예정이다. 머스크와 하팍로이드가 결성한 제미나이는 내년 2월부터 290척의 선박을 투입해 34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의 물동량을 26개 노선에서 공동 운항할 예정이다. 제미나이의 서비스 네트워크는 아시아-미국서안(USWC), 아시아-미국동안(USEC), 아시아-중동, 아시아-지중해, 아시아-북유럽, 중동-인도·유럽·대서양 횡단 등 7개 무역이 포함된다. 32개의 전용 셔틀 노선을 통해 지원되는 26개의 주요 노선 서비스로 구성된다. '허브 앤 스포크(Hub and Spoke)' 전략에 따라 유럽-아시아 항로에서 일본, 베트남, 대만 등을 기항지에서 제외하고, 부산항은 제미나이의 허브 항만에 포함된다. <본보 2024년 3월 29일 참고 머스크·하팍로이드 새 동맹 '제미나이', 부산항 '허브항'에 포함>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팟(SPOT)'이 브라질 연방경찰의 팀원으로 변신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현지 경찰 훈련에 스팟을 투입해 공공안전 분야에서 활용 가능성을 검증했다. 신뢰할 수 있는 기관으로부터 공급 성과를 쌓아 로봇개 시장에서 우위를 다진다. [유료기사코드] 11일 스위스 라이카 지오시스템즈(Leica Geosystems, 이하 라이카)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을 도입해 훈련을 실시했다. 라이카의 3차원 스캐너(BLK Arc)를 스팟에 결합해, 복잡한 환경을 탐지하고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는 잠재력을 확인했다. 이 스캐너는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협소한 공간이나 위험한 환경에서도 고정밀 데이터를 수집하도록 설계됐다. 범죄 현장을 재구성하거나 재난 현장을 복사해 디지털 모델링을 하고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스팟의 유용성은 여러 사례를 통해 증명됐다. 미국 뉴욕 경찰은 지난 2020년 12월 9만4000달러(약 1억3000만원)에 스팟을 임대했다. '디지독(Digidog)'이라 명명하고 범죄 현장과 우범 지역에 투입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호놀룰루 경찰도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글로벌파운드리'가 독일 공장의 생산능력을 2배 늘린다. 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대규모 투자를 단행, 글로벌 공급망 주도권을 강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유료기사코드] 11일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Handelsblatt)에 따르면 이 매체는 최근 글로벌파운드리가 독일 작센주 드레스덴 팹에 향후 수년간 11억 유로(약 1조7200억원)를 투자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연간 생산량을 현재 75만 장에서 150만 장으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독일 연방 정부로부터 수억 유로 규모의 보조금을 받아 자금을 조달한다. 또 유럽연합(EU)의 '유럽 공통 중요프로젝트(IPCEI)' 프로그램 일환으로 최대 10억 유로 규모를 추가 지원받을 계획이다. 이번 증설은 차량용 반도체와 사물인터넷(IoT) 칩 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저전력 반도체 생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6만㎡ 규모의 클린룸을 갖춘 드레스덴 공장은 22나노미터(nm) FD-SOI(완전공핍형 실리콘 온 인슐레이터) 기반의 저전력 반도체와 28·40·55나노 공정의 차량용 마이크로컨트롤러, IoT 칩을 생산하고 있다. 약 3200명의 직원이 근무 중이다. 앞서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