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한아름 기자] 동원산업 미국 자회사 스타키스트(Starkist)가 참치캔 가격 담합 관련 사법리스크를 해소했다. 6년간 끌어온 소송전의 종지부를 찍었다는 점에서 경영 불확실성은 부담도 덜어냈다는 평가다. 스타키스트는 기업 신뢰회복과 함께 장기적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국 캘리포니아 남부 지방법원에 따르면 스타키스트와 범블비(Bumble bee) 전 소유주 라이온캐피탈(Lion Captial)이 보상금을 지급하기로 하면서 종결된다. 다만 합의금 규모는 정확히 책정되지 않았다. 당초 원고들이 요구한 피해보상금은 최대 10억달러(약 1조3780억원)다. 스타키스트를 둘러싼 법적공방은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범블비 등과 함께 가격담합을 통해 참치캔 가격을 인위적으로 높여 미국 법무부(DOJ)에 적발됐다. 스타키스트는 법적 공방을 이어오다 2018년 가격담합을 공모한 혐의를 받았다. 이번에 조정된 합의금은 오는 25일 예비협상 합의안을 통해 윤곽이 잡힐 예정이다. 최종 승인 여부는 캘리포니아 남부 지방법원이 결정한다. 일각에선 이번 합의를 시작으로 북미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 스타키스트는 미국 가공참치 시장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지난 2022년 미국 내 참치캔 점유율은 50%에 육박한다. 지난 2008년 동원그룹에 인수된 이후 반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으며, 현재 연간 1조 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했다 동원그룹은 스타키스트의 수장을 전격 교체하며 글로벌 종합식품기업으로 한단계 도약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최영조 CFO를 대표로 발탁했다.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글로벌 생활산업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다. 최 CEO는 딜로이트를 거쳐 TESCO에서 아시아 내부감사팀장과 재무기획 본부장을 지낸 뒤 SPC그룹의 미주 법인장과 글로벌 CFO로 재직했다. 동원그룹은 미국, 남미 등 현지 유통망을 바탕으로 제품군 확대 및 사업 다각화를 통해 ‘미국 1위 참치 기업’에서 ‘종합식품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미국의 대(對) 중국 제재에도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은 견고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이를 바탕으로 엔비디아의 기업 가치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유료기사코드] 5일 미국 IT매체 세미애널리시스(Semi Analysis) 보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올해 중국에 100만개 이상의 새로운 GPU(그래픽처리장치)를 공급하며 90억 파운드(약 15조87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세미애널리시스는 GPU 가격이 9400~1만 파운드(약 1600~1700만원)에 형성돼 총 94억 파운드(약 16조5800억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업계에선 엔비디아의 이 같은 실적이 미국의 대 중국 제재 속에 나온 것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는 분석이 나온다. 엔비디아는 AI(인공지능)의 급격한 부상에 힘입어 2조5000억 파운드(약 4400조원) 이상의 기업가치를 보이고 있다. 이는 영국 대표 주가지수인 FTSE 100 전체 가치 약 2조1000억 파운드(약 3700조원)보다 높은 수준이다. 이미 엔비디아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가치가 높은 기업이 됐다. 엔비디아는 올해 1분기 동안 200억 파운드(약 35조27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262% 증가한 수치로 월스트리트 예상치를 뛰어넘은 수준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모멘텀이 조만간 사라질 것이란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아마존과 구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의 수요가 여전히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젠슨 황 최고경영자는 “이들 기업 모두 향후 몇 달 안에 AI 시스템을 훈련하고 운영하는 데 필요한 칩과 데이터 센터에 더 많은 비용을 지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기금(PIF)이 중국계 투자지주사 홍콩차오샹그룹(Hong Kong ChaoShang Group)에 최대 7000억원을 투자한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 간 밀월 관계가 더욱 끈끈해지는 모습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PIF와 차오샹그룹은 최대 5억 달러(약 6910억원) 규모 잠재적 투자를 위한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투자 방식은 전환사채 1억 달러와 대출 4억 달러로 구성됐다. PIF가 전액 자금을 조달할 예정으로 향후 3개월 이내에 완료할 계획이다. 차오샹그룹은 홍콩에 기반을 둔 투자지주사다. 중국 본토와 홍콩에서 트레이딩, 대출, 팩토링, 금융리스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중국은 최근 밀월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2022년 12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정상회담을 진행한 것을 계기로 경제 협력을 확대하는 중이다. 양국은 지난해 11월 500억 위안 규모로 양국 간 첫 통화 스와프 협정에 서명했다. 통화 스와프는 서로 다른 통화를 미리 약정된 환율에 따라 맞교환하는 외환 거래를 말한다. 또 같은 달 홍콩 증시에 아시아 처음으로 사우디아라비아 상장지수펀드(ETF)가 상장됐다. 특히 최근 자금난 우려가 커진 네옴시티 프로젝트와 관련해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네옴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북서부 홍해 인근 사막에 건설되는 미래형 신도시 프로젝트로,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빈 살만 왕세자가 추진하고 있는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이다. 한편, PIF는 운용자산 6000억 달러(약 830조원)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로,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반도체 설계자산(IP) 스타트업 '파네시아(Panmnesia)'가 새로운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솔루션을 개발했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용량 한계를 돌파,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해야 하는 인공지능(AI) 메모리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4일 파네시아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GPU 메모리 용량을 확장하는 CXL IP 솔루션 'CXL-옵트(Opt)'를 공개했다. CXL 프로토콜을 활용해 PCIe(PCI 익스프레스) 규격 기반 D램 또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GPU에 연결하면 된다. 기존에는 GPU에 내장된 메모리를 기반으로 용량이 한정됐다. 이용자들은 CXL-옵트를 통해 더 많은 외부 메모리카드를 손쉽게 연결할 수 있다. 고성능 AI 구현을 위해 추가 GPU를 구입하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범용 D램이나 낸드플래시를 연결해 비용 절감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셈이다. GPU에는 D램과 SSD를 지원하는 CXL 로직 패브릭과 하위 시스템이 없어 메모리 확장을 위해 CXL을 통합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파네시아는 여러 루트 포트와 호스트 관리 장치 메모리(HDM) 디코더가 있는 호스트 브리지를 갖춘 'CXL 3.1 호환 루트 컴플렉스(RC)'를 개발해 이 문제를 해결했다. 자체 테스트 결과, 파네시아는 CXL-옵트가 최적화된 컨트롤러가 두 자릿수 나노초 대기 시간을 달성하고 읽기·쓰기 대기 시간을 최소화해 실행 시간을 1.66배 더 줄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통합가상메모리(UVM)와 삼성전자와 메타가 개발한 CXL 프로토타입과 비교한 결과 각각 3.22배, 1.65배 많은 명령어 처리 횟수(IPC)를 보였다. CXL은 GPU와 △중앙처리장치(CPU) △메모리스토리지(저장장치) △D램 간의 유기적 연결을 위해 각 컴퓨팅 시스템을 하나의 인터페이스로 통합해주는 기술이다. 데이터 처리 속도는 물론 메모리 용량 확장성까지 크게 개선,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반도체 업체는 물론 인텔, 구글, 메타, 엔비디아, AMD 등 글로벌 기업들 모두 CXL 기술 도입을 위해 컨소시엄을 꾸리고 생태계 확대에 협력하고 있다. 파네시아는 카이스트(KAIST) 전기·전자공학부 교수인 정명수 대표가 카이스트 출신 석박사들과 지난 2022년 설립한 교원창업 회사다. 정 대표가 이끈 연구팀은 CXL이라는 개념이 등장하기 이전인 2015년부터 CXL기술의 핵심인 컴퓨터간의 데이터 공유화 기법에 대해 연구를 진행해왔다. 성장성을 인정받아 잇따라 투자 유치를 성공하며 현재 1034억원 수준의 기업 가치를 평가받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 최대 규모의 나트륨이온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가 가동에 돌입했다. 전기차에 이어 ESS까지 나트륨이온배터리 응용처를 확대하며 중국 기업의 나트륨이온배터리 시장 ‘독주’가 심화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4일 중국 국무원 국유자산감독관리위원회(SASAC) 산하 발전 기업 '다탕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후베이성 첸장시에 나트륨이온배터리 기반 ESS 시설 운영을 개시했다. 용량은 1단계 50MW/100MWh 규모로 시작해 향후 100MW/200MWh까지 늘린다. 다탕그룹의 ESS 시설은 32에이커 규모 부지에 들어섰다. △42개의 배터리 저장 용기 △21개의 부스터 컨버터 △110킬로볼트(kV)급 변압기 스테이션으로 구성돼 있다. △전력 피크 저감 △자동 발전·전압 제어 등 지능형 관리 시스템도 구축했다. 주요 기술과 장비는 100% 중국 현지에서 조달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ESS 시설 핵심인 배터리는 '중커하이나 테크놀로지(中科海钠科技, 이하 중커하이나)'가 공급했다. 중커하이나의 185암페어시(Ah)급 대용량 나트륨이온배터리를 사용한다. 이번 ESS 프로젝트는 중국 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2단계까지 용량 확장시 하루에 약 1만2000가구의 소비 전력을 충당할 수 있는 규모를 갖추게 된다. 기존 중국 내 나트륨이온배터리 기반 ESS 최대 용량은 10MWh에 불과했다. SASAC 산하 국영 기업 'CSG(China China Southern Power Grid)'가 추진한 푸린 ESS 사업으로, 이는 중국 최초의 나트륨이온배터리 기반 ESS 프로젝트다. 나트륨이온배터리는 리튬이온배터리와 달리 나트륨 함량을 높여 니켈, 리튬, 코발트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나트륨은 매장량이 풍부해 채굴이 쉬워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하고 가용성 및 안정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저온에서 성능이 약화되는 LFP 배터리와 달리 나트륨이온배터리는 고온·저온에서 모두 뛰어난 성능을 구현한다. 중국 기업들이 사실상 글로벌 나트륨이온배터리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중커하이나를 비롯해 △CATL △나트륨에너지 △론바이 테크놀로지 등이 나트륨이온배터리를 출시했거나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전기차를 시작으로 나트륨이온배터리 도입도 확대하고 있다. 중커하이나는 지난 2023년 세계 최초로 나트륨이온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시제품을 선보였다. 체리자동차는 CATL의 나트륨이온배터리를 장착한 전기차를 내놨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네이버의 벤처 투자를 이끈 박용정 네이버 투자디렉터가 네이버 D2SF에 새로 합류했다.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유망 투자처를 찾는다. 4일 관련 업계 및 따르면 박용정 투자디렉터는 이달 초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네이버 D2SF 현지 지사 책임자로 선임됐다. 박용정 투자디렉터는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학사 학위를, 케임브리지대에서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받았다. 그동안 벤처캐피털(VC) 업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쌓았고 지난 2018년 6월 네이버에 합류했다. 네이버에 입사한 이후 DST글로벌·세쿼이아캐피탈·라이트스피트벤처스·버텍스벤처스·GFT벤처스 등 글로벌 VC가 조성한 벤처펀드의 출자자(LP)로 참여하는 것을 이끌었다. 아울러 포스퀘어·브랜디·포켓FM·오늘의집 등 유망 스타트업의 직접 투자도 주도했다. 네이버 D2SF는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지난 2015년 설립한 투자조직이다. 뛰어난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에 투자해 성장을 돕고, 네이버와의 시너지를 추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시드투자 비중만 약 80%에 달한다. 딥테크 기업 발굴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네이버 사업부와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딥테크 기업을 주력해서 발굴하기 때문에 기술 검증이 확실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현재까지 100여개 기업에 투자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가 호주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업체 산토스(Santos) 인수를 검토한다. [유료기사코드] 4일 업계에 따르면 아람코는 호주 가스 생산업체인 산토스에 대한 입찰 참여를 고려하고 있다. 아람코는 그동안 산토스를 인수 대상으로 예비 평가를 진행해 왔다. 현재 산토스 인수 입찰과 관련해 심의가 진행 중이다. 산토스의 주력 프로젝트 중 하나는 노던 테리토리의 바로사 가스 프로젝트이다. 이외에 호주 전역과 알래스카 석유 프로젝트, 파푸아뉴기니의 가스 생산·처리 시설 개발 프로젝트 등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산토스의 시가총액은 166억 3000만 달러(약 23조원)이며 올해 들어 지금까지 주가는 1% 조금 넘게 상승했다. 앞서 호주의 우드사이드 에너지가 산토스와 520억 달러(약 71조원) 규모의 거대 에너지 기업을 설립하기 위한 예비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렬됐다. 이중 바로사 가스전 프로젝트는 SK E&S가 투자했다. 바로사 가스전은 호주 북부 티모르 해역에 위치한 최대 8개의 가스전을 개발하고 이를 통해 추출한 천연가스를 다윈에 있는 육상 시설로 보내 LNG를 생산하는 사업이다. 산토스가 지분 50%를 보유해 사업을 주도하고 있고, SK E&S가 37.5%, 일본 발전회사 제라 12.5% 지분을 갖고 참여 중이다. 아람코가 산토스 인수를 검토하는 건 가스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 차원이다. 아람코는 석유와 가스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아람코는 석유 생산 능력을 기존 1200만 bpd 용량에서 오는 2027년까지 하루 1300만 배럴로 신속하게 확장하겠다는 의도를 강조했다. <본보 2023년 1월 12일 참고 한국조선해양 사우디발 해양플랜트 수주하나…아람코, 석유·가스전 11곳 개발 사업자 곧 발표> 발전용 석유 의존도 축소와 수출용 원유 해소를 위해 가스전 자산 개발도 모색하고 있다. 1000억 달러(약 133조원) 규모의 최대 비수반 가스전인 대규모 자푸라(Jafurah) 가스전 개발을 진행하는 이유다. <본보 2022년 8월 19일 참고 아람코, 133조 들여 '자푸라 가스전' 확장한다…韓건설 기회> 중동 국가들은 에너지 전환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간주되는 가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카타르는 LNG 수출 용량을 두 배로 늘리고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는 자국 유전에 막대한 투자를 하고 전 세계적으로 무역 사업을 구축하고 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를 만든 샘 알트만이 주도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 월드코인에 애플·구글·메타·테슬라 등 빅테크 기업 출신 전문가들이 대거 합류했다. [유료기사코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자 툴스포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는 최근 애플·구글·메타·테슬라 출신 임원 4명을 새로 선임했다. 애플·메타·테슬라 등에서 임원을 역임한 리치 힐리가 최고장치책임자(CDO)를 맡는다. 그는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핵심인 홍채 인식 기구 '오브(Orb)'의 디자인과 성능, 전급성 등을 담당한다. 또 X(옛 트위터) 출신의 데미언 키어런이 최고개인정보책임자(CPO)로 선임됐다. 구글 안드로이드 보안 책임자를 역임했던 에이드리언 루드윅은 최고보안정보책임자(CISO)로 영입됐다. 구글 페이먼츠 팀을 이끌었던 아제이 파텔은 월드ID 책임자를 맡는다. 월드코인은 샘 알트만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개발한 안구 스캔 암호화폐 프로젝트다. 지난해 7월 공식 출범했다.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핵심은 실제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계정인 월드 아이디(ID)다. 우선 오브라는 홍채 인식 기구를 통해 개인의 홍채를 데이터화해 블록체인에 연결하고, 실제 사람인지 확인되면 월드 ID가 생성된다. 이 월드 ID로 가상자산 지갑인 '월드 앱'을 만들어 월드코인을 보관한다. 샘 알트만과 월드코인 공동 창립자인 알렉스 블라니아는 온라인에서 인간과 인공지능(AI)을 구별하려면 개인 디지털 신원이 중요하다고 보고 지난 3년간 월드코인을 개발해 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퍼스트퀀텀미네랄(First Quantum Minerals)이 소유한 코브레 파나마(Cobre Panama) 구리광산의 조업 재개 가능성이 높아진다. 파나마 새정부가 코브레 파나마 재가동을 위한 환경 감사를 예고하면서다. [유료기사코드] 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신임 대통령은 최근 시정 연설을 통해 “최고의 국제 전문가들과 함께 코브레 파나마에 대한 엄격한 환경 감사를 실시해 현장 상태에 대한 진실을 알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정부가 환경 감사 업체를 선정할 것이며 이는 정부에 비용을 발생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훌리오 몰토 파나마 무역산업부 장관도 현지 언론 인터뷰를 통해 물리노 대통령의 의견에 힘을 실었다. 몰토 장관은 “물리노 대통령은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엄격한 환경 감사를 지시했다”며 “우리도 정보에 입각한 책임 있는 결정을 내리기 위해 모든 정보를 검토하고 분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브레 파나마는 세계 10대 구리광산 중 하나로 연간 35만t(톤) 규모의 생산량을 자랑한다. 퍼스트퀀텀미네랄은 코브레 파나마 개발을 위해 100억 달러(약 13조8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한 바 있다. 한국광해광업공단도 지난 2009년 지분 10%를 매입해 광산 개발에 뛰어들었다. 약 10년 동안 적자를 보다 2019년 상업 생산을 시작하며 2021년 495억원, 2022년 1452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작년 10월 말 기준 총투자액 7억7020만 달러(약 1조200억원) 중 절반에 조금 못 미치는 3억3160만 달러(약 4400억원)를 회수하는 성과를 냈다. 하지만 코브레 파나마는 지난해 10월 환경 파괴를 우려한 지역 주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개발 사업을 중단했다. 또한 지역 주민들은 미네라 파나마 사업권을 20년 연장한 파나마 정부의 결정도 부당하다고 주장했으며 이를 파나마 대법원이 받아들였다. 이후 퍼스트퀀텀미네랄은 재무제표 강화를 위해 10억 달러(약 1조3800억원)의 주식을 매각했으며, 채권 발행을 통해 16억 달러(약 2조2100억원)를 추가 조달했다. 일각에선 퍼스트퀀텀미네랄 지분 18%를 보유한 배릭 골드와 장시 코퍼가 퍼스트퀀텀미네랄 인수를 고려 중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약 209조원 규모 펀드에 새로운 탄소정책을 적용할 방침이다. 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블랙록은 엄격한 기후 목표에 부합하도록 설계한 추가 스크린을 위해 1500억 달러(약 209조원) 규모의 자산을 보유한 펀드를 선정했다. 이번 결정은 우선 유럽에서 운용 중인 83개 펀드에 적용한다. 이어 미국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블랙록은 "점점 더 많은 고객이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재정적 위험을 최소화하고 투자 기회를 극대화하고자 한다"면서 "지속가능하고 전환적인 투자에 관심이 있으며 일부는 의무적으로 탈탄소화를 투자 목표에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앞서 지난 2022년 2050년 탄소중립 목표를 세운 기업에 대한 투자 비율을 2030년까지 75%로 확대하는 내용의 '‘블랙록의 2030년 탄소중립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독일 '테스볼트(Tesvolt)'가 창립 이래 최대 규모 배터리 기반 에너지저장장치(BESS) 수주를 따냈다. 테스볼트의 영향력이 확대되며 배터리 파트너사인 삼성SDI가 수혜를 입을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테스볼트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독일 남서부 라인란트팔츠주 보름스 인근에 구축될 65MWh급 ESS 시설에 대한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 테스볼트는 ESS 공급·설치와 저장 발전소에 대한 서비스 유지·관리 역할을 수행한다. 테스볼트가 공급하는 ESS에는 삼성SDI의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배터리가 장착된다. 삼성SDI는 일찍부터 테스볼트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배터리를 공급해왔다. 테스볼트는 "ESS의 전체 수명 동안 좋은 수익성을 달성하기 위해 삼성SDI의 고품질 배터리 셀을 사용한다"며 "대규모 저장 시스템에 설치된 리튬 NCA 셀은 일반적인 리튬인산철(LFP) 셀에 비해 에너지밀도가 높고 효율이 평균 이상"이라고 평가했다. 테스볼트는 자사 ESS의 뛰어난 안전성을 자신했다. 자체 개발한 방화 시스템을 적용해 셀의 과열을 바로 감지하고 소화제가 자동 주입, 가동을 멈춘다. 자사 방화 시스템은 유럽 내에서 유럽(IEC-62933-5-1/2)과 미국(UL 1973·UL 9540A) 표준을 충족하는 유일한 시스템이라는 게 테스볼트의 설명이다. 이번 ESS 단지는 △지역 에너지 공급업체 'EWR' △저장 프로젝트 개발업체 'W파워(W POWER)' △건설 프로젝트 개발업체 '팀브라(TIMBRA)'가 공동 운영한다. 3사는 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합작사 'BPW(Batteriespeicher-Park Worms)'도 설립했다. 테스볼트는 지난 2014년 설립된 상업용 ESS 제조사다. 삼성SDI로부터 배터리를 받아 ESS를 만든다. 독일과 스웨덴 등에서 총 용량 40MWh 이상의 ESS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ESS 수요 확대에 힘입어 생산능력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 5월 비텐베르크 기가팩토리 기공식을 개최했다. 6000㎡ 부지에 들어서는 신공장은 연간 생산능력 4GWh 규모로 건설된다. 1단계 건설에 약 3000만 유로를 투자한다. 테스볼트는 새로운 기가팩토리가 유럽에서 가장 큰 상업용 고정형 배터리저장시스템 생산 시설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당초 작년 봄 착공해 올해 완공할 계획이었으나 건설 일정이 약 1년 지연됐다. 신공장은 오는 2025년 가동 예정이다. <본보 2023년 2월 15일 참고 테스볼트, 기가팩토리 추가 설립 추진…삼성SDI 배터리 공급 확대 전망>
[더구루=한아름 기자] 일본 시오노기제약이 경구용(먹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의 고위험군 중증화를 방지하는 효과를 보였다.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조코바의 적응증 확대에 강(强) 드라이브를 건다는 계획이다. 조코바를 공동 연구한 일동제약에도 호재로 작용할지 관심이다. [유료기사코드] 3일 일본감염병학회에 따르면 시오노기가 제98회 연례학회에서 조코바의 연구 데이터를 발표했다. 발표명은 '코로나 고위험군 외래 환자의 중증화 감소에 대한 조코바의 효과'다. 이번 연구는 일본 대규모 의료보험 청구 데이터베이스 JMDC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한 결과다. 2022년 1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코로나 진단을 받은 18세 이상의 고위험군 외래 환자 16만7310명을 △조코바 투약군 △항바이러스제 미투약군 총 두 그룹으로 나눠 코로나 진단일부터 4주간 입원·투약 횟수를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조코바 투약군의 입원률이 항바이러스제 미투약군보다 37% 낮았다. 시오노기제약은 다양한 하위 변종 바이러스가 만연한 실제 생활(리얼월드)에서 조코바가 고위험군 환자에게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는 설명이다. 관련 연구를 진행해 조코바의 적응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현재 조코바는 경증·중등도 코로나 환자들을 대상으로 허가받았으나 고위험군 환자에게도 쓰일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시오노기제약이 이 같은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관련 전문가 집단들이 코로나 엔데믹에도 고위험군에 대한 대응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오노기제약이 조코바 연구를 확대하면서 일동제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일동제약은 시오노기로부터 조코바의 생산 기술을 이전받고 국내 생산·판매를 위한 준비 절차를 마쳤다. 현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조판매품목을 허가 신청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조코바는 지난 3월 일본에서 정식 승인을 받았으며 싱가포르에서는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상태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주문이 쏟아지고 있다. 산유국의 원유 생산 증가와 노후 선박 교체 수요 덕분이다. 글로벌 선사들이 3조원 이상 규모의 발주를 추진하며 한국 조선소와도 협상에 나섰다. VLCC 발주 랠리로 호황기에 진입한 조선업계의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9일 노르웨이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주요 해운사는 향후 수개월 안에 22억5000만 달러(약 3조500억원) 이상의 VLCC 18척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벨기에 선사 CMB.테크(CMB.Tech)와 그리스 차코스 쉬핑(Tsakos Shipping & Trading, 이하 차코스), 대만 포모사 플라스틱스 마린(Formosa Plastics Marine Corp, 이하 포모사), 인도해운공사(SCI), 중국 산동해운(Shandong Shipping), 한국의 팬오션 등이 주문을 검토하고 있다. 대부분 최소 2척을 주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차코스와 포모사, SCI가 VLCC 신조를 추진하는 건 10년 만이다. 차코스는 2015년 HD현대중공업과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한 게 마지막이었다. 글로벌 선사 중 유일하게 액화천연가스(LN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화웨이·둥펑자동차 등과 함께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 ADAS) 안전 기준을 만든다. 중국 정부는 새로운 안전 표준 도입을 통해 자율 주행차 시장 성장을 가속화한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9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공업정보화부(MIIT)는 지난 4일(현지시간) ADAS 안전 기준 초안을 공개하고, 내달 4일까지 업계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MIIT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ADAS 안전 기준 초안 작성은 중국자동차기술연구센터와 화웨이, 둥펑차 등이 담당했다. 초안에는 ADAS의 기술 요건이 명시됐다. 기술 요건은 △동작 제어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운전자 개입 △경계 및 대응 △감지 △안전 등으로 구성됐다. 해당 기술에 대한 시험 방법과 통과 기준 등이 포함됐다. MIIT가 새로운 안전 기준 제정에 나선 이유는 중국에서 ADAS가 중요 구매 기준이 되면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ADAS를 맹신한 운전자로 인한 사고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 가장 대표적인 사고로는 지난 3월 발생한 샤오미 SU7 충돌 사고가 뽑힌다. 지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