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길소연 기자] 캐나다가 중국산 실리콘메탈에 대한 부과된 반덤핑 관세가 만료됨에 따라 일몰 재심에 착수한다. [유료기사코드] 1일 업계에 따르면 캐나다 국제무역재판소(CITT)는 지난 2019년 8월 22일에 게시한 'RR‑2018‑003'에 대한 만료 검토를 최근 명령했다. CITT는 지난 2013년 실리콘메탈의 반덤핑 또는 상계 관세를 책정했고, 이어 5년 뒤인 2018년에 덤핑 및 보조금 지급이 지속되거나 재개될 가능성이 있어 관세 부과를 갱신했다. 캐나다 국경관리청은 CITT 재심 명령에 따라 중국산 실리콘메탈의 덤핑 또는 보조금의 지속 또는 재개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지, 국내 산업에 피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는지를 검토한다. 재조사는 오는 11월 21일까지 진행된다. 캐나다 국경관리청의 규제 만료 검토 결과를 바탕으로 CITT는 내년 4월 30일까지 덤핑이나 보조금 관세 부과를 철회할지 지속할지를 결정한다. 캐나다는 캐나다 유일의 실리콘메탈 제조업체 QSLP(Québec Silicon General Partnership)의 제소를 계기로 덤핑 조사해 관세를 매겼다. 제소기업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실리콘메탈의 덤핑 가격으로 수입되는 점을 주장하며 유사 상품을 생산하는 자국 산업 내 피해를 호소했다. 실리콘메탈은 실리콘, 반도체 실리콘, 배터리, 합성 석영 및 알루미늄 합금의 핵심 원료이다. 중국은 세계 제1위의 실리콘메탈 생산국이다. 2022년 전 세계 실리콘메탈 생산능력은 778.3만 톤(t)으로, 그 중 중국 실리콘메탈 생산능력이 630.8만 톤으로 전 세계 생산능력의 81.05%를 차지했다. 캐나다 정부는 저가 광물과 철강 제품 유입을 우려해 수입규제 품목에 대해 반덤핑과 상계관세를 규제하고 있다. 이에 수입규제를 지속하고 상시 모니터링 중에 있다. 한편, 캐나다 외 유럽과 미국이 1990년대부터 중국산 실리콘메탈에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으로 중국산 실리콘메탈 수출 대상국은 주로 한국, 일본, 태국, 인도 등이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한화오션이 인수를 타진하고 있는 호주 방산업체 오스탈이 창립 37년 만에 회장을 교체했다. 오스탈 창립자로 그동안 회사를 이끌었던 존 로스웰(John Rothwell)이 물러나고 미국 해군성 장관 출신인 리차드 스펜서(Richard Spencer)가 선임됐다. 오스탈의 미국 사업 확장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1일 오스탈에 따르면 스펜서 신임 회장은 이날 정식 취임했다. 1987년 회사 설립 후 오스탈을 총괄한 로스웰 전 회장은 비상임이사로 활동한다. 로스웰 전 회장은 오스탈 지분 9.04%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로스웰 전 회장은 신임 회장의 자질로 △인성 △비즈니스 통찰력 △미 방산 산업에 대한 지식 △호주·미 국방 부문과 연관된 경험을 꼽으며 "이 기준으로 후보자 범위가 상당히 좁아졌고 리차드는 그 명단에서 최상위에 있었다"고 강조했다. 스펜서 회장은 미 해군에서 조종사로 5년 동안 복무했다. 골드만삭스와 도널슨, 루프킨 앤드 젠레트, 베어스턴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에서 경력을 쌓고, 미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회사인 인터콘티넨탈익스체인지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 뉴욕상업거래소(NYBOT)의 부회장을 역임했다. 미 국방부 자문 기관인 국방사업위원회와 미 해군참모총장 집행 패널로 활동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인 2017년 8월부터 2019년 11일까지 해군성 장관을 지냈다. 스펜서 회장은 미 해군에서 쌓은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오스탈의 현지 사업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스탈은 미국 앨라배마 조선소를 보유하며, 핵잠수함 함대용 지휘 갑판 모듈과 선박을 개발하고 있다. 2005년 미 해군의 연안 전투함인 'LCS(Littoral Combat Ship)' 수주를 따내 인디펜던스급 LCS-2를 인도했다. 미국 해안경비대로부터 33억 달러(약 4조5500억원) 규모의 해안경비함 건조공사도 수주하며 미국에서 사업 보폭을 넓히고 있다. 지난 2월에는 현대식 미사일 구축함 건조를 위해 조선소를 확장하고자 2억5000만 달러(약 34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었다. 스펜서 회장은 "짧은 기간에 미국과 호주에서 오스탈이 구축한 입지는 믿을 수 없을 정도"라며 "로스웰 전 회장과 주주 가치를 높일 기반을 닦길 기대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오스탈은 한화오션이 미국 진출을 위해 인수를 추진 중인 회사이다. 한화오션은 앞서 10억2000만 호주달러(약 9400억원)를 인수 가격으로 제안했었다. 한 차례 거절당했으나 포기하지 않았다. 최대 주주인 타타랑벤처를 포함해 주요 주주들을 직접 설득하며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구글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인 제미나이(Gemini) 1.5 프로와 1.5 플래시의 대량 데이터 처리 능력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료기사코드] 1일 IT전문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제미나이의 데이터 분석 능력이 구글의 주장보다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미나이에 대한 연구는 앨런 인공지능 연구소(Allen Institute for AI)와 프린스턴 대학교 연구진, UC 산타바바라의 연구진이 각각 진행했다. 앨런 인공지능 연구소와 프린스턴 대학교 연구진은 제미나이 1.5 프로와 1.5 플래시에 26만 단어로 구성된 소설을 입력해 정보와 줄거리를 제공했다. 그리고 주장의 진실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질문을 했다. 이 실험에서 1.5 플래시는 20%의 질문에 답변했으며 1.5 프로는 46.7%에만 답했다. 연구진은 "제미나이는 문장 수준의 증거를 검색하는 것은 비교적 잘 수행했지만 책의 다른 부분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하는 정보를 확인하는데는 어려움을 겪었다"고 설명했다. UC 산타바바라 연구진은 제미나이 1.5 플래시의 비디오 추론 기능을 테스트했다. 연구진은 이미지 데이터 세트와 이미지에 묘사된 사물에 대한 질문을 함께 제작했다. 이후 모델을 평가하기 위해 무작위로 이미지 중 하나를 선택해 숫자를 써서 영상을 제작했다. 이후 제미나이 1.5 플래시에 사진안에 있는 6개 숫자를 읽어보라고 시켰고 정확도는 50% 정도였다. 하지만 이 숫자가 8개로 늘어나자 정확도는 30%정도로 하락했다. 구글은 당초 제미나이 1.5 프로와 1.5 플래시를 공개하며 약 200만 토큰을 컨텍스트로 사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140만 단어, 2시간 길이의 비디오, 22시간 분량의 오디오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번 테스트로 구글이 성능을 과장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목소리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테스트는 모두 동료 검토를 거치지 않았고, 200만 토큰 컨텍스트를 성능을 가진 1.5 프로와 1.5 플래시를 대상으로 하지 않았다"며 "테스트 결과를 수용하는데 한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구글이 제미나이에 대한 과장 광고를 했다는 의심에 기름을 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미국 바이오젠(Biogen)과 일본 에자이(Eisai)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이 중국 시장에 출시된다. 지난해 6월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MPA) 승인을 획득한 지 1년만이다. 이로써 중국은 미국과 일본에 이어 레켐비를 투약할 수 있 세 번째 국가가 됐다. [유료기사코드] 1일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국(NMPA)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가 현지 비급여 시장에 풀린다. 앞서 레켐비는 지난해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같은해 3월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 승인을 따내 시장에 진입했다. 비급여 시장은 의료보험 혜택이 제공되지 않아 환자가 치료비용을 모두 부담해야 한다. 레켐비는 중국에 '러의보'(乐意保)라는 이름으로 출시된다. 바이오젠·에자이는 레켐비의 건강보험 급여화를 위해 관련 업계와 협의를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레켐비 200㎎ 기준 1회 가격은 2508위안(약 48만원)이다. 2주일에 한번씩 투약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한달 약값만 100만원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다. 여기에 링거 주사 비용, 검사 비용을 포함하면 약 20만위안(약 3785만원)으로 늘어난다. 바이오젠·에자이는 비급여 시장을 확보한 후 NMPA와 현지 보험사들과 약가를 논의하겠다는 전략이다. 리얼월드 데이터를 최대한 많이 확보해 레켐비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해 가치를 온전히 인정받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리얼월드 데이터란 제약사가 짠 조건 아래 진행되는 임상 시험이 아닌 실제 의료 현장에서 축적한 데이터를 말한다. 실제 현지 환자에게 얼마나 좋은 치료 효과를 나타냈는지 알 수 있는 근거가 된다. 국내 공략법도 같다. 한국에자이는 레켐비를 오는 하반기 국내 비급여 시장에 먼저 출시할 계획이다. 다만 약가는 미국과 중국보다 저렴한 일본 정도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레켐비는 미국에서 연간 2만6500달러(약 3500만원)로, 일본은 연간 27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한편 레켐비는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신경세포의 비정상 단백질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체와 원섬유를 제거해 질병 진행을 늦추는 기전을 가졌다. 초기 알츠하이머병의 질환 진행 및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늦추는 효과를 인정받아 승인된 최초이자 유일한 치료제다. 레켐비 임상에 따르면 알츠하이머 증상 악화를 27% 지연시킨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글로벌 광산기업 서던 코퍼(Southern Copper)가 13년간 멈춰있던 페루 광산 생산 재개에 나선다. 페루가 300만t에 달하는 올해 구리 생산량 목표치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던 코퍼는 이날 지난 2011년 폐쇄한 페루 티아 마리아(Tia Maria) 프로젝트 개발을 재개한다. 서던 코퍼와 모회사 그루포 멕시코(Grupo Mexico)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내부 문서를 통해 티아 마리아 프로젝트 재가동에 대한 내용을 직원들에게 알렸다고 전해진다. 이 프로젝트는 14억 달러(약 1조9300억원) 규모로, 연간 12만t의 구리 생산을 목표로 한다. 서던 코퍼는 페루 아레키파 지역의 이슬라이 주에서 티아 마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해왔으나 지난 2011년 환경·사회적 우려가 제기되면서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시위도 발생했으며 그 결과 7명의 사망자와 수십 명의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본보 2024년 5월 22일 참고 서던 코퍼, 페루광산 폐쇄 13년 만에 생산 재개 추진> 페루 정부와 서던 코퍼는 지난 2019년 적절한 사회적 조건이 갖춰지면 프로젝트 개발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라울 제이콥 서던 코퍼 재무 담당 부사장은 지난 5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티아 마리아 프로젝트가 올해 말이나 오는 2025년 상반기에 착공될 예정"이라고 말한 바 있다. 페루는 지난해 콩고민주공화국에 세계 2위 구리 생산국 자리를 내준 후 구리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페루 정부도 서구 기업에 자국 광산업의 문호를 적극 개방하며 관련 산업 개발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특히 페루 정부와 광산 업계는 올해 페루 구리 생산량 목표인 300만t은 현실적이라고 밝혔다. 최근 페루 각 지역에서 구리 프로젝트가 속속 재개·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시작함에 따라 서던 코퍼도 페루 구리 생산량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지난해 기후의 악영향과 사회적 갈등, 투자 감소 등으로 인해 경기 침체에 빠진 페루 경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페루 정부 통계에 따르면 서던 코퍼는 올해 구리 생산량을 전년(37만4149t) 대비 20%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본보 2024년 5월 27일 참고 페루, 올해 구리 생산량 '300만t' 목표 달성 가능>
[더구루=정등용 기자] 중국이 구리, 코발트, 리튬에 대한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갈륨과 게르마늄, 희토류 등의 경우 중국이 절대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중국 주요 광물의 부존량과 생산량 동향’ 보고서를 발표했다. 구리는 중국을 포함해 유럽, 미국 등 지역에서도 수요가 높은 광물이다. 미국지질조사국(United States Geological Survey, USGS)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중국의 구리 부존량은 270만t(톤)으로 전 세계 부존량의 3.0%를 차지했고, 대외의존도는 82%에 달했다. 코발트는 중국에서 극히 희소한 금속이며 대부분 철, 구리, 니켈 광산의 부산물로 추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2022년 중국의 코발트광 부존량은 14만t으로 전 세계 부존량의 1.2%를 차지했다. 생산량은 2200t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1.2%를 차지했으며, 대외 의존도는 98%에 달했다. 중국은 탄산리튬의 주요 생산국이자 소비국이지만 리튬 자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지난 2022년 중국의 리튬광 부존량은 200만t으로 전 세계 부존량의 7.7%를 차지했다. 생산량은 1만9000t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14.6%를 차지했으며, 대외의존도는 82.8%를 기록했다. 반면 중국의 갈륨 부존량은 전 세계의 80%를 차지하며 압도적 1위를 기록 중이다. 특히 알루미늄 토광에는 대량의 갈륨이 존재하고 있어 중국은 세계 최대 갈륨 생산국으로 평가 받는다. 중국의 갈륨 생산량은 전 세계 생산량의 98%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게르마늄 광산 부존량은 전 세계의 40.7%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게르마늄 생산량은 전 세계의 67.9%를 차지해 전 세계 최대 게르마늄 생산국에 해당한다. 미국도 게르마늄 광자원이 가장 풍부하지만 채굴 난이도와 경제적인 원가가 중국보다 높아 최근 중국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희토류 부존 국가이자 최대 소비·생산·수출국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의 희토류 부존량은 4400만t으로 전 세계 부존량의 38%를 차지했으며, 생산량은 24만t으로 전 세계 생산량의 68%를 차지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인도 우주산업이 내부 수요가 부족해 우주 스타트업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 소마나스(S. Somanath) 인도우주연구소(Indian Space Research Organisation, ISRO) 의장은 최근 "신생 우주 산업이 내부 수요와 시장을 창출해야 한다"며 "인도 우주산업 수요를 제고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부 수요 저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인도 우주산업의 장기적 성공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인도 우주산업 업계 관계자들도 인도 우주 경제가 수익 전망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으며, 이로 인해 초기 단계의 민간 우주 스타트업을 저해하고, 지속 가능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도의 우주 경제는 작년 기준으로 6700억 루피(약 11조원)로 세계 우주 경제에서 2%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인도 우주부 산하 기관인 인도 국립 우주 진흥·인증 센터(IN-SPACe)에 따르면 인도 우주경제는 오는 2033년까지 전 세계 점유율의 약 8%로 3만5200억 루피(약 58조5000억원)에 달할 잠재력이 있다. 이를 위해 IN-SPACe는 지난해 우주경제 성장을 위해 인도 우주 경제의 10년 비전과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IN-SPACE의 핵심 전략은 수요 창출, 지구 관측 플랫폼, 통신 및 항법 플랫폼, 연구 개발 생태계, 국제 협력, 인재풀 조성, 정책 ·규제 등에 비정부기구 참여 장려하고, 포괄적인 규제 프레임워크를 제공하고자 한다. IN-SPACe는 향후 우주경제 국내 점유율을 6400억 루피(약 10조6000억원)에서 2조6400억 루피(약 43조8000억원)로, 수출 점유율은 2400억 루피(약 4조원)에서 8800억 루피(약 14조000억원)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국영 석유기업 애드녹(ADNOC)이 독일 대표 화학기업 코베스트로(Covestro) 인수를 눈앞에 뒀다. 인수가 마무리 될 경우 애드녹 역사상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애드녹은 최근 코베스트로 주식 인수 제안을 주당 64.4달러에서 66.5달러로 상향했다. 이 경우 총 거래 규모는 약 125억 달러(약 17조3375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애드녹은 주당 66.5달러가 잠재적인 최종 제안이라고 밝혔으며, 코베스트로는 애드녹의 제안을 확인하기 위해 관련 정보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 코베스트로 이사회는 공식 서한을 통해 애드녹의 제안을 받은 후 심층적인 실사 절차가 잘 진행됐는지 논의하고 다음 단계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애드녹은 코베스트로가 최종 제안을 바탕으로 실사 절차를 시작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빠른 거래를 위해 공동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코베스트로는 “적절한 시기에 이번 거래에 대한 협상을 계속 이어나갈 것”이라며 “지금까지의 논의를 통해 양측은 추가 성장 지원을 포함한 거래의 기본 측면에 대해 공통된 이해에 도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애드녹이 확정 실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다는 조건으로 국내 고위 정부 관리들로부터 제안을 강화하라는 승인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애드녹은 플라스틱 같은 다양한 산업에서 제품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석유화학 분야에 대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실제 애드녹은 지난달 미국과 모잠비크에서 가스 프로젝트 지분을 인수하는 등 인수 계약을 잇따라 체결하고 있다. 다만 브라질 화학기업 브라스켐(Braskem) 인수에 어려움을 겪는 등 난관도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종합 에너지기업 오스트리아 OMV도 선거 전 계열사 합병 협상을 마무리 하는 데 실패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모잠비크가 새로운 흑연 공급 국가로 떠오르고 있다. 배터리 음극재 주원료로 흑연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모잠비크가 최대 수입국인 중국의 대안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9일 코트라(KOTRA)에 따르면 미국지질조사국의 최근 조사 결과 모잠비크 흑연 매장량은 2500만 톤(t)이다. 흑연 외에도 리튬, 티타늄, 지르콘, 탄탈륨 등 첨단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을 다량 보유하고 있다. 모잠비크 정부는 올해 33만t의 흑연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모잠비크는 생산된 흑연을 가공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전량을 수출한다. 지난 2022년에 수출된 모잠비크 흑연의 58%는 중국으로 향했다. 흑연 채굴은 모잠비크 북부 카보 델가도주와 테테주에서 이뤄진다. 카보 델가다주의 발라마 광산이 매장량 1700만t으로 가장 크다. 호주 '시라 리소스(Syrah Resources, 이하 시라)’가 운영 중이다. 발라마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흑연을 미국 루이애나주 비달리아에 건설중인 음극활물질 공장으로 옮긴 후 최종적으로 고객사에 납품할 계획이다. 우리나라도 최근 모잠비크산 흑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모잠비크 흑연 수입량은 적지만, 최근 체결된 공급 계약 등을 통해 내년부터는 수입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고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해서는 모잠비크와의 협력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작년 기준 우리나라의 천연 흑연 수입액 규모는 총 1억1041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 수입 비중이 96.8%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아프리카 천연 흑연의 총 수입액은 2만 달러에 그쳤다. △마다가스카(1만3662 달러) △모잠비크(7171달러) △탄자니아(153 달러) 순이었다. 흑연은 전기를 발생시키며 배터리 수명을 결정짓는 음극재의 주원료다. 흑연과 음극재 시장은 업스트림부터 다운스트림까지 중국이 꽉 잡고 있다. 작년 중국은 전 세계 흑연 공급량의 79%를 생산했다. 중국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자체 흑연 공급망을 구축해야 한다. 원자재 시장조사기관 벤치마크 미네랄 인텔리전스(BMI)에 따르면 2035년 천연흑연 수요는 2022년 전 세계 공급량의 6.5배에 이를 전망이다. 코트라 마푸투무역관 관계자는 "미국 정부는 2026년 말까지 외국우려기업(FEOC)에서 조달한 흑연으로 만든 전기차도 IRA 보조금 받을 수 있도록 일시적으로 허용했다"며 "이 기간 동안 자국 내에서 중국 이외의 흑연을 사용해 음극재를 생산하고, 수출을 늘려 세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태국 정부가 야당 등의 반대에도 대규모 디지털 지갑 정책을 검토하고 있다. 태국 정부는 디지털 지갑 정책을 통해 경제 활력소를 더한다는 목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세타 타위신(Srettha Thavisin) 태국 총리는 약 5000만명의 태국인들에게 1만 바트(약 38만원) 상당의 디지털 화폐를 배포하는 디지털 지갑 정책을 고려하고 있다. 예산 규모가 5000억 바드(약 18조8000억원)에 달하는 정책이다. 태국 정부는 디지털 지갑 정책으로 내수 소비를 촉진하고 단기적으로 경제 활력을 불어넣는다는 목표다. 그리고 이후 다국적 기업 투자 유치, 고용 창출, 산업 업그레이드 등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반대의 목소리가 만만치 않다. 당장 세타푸트 수티와르트나루에푸트(Sethaput Suthiwartnarueput 태국은행 총재도 적용 대상을 5000만명에서 1500만명의 복지카드 소지자로 한정하자고 주장하고 있다. 태국은행 총재는 해당 정책으로 막대한 자금이 풀리면 인플레이션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하고 있다. 야당도 디지털 지갑 정책을 시행하기 위한 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과도한 차입을 해야할 것으로 보고 반대목소리를 내고 있다. 태국 정부는 디지털 지갑 정책인 수혜자들의 소비를 촉진해 지역 산업과 중소기업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향후 이를 둔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미국 바이오·제약 업계의 핵심 기술로 급성장하고 있다. 바이오·제약 기업들은 AI를 기반으로 신약 개발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코트라 뉴욕무역관은 '美 제약 업계 가치사슬에 핵심 기술로 성장 중인 AI' 보고서를 통해 바이오·제약 가치사슬 전반에 스며든 AI 기술에 대해서 소개했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맥킨지가 1월 발표한 '제약 산업 속 생성형 AI: 과장된 기대에서 현실로(Generative AI in the pharmaceutical industry: Moving from hype to reality)' 보고서에 따르면 바이오·제약 산업에서 AI 기술의 경제적 기대 가치는 연간 최대 1100억 달러(약 153조원)로 추정됐다. 맥킨지는 AI기술이 신약 발견과 개발, 승인, 상업화 등 바이오·제약 업무 전반의 프로세스 처리 속도를 높여 생산성을 개선할 것으로 봤다. 현재 미국 제약 업계에서 집중 투자되고 있는 것은 AI기술을 통한 신약 개발이다. 신약 개발은 길면 10년 이상의 시간과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입된다. 딜로이트에 따르면 신약 개발 과정은 열쇠인 약으로 자물쇠인 표적을 여는 것이다. 어떤 병이 나타나면 표적으로 찾고 기존에 있던 약을 시험하는 선별 과정을 거치고 자물쇠를 열 수 있는 열쇠 디자인에 나선다. 그리고 새롭게 디자인된 약을 테스트하는 임상 단계를 거치게 된다. 이 과정은 짧으면 수 년 길면 10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AI기술은 이 기간을 수 개월로 단축하기도 한다. 글로벌 빅테크들도 바이오·제약 분야 AI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약물 발견 단계에서 사용되는 단백질 구조 예측 분야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코트라와 인터뷰한 업계 관계자는 "블록버스터 의약품 특허 만료가 임박한 빅파마들이 신약 개발에 큰 관심을 보이는 가운데 신약 개발 관련 AI기업들이 주요 관심 대상에 올랐다"며 "AI를 기반으로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지금을 기회 삼아 파트너링을 기대하거나 출구전략을 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 정부가 리튬이온 배터리 기업에 기술 혁신을 주문했다. 29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는 지난 19일 '리튬이온 배터리 업계 규범 조건' 개정안을 공개했다. 공업정보화부는 리튬이온 배터리 기업에 단순 생산량 확대를 위한 사업을 줄이고 기술 혁신을 통해 품질 향상과 원가 절감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영구 기본 농경지와 생태 보호 지역, 공업 기업 건설이 법적으로 금지된 지역에서는 리튬이온 배터리 제조 및 관련 사업을 진행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해당 지역에서 운영 중인 기존 기업은 관련 법규에 따라 폐쇄 또는 이전하거나 생산 규모를 엄격히 통제하면서 점진적으로 이전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또 문건에는 리튬이온 배터리 기업의 기본 요건도 포함됐다. 매년 주요 사업 매출의 3% 이상을 연구개발과 공정 개선에 투자해야 하고, 전년도 실제 생산량이 같은 해 생산 능력의 50%보다 높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해당 문건은 리튬이온 배터리 산업의 기술 진보와 체계적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행정 인허가를 위해 사전에 준수해야 하는 의무 사항은 아니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