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으로 유명한 캐시 우드가 연일 최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는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Nvidia ) 주식을 지난해 모두 매각하면서 1조원에 달하는 수익을 올릴 기회를 놓쳤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31일 미국 투자전문매체 벤징가에 따르면 캐시 우드가 이끄는 미국 상장지수펀드(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2022년 11월부터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하기 시작해 이듬해 1월 전량 처분했다. 2022년 11월 기준 아크인베스트가 보유 중이던 엔비디아 주식의 최고점은 77만2884주로, 그해 11월 9일 장중 최고가(142.11달러)를 반영, 당시 지분 평가액은 1억980만 달러(약 1500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지난해 초 챗GPT가 촉발한 생성형 AI 열풍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치솟기 시작했다.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23일 처음 1000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28일에는 1100달러도 처음 돌파했다. 아크인베스트가 보유했을 당시보다 8배 상승한 것이다. 28일 종가(1139.01달러)를 반영해 아크인베스트가 엔비디아 주식을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었을 경우 지분 평가액은 약 8억8030만 달러(약 1조2100억원)로 약 7억7050만 달러(약 1조610억원)의 수익을 거둘 수 있었다. 캐시 우드는 앞서 올해 2월 한 팟캐스트에 출연해 "우리는 오랫동안 엔비디아를 매도해 왔다"면서 "AI 하드웨어가 1달러 판매될 때 AI 소프트웨어는 10달러가 추가로 판매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엔비디아가 반도체 분야 핵심 사업자로 인식하고 있으며 어떤 의미에서 AI 시대를 창조했다고도 볼 수 있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재고가 이미 충족됐다고 생각하며 기대치가 높다는 점이 매우 놀랍다"고 설명했다. <본보 2024년 2월 19일자 참고 :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AI 열풍 최대 수혜주 엔비디아 외면 이유는?> 캐시 우드는 1955년생으로 서던캘리포니아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캐피탈그룹 이코노미스트를 거쳐 얼라이언스번스틴(AB)에서 최고투자책임자(CIO) 등으로 12년 동안 일했다. 2014년 아크인베스트를 설립했다. 이름이 돈을 의미하는 '캐시(cash)'와 발음이 비슷해 돈나무 언니라는 별명을 얻었다. 한편, 엔비디아의 1분기 매출과 주당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넘어섰고, 회계연도 2분기(5∼7월) 매출 역시 월가의 전망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됐다. 엔비디아는 내달 10일부터 액면 주식 가격을 10분의 1로 분할한다. 2021년 7월 이후 3년 만인 이번 주식 분할은 가장 대폭적인 것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아마존이 인공지능(AI) 기능을 파이어 TV에 통합했다. 아마존은 AI기능을 활용해 맞춤형 콘텐츠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마존은 10년 전 파이어 TV에 음성 검색 기능을 추가한 혁신에 이어 AI를 통해 새로운 검색 경험을 맛 볼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다. [유료기사코드] 아마존은 30일(현지시간) 파이어 TV에 AI모델 '알렉사'를 통합, AI 강화 검색 기능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마존의 AI 강화 검색 기능은 AI와 자연어 처리, 파이어 TV 내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및 앱 라이브러리를 결합해 개인화된 TV 프로그램 및 영화를 추천받을 수 있게 개발됐다. 아마존은 AI 강화 검색 기능에 대해 TV프로그램이 영화에 대해 백과사전과 같은 지식을 가진 친국에게 물어보는 것과 같은 방식이라고 소개했다. 이용자는 자신이 검색하고 싶은 콘텐츠에 대해서 정확한 제목이나 줄거리를 알지 못하더라도 주제, 장르, 줄거리, 캐릭터, 배우, 인용문을 애매한 단어로 설명하면 알렉사가 이를 인식, 검색해준다. 예를 들어서 이용자가 "알렉사, 개와 인간의 우정에 관한 영화를 보여줘", "반전 결말이 있는 심리 스릴러 영화를 보여줘" 등의 질문을 하면 이를 인식해 관련 콘텐츠를 추천한다. 아마존이 AI 강화 검색 기능을 출시한 것은 스트리밍 콘텐츠가 방대해지면서 이용자들이 평균적으로 검색에만 10분 이상의 시간을 소비한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마존은 새로운 AI 강화 검색 기능을 FOS 6 이상 장치를 설치한 미국 이용자들에게 우선 제공하기 시작했다. 아마존은 향후 수 주 내 적격 장치를 설치한 모든 미국 이용자들에게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텔이 독일 신규 공장 착공 일정이 또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1나노미터(nm)급 최첨단 공정 기반 칩 생산 거점 건설 프로젝트에 제동이 걸리며 인텔의 반도체 로드맵도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독일 지역 신문 '폴쉬디메(Volksstimme)'에 따르면 인텔은 작센안할트주 주도인 마그데부르크에 짓는 공장 착공을 내년 5월로 미뤘다. 공장 위치로 낙점한 부지가 흑토(검은 흙) 지대로 나타나 추가 정리 작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흑토 지대는 곡물이 잘 자라는 비옥한 땅이지만, 독일 환경과 건축 안전 규정 등에 따라 공장과 같은 건물을 올리기 위해서는 흑토 제거가 우선돼야 한다. 마그데부르크 공장 부지 내 흑토 지대 규모가 예상 대비 2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돼 토지 정비 기간도 늘어나게 됐다. 올 연말께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텔은 지난 2022년 총 170억 유로를 들여 마그데부르크 공장을 짓는다고 발표했다. 당초 2023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했으나 독일 정부와 보조금 규모에 대한 이견이 발생, 올 여름으로 한 번 늦춘 바 있다. 당국과 조율 끝에 투자 규모를 300억 유로 이상으로 늘려 2개 생산시설을 건설하는 조건으로 추가 보조금을 확보했으나, 이번엔 공장 부지의 토양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착공 일정 지연으로 완공 일정까지 자연스레 미뤄지게 됐다. 올해 착공시 이르면 오는 2027~2028년께 가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2개 공장을 짓는 데 약 4~5년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마그데부르크 공장 생산을 개시하는 시점은 오는 2029~2030년으로 전망된다. 인텔은 마그데부르크 공장에 14A(1.4나노)와 10A(1나노) 공정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올 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진행된 파운드리 생태계 행사 'IFS 다이렉트 커넥트 2024'에서 14A 공정을 소개한 바 있다. 14A 공정 구현을 위해 ASML 차세대 극자외선(EUV) 노광 장비 '하이(High) NA'를 활용한다. 인텔은 ASML 외 하이 NA 장비를 확보한 유일한 반도체 회사다. 인텔은 ASML과 하이 NA 6대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고 그 중 1대를 납품받았다. 현재 인텔의 미국 오리건주 D1X 공장에 ASML 전문 인력이 파견돼 하이 NA 장비인 EXE:5000를 조립 중이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가 조직 개편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옴시티 등 국가 초대형 프로젝트로 인해 투자 규모가 크게 늘어나면서 기금 운용을 효율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3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PIF는 야시르 오트만 알루마이얀 PIF 총재의 권한 분산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조직 개편을 검토하고 있다. 소식통은 로이터통신에 "PIF가 비용 상승으로 기가 프로젝트의 일부를 축소한 가운데 성공 가능성이 더 높은 투자에 집중하는 것을 목표로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아울러 일부 프로젝트에 더 많은 외국인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을 희망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개편 시기는 유동적이다"고 덧붙였다. PIF는 운용자산 6000억 달러(약 830조원) 규모 세계 6위 국부펀드로, 비전 2030 개혁을 위한 핵심 재원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이사회 의장으로 있다. PIF는 네옴시티 등 초대형 프로젝트를 잇따라 추진함에 따라 현금 보유량이 빠르게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작년 9월 기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공공투자펀드(PIF)의 현금 보유량은 150억 달러(약 20조6800억원)로 1년 전보다 75% 감소했다. 이는 PIF가 관련 데이터를 공개하기 시작한 2020년 1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PIF는 올해 1분기 보유 중인 미국 주식을 거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했다. PIF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유지분 공시를 통해 지난 3월31일 현재 보유 중인 미국 상장 주식 규모가 시장 가치 기준으로 180억 달러(약 24조8300억원)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 350억 달러(약 48조2800억원)에 비해 170억 달러나 줄어든 수치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는 정부 국고를 채우기 위해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지난 26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아람코가 100억 달러(약 13조7900억원) 조달을 목표로 다음 달 지분 매각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유럽판 오픈AI'로 불리는 프랑스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미스트랄(Mistral)이 컴퓨터 코딩용 AI모델을 출시했다. 미스트랄은 광범위한 프로그래밍 언어를 학습한 만큼 다양한 프로젝트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미스트랄은 29일(현지시간) 코딩 AI모델 '코드스랄(Codestral) 22B'를 공개했다. 미스트랄에 따르면 코드스랄은 코드 생성 작업을 위해 설계된 오픈 웨이트 생성 AI모델이다. 코드스랄은 파이썬, 자바, C, C++, 배쉬 등 가장 인기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들을 포함해 80개 이상의 언어로 구성된 데이터 세트로 학습됐다. 광범위한 언어 기반을 가지고 있는만큼 다양한 코딩 환경과 프로젝트에서 사용될 수 있다. 코드스랄은 기존에 출시된 타사의 AI모델들에 비해 더 큰 3만2000자 컨텍스트 토큰을 입력할 수 있다. 코드 작성, 중간 수정, 완성까지 코딩 전 과정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코딩의 수준을 높일 뿐 아니라 오류와 버그의 위험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스트랄은 코드스랄과 코드라마 70B(CodeLlama 70B), 딥식 코더 33B(DeepSeek Coder 33B), 라마3 70B 등과 비교한 벤치마크 점수도 공개했다.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코드스랄은 코드라마 70B, 딥식 코더 33B보다는 20%가량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라마3 70B와는 거의 유사하지만 약간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이외에도 개발자 그룹에서 실시된 일부 테스트에서는 오픈AI의 GPT-4 터보보다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스트랄은 코드스랄을 연구 및 테스트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했다. 코드스랄은 허깅페이스 등을 통해 다운로드에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정도 속도와 품질을 갖춘 오픈소스 자동 완성 모델은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모든 개발자에게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트랄 AI는 2023년 5월 메타, 구글의 AI 연구자들이 모여 프랑스 파리에서 설립했다. 미스트랄 AI는 설립 이후 70억개 파라미터를 기반으로 개발된 LLM 미스트랄 7B를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이를 업데이트한 미스트랄 8x7B과 8x22B를 선보이기도 했다. 미스트랄 AI는 설립 6개월여만인 지난해 12월 기업가치 20억 달러를 인정받아 4억8700만 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달 1500만 유로를 투자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했다. 같은 달 데이터브릭스도 시리즈 A 펀딩에 추가로 참여한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일본 과학자 마사토 사가와 씨가 유럽에서 최고 발명가 파이널리스트에 선정됐다. 전기자동차 성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희토류 기반 영구자석 개발 성과를 인정받으면서다. 30일 유럽특허청(EPO)에 따르면 사가와 씨는 유럽특허청이 수여하는 '2024년 유럽 발명가상(비유럽부문)' 최종 후보 3인에 포함됐다. 수상자는 오는 7월9일 몰타에서 열리는 시상식에서 결정된다. 유럽특허청 심사위원단은 사가와 씨가 개발한 네오디뮴 영구자석 분말 소결 공정을 높게 평가했다. 소결은 1000도 이상 고온에서 열처리를 통해 다양한 자기 부품의 분쇄된 입자를 결합시키는 공정이다. 네오디뮴 영구자석 생산의 핵심 공정으로 꼽힌다. 사가와 씨는 소결 공정을 바탕으로 1982년 네오디뮴 영구자석을 최초로 발명했다. 네오디뮴 영구자석 발명가로 이름을 널리 알리며 일본에서 노벨상 수상이 기대되는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지난 2022년 ‘공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엘리자베스 여왕 공학상’도 받은 바 있다. 희토류인 네오디뮴 희토류 기반 영구자석은 높은 자기(磁氣) 성능을 가지고 있다. 단 1g(그램)으로 3kg(킬로그램)의 쇳덩어리를 들어 올릴 정도로 강력한 자석이다. 친환경 자동차 등 4차 산업혁명의 소형, 경량, 고효율화 요구에 따라 전세계적으로 네오디뮴 영구자석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전기차는 물론 컴퓨터, 스마트폰, 스피커 등 전자 제품과 MRI 등 의료기기에도 쓰인다. 특히 전기차 핵심 소재로 꼽힌다. 네오디뮴 영구자석은 전기차 모터에 활용되는데, 모터의 회전력을 높여 전기차 크기와 무게를 줄이는 데 기여한다. 궁극적으로 전기차 1회 완충시 주행거리를 높여줘 차세대 전기차 개발에 필수적이다. 한편 사가와 씨 외 항공기 소음과 탄소 배출을 줄이는 기술을 연구하는 브라질 과학자 나비난도 카탈라노(Fernando Catalano)와 미카엘 카르모(Micael Carmo)와 안경이 필요 없는 3D 안경을 만드는 디스플레이 광학·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미국 과학자 데이비드 파탈이 함께 올해 유럽발명가상 후보에 올랐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산 파워팩을 탑재한 튀르키예 3세대 주력전차(Main Battle Tank, MBT) '뉴 알타이'(New Altay)가 본격 양산된다. 한국산 파워팩을 탑재한 시제품으로 테스트를 진행한 뒤 대량 생산에 돌입한다. 튀르키예는 초도물량 250대를 생산해 군에 배치할 계획이다. [유료기사코드] 30일 업계에 따르면 할룩 괴르긴 튀르키예 방위산업청(Savunma Sanayii Başkanlığı, SSB)은 튀르키예 현지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튀르키예 첫 주력전차 뉴 알타이의 대량 생산을 시작했다"며 "전차는 현지 조건에 맞게 업그레이드 됐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전차 시스템 생산이 국산화돼 전투 효율성이 향상됐다"고 말했다. 튀르키예는 한국산 파워팩이 탑재된 전차 시제품으로 테스트를 진행해왔다. <본보 2023년 4월 25일 참고 [영상] '한국산 파워팩 장착' 튀르키예 MBT '뉴 알타이' 베일 벗다> 알타이 전차는 튀르키예 방산업체 오토카르(Otokar)가 튀르키예 방위사업청과 2007년에 5억달러 규모로 설계·개발 계약을 체결해 나온 전차이다. 현대로템의 K2 흑표(K2 Black Panther)'의 생산기술을 이전 받아 개발됐다. 당시 전차 대국인 독일을 제치고 현대로템의 K2전차 기술이 선정돼 주목을 받았다. 알타이는 튀르키예 육군의 차기 전차로 채용된다. <본보 2023년 1월 9일 참고 '현대로템 기술 이전' 튀르키예 알타이 전차 양산 돌입...초도물량 100대> 알타이 전차에는 한국산 파워팩이 장착된다. 튀르키예가 알타이 전차에 HD현대인프라코어의 엔진과 SNT다이내믹스의 변속기를 조합한 국산 파워팩을 도입했다. 파워팩은 엔진과 변속기, 냉각장치를 통합한 장치로 '전차의 심장'으로 불린다. <본보 2022년 5월 13일 참고 현대두산인프라·S&T 파워팩 장착' 튀르키예 차세대 전차 담금질 돌입> 당초 개발사인 오토카르는 독일 파워팩을 장착하려 했으나 독일의 튀르키예 금수조치에 따라 한국산으로 변경됐다. 튀르키예 정부는 파워팩 조달을 위해 튀르키예 장갑차 제조업체인 베메제(BMC)와 한국산 파워팩을 탑재한 알타이 전차 양산계약을 체결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지난해 BMC와 총 3131억원 규모의 1500마력급 전차용 엔진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1차 공급 물량은 내년 하반기부터 3년간 1102억원 규모로 납품한다. 이어 2028년부터 2030년까지 2029억원 규모의 2차 물량을 공급한다. SNT다이내믹스도 BMC와 2억 유로(약 2790억원) 상당의 자동변속기 공급 계약을 맺고 변속기를 납품한다. 튀르키예는 총 1000대의 뉴 알타이 전차를 구매할 계획이다. 튀르키예군의 첫 번째 배치를 위해 250대를 생산해 내년에 인도를 목표로 한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솔라나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빨간불이 켜졌다. 솔라나 선물 ETF의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진입이 무산되면서다. 시카고상품거래소는 30일 솔라나 선물 ETF의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솔라나는 비트코인·이더리움·테더·바이낸스코인에 이어 시가총액 5위를 기록 중인 가상자산이다. 올초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이어 최근에는 이더리움 현물 ETF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승인을 받으며 다음 주자로 솔라나가 거론돼왔다. 하지만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 위원장이 과거 코인베이스와 크라켄 소송에서 솔라나를 증권으로 분류한 점이 이번 시카고상품거래소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솔라나 발행사는 솔라나가 증권이라는 증권거래위원회 판단에 동의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발표한 바 있다. 업계에선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를 고려할 때 시카고상품거래소의 이번 결정이 합리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임스 세이파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규제 환경으로 인해 솔라나 ETF가 등장하기까지 몇 년이 걸릴 수 있다”며 “솔라나 ETF 출시를 위해선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규제를 받는 선물 시장이 필요하며 이는 FIT21 법안과 같은 입법 조치에 의해 실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트 게라치 ETF 스토어 애널리스트는 “솔라나 현물 ETF가 현실화되려면 시카고상품거래소에 솔라나 선물 상품이 있거나 암호화폐에 대한 더 좋고 명확한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솔라나가 시카고상품거래소 상장에 실패하면서 현물 ETF 승인에도 난관이 예상된다. 현물 ETF로 인정받기 위해선 우선 선물 ETF로 상장되는 수순부터 밟아야 하는데, 현재 시카고상품거래소에 선물 ETF로 출시된 가상자산은 비트코인·이더리움 밖에 없다. 다만 일각에선 증권거래위원회가 내년 쯤엔 솔라나 ETF를 결국 승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프리 켄드릭 스탠다드차타드 디지털 자산 연구 책임자는 “솔라나와 리플 ETF가 내년 중 승인될 수 있다”며 “암호화폐에 대한 미국 정치권의 지지는 향후 조치를 결정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금융 서비스 플랫폼 언유주얼 웨일즈(Unusual Whales)가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의 엔비디아 투자 수익을 추정했다. 엔비디아 외에 구글 등 다른 업체 투자에서도 일정 수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언유주얼 웨일즈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과 남편인 폴 펠로시는 지난해 11월 매입한 엔비디아 콜 옵션으로 현재까지 약 400만 달러(약 50억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콜 옵션은 투자자에게 특정 가격에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다. 언유주얼 웨일즈는 투자·컨설팅 업체 파이낸셜 리징 서비스(Financial Leasing Services)를 소유한 폴 펠로시가 지난 190일 동안 콜 옵션으로 170% 상승을 봤지만 이를 아직 팔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크리스토퍼 조셉스는 펠로시 전 의장의 첫 투자 금액이 100만 달러(약 13억원)에서 500만 달러(약 70억원) 범위로 표시돼 있어 정확한 액수를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언유주얼 웨일즈의 수치는 정확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조셉스는 개인이 정치인의 거래를 추적하고 복사할 수 있는 오토파일럿(Autopilot) 앱의 공동 설립자다. 조셉스는 “올해 펠로시 포트폴리오에선 엔비디아뿐만 아니라 연초 대비 45% 상승한 크라우드스트라이크와 연초 대비 27% 상승한 구글 등 다른 주식도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주식 신고를 기준으로 한 연간 수익률은 28%로 추정되며 이는 SPY를 16.5% 상회하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펠로시 전 의장의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펠로시 전 의장은 주식을 소유하고 있지 않으며 거래에 대한 사전 지식이나 관여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폴 펠로시는 지난 2022년 칩 제조업계 보조금 지급에 대한 의회 투표를 몇 주 앞둔 시점에서 100만 달러 이상의 엔비디아 콜 옵션을 매입했다 비판 받은 바 있다. 이후 폴 펠로시는 이를 다시 매각했다. 언유주얼 웨일즈 대변인은 “펠로시 전 의장은 오랜 기간 엔비디아에 투자해왔다”며 “두 사람의 별거와 상관 없이 폴 펠로시도 시장에서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베일에 쌓여져 있던 구글의 검색 엔진 순위 알고리즘 작동 방법이 대규모 문서 유출 사고로 인해 공개됐다. 기존 구글이 주장한 것과 반대되는 방침이 다수 포함돼 논란이 예상된다. [유료기사코드] 29일 웹사이트 분석 툴 업체인 스파이크토로(SparkToro)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27일(현지시간) '구글의 API(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응용 프로그램 개발환경) 콘텐츠 웨어하우스'라는 제목의 문서 분석 결과를 게재했다. 약 2500페이지에 달하는 이 문서는 구글 검색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들에 대한 설명을 담고 있다. 구글에서 이같은 규모의 문서가 유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스파이크토로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문서와 전직 구글 직원인 검색 엔진 최적화(SEO) 전문가 등이 분석한 결과 등을 입수했다. 가장 주목해야할 시사점은 구글이 검색 결과를 노출하거나 스팸을 거르기 위해 클릭 기반 사용자 신호를 적극 활용했다는 것이다. 특히 클릭 데이터를 필터링해 길이와 노출 횟수 등을 측정한다. 클릭 길이는 검색자가 검색 결과를 클릭했다가 찾은 답변에 만족하지 못해 뒤로 버튼을 빠르게 클릭하는 경우를 말한다. △도메인 연령 △쿠키 기록 △로그인된 크롬 데이터·패턴 △지리적 위치 △사이트 신뢰성 등도 주요 평가 요소로 작용했다. 수집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용자 의도를 평가해 검색 결과 품질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구글은 화이트리스트도 만든 것으로 파악됐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코로나19 관련 검색 결과가 페이지 상단에 노출될 수 있도록 했다. 선거 결과와 여행 등과 관련해 검색할 때도 특정 도메인이 우선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조정했다. 구글 내부에서 지난 3월 깃허브(GitHub)에 실수로 해당 문서를 업로드하면서 외부에 공개됐다. 이달 초 상황을 인지한 뒤 삭제했지만 문서 사본이 남아 공유가 됐다. 당초 구글 팀원들이 프로젝트에 사용 가능한 데이터 요소를 이해하도록 돕기 위해 작성된 문서인 것으로 전해진다.
[더구루=진유진 기자] 세계 최대 광물기업인 발레가 브라질 온카푸마 광산 재가동에 시동을 걸었다. 전 세계적으로 니켈 공급 차질 우려가 커진 가운데 니켈 공급난 해소에 기여하게 될지 주목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발레와 브라질 파라주(州) 간 온카푸마 니켈 광산 운영 재개를 위한 협의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 파라주는 올해 초 연례 환경 보고서에서 온카푸마 광산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가동 허가를 중지했다. 발레가 지역 사회와의 갈등을 초래했음에도 채굴 활동으로 인한 영향을 완화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것이다. 발레는 지난 2월부터 광산에서 환경·사회적 위반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주장했으나 결국 법정 분쟁으로 이어졌다. 양측은 지난 27일(현지시간) 브라질 대법원에서 조정 심리를 가지며 갈등상태를 해결할 방법을 찾을 의향이 있다고 합의한 것으로 전해진다. 주 정부가 발레의 채굴 완화 조치 중 미준수 사항 14가지를 요구함에 따라 발레는 파라주의 요구 사항을 충족하는 환경 영향 보고서를 다시 제출하기로 협의했다. 특히 △현지 근로자 고용 △지역 사회에 장학금 제공 △지역 야생동물 보호 지원 등을 약속했다. 온카푸마 광산의 연간 생산량은 2만7000t으로 추정된다. 양측 간 광산 운영 재개 계약 체결이 이뤄질 경우 세계 최대 철광석 생산업체로 꼽히는 발레의 연간 생산량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전망된다. 온카푸마 광산은 발레의 전체 니켈 광산 7.5%를 차지한다. 최근 업계는 니켈 생산량 3위 국가인 남태평양 프랑스령 뉴칼레도니아에서 벌어진 소요 사태 장기화 등으로 니켈 생산량 축소에 따른 단기 공급 차질을 우려해왔다. 이에 온카푸마 광산 재가동 시 니켈 공급난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분석된다. 공급 불안에 따라 니켈 가격이 급등한 터라 업계에 미칠 영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니켈은 배터리 소재인 양극재의 핵심 원료로, 사용 비중이 높을수록 배터리 저장용량을 높인다. 배터리 업계는 지난해 리튬·니켈 등 주요 메탈 가격 하락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한 바 있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엔비디아가 대만에 두 번째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TSMC 주요 경영진 및 대만 정부 관계자와 만나 관련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공지능(AI) 훈풍 속에 관련 붐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로선 새로운 투자처를 찾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유료기사코드] 29일 공상시보 등 대만 현지 언론 등은 엔비디아가 대만 남부 가오슝에 위치한 소프트웨어 단지에 두 번째 AI 연구센터를 건립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2022년 타이베이시 네이후에 첫 AI R&D센터를 설립한 바 있다. 이번 R&D센터 설립에는 대만 컴퓨터 및 전자기기 제조사 폭스콘(Foxconn)이 시설 설치 파트너로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잭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다음달 4일~7일(현지시간) 타이베이 난강에서 진행되는 정보기술(IT) 박람회 '타이베이 컴퓨텍스 2024(TAIPEI COMPUTEX 2024)'를 앞두고 지난 26일 대만을 미리 방문했다. 그는 조만간 모리스 창(張忠謀) TSMC 창업자, 웨이저자(魏哲家) TSMC CEO 등 경영진과 만나 비공개회의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제2 R&D 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라이칭더(Lai Ching-te) 대만 신임 총통도 만날 예정이다. 황 CEO는 다음달 3일 류양웨이((劉揚偉) 폭스콘 회장과도 만나 제2 R&D센터 설립 관련 협력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황 CEO와 류 회장은 '타이베이 컴퓨텍스 2024' 폭스콘 부스에서 협력 진행 상황에 대한 세부 정보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은 전 세계 AI 서버의 90%가 배포돼 있는 주요 허브다. 대만의 반도체 산업은 거대한 내수 시장과 막강한 보조금 정책, 희토류 최대 생산국 등의 힘을 갖고 급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세계 최대 파운드리 업체 대만 TSMC는 최첨단 2㎚(나노미터·10억분의 1m) 공장을 대만 남부 가오슝에 설립해 올해 말 완공할 예정이다. 미국 AMD도 50억 대만달러(약 2100억 원)를 투입해 아시아 최초의 R&D 센터를 대만에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전 세계 AI 칩 분야의 '3강'이 대만에 들어서면 AI 메가 클러스터가 완성되는 셈이다. 다만 저우총빈(Zhou Chongbin) 중국 산업기술부 부국장은 "현재 대만에 엔비디아는의 AI R&D 센터는 하나뿐이며 두 번째 센터에 대한 공식 계획이나 진행 중인 논의는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2차 연구센터 소식에 대한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엔비디아가 더 많은 내부 투자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예상하고 있다. 최근 AI 시장은 호황기를 맞았다. 관련 수요 급증으로 인해 AI 붐을 주도하고 있는 엔비디아도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것이 당연지사라는 것이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5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완성차 브랜드 4사의 희비가 갈렸다. 토요타와 혼다는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두 자릿수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HEV) 전략의 차이가 실적의 명암을 가른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일본자동차공업회 등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 포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24만1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수준이다. 혼다는 13만5432대를 판매,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각각 5만2292대, 2만8937대를 판매했다. 양사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4%,18.6% 하락했다. 이같은 실적 차이를 만든 배경에는 하이브리드차 전략의 유무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토요타와 혼다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전동화 라인업을 조기에 확장하며 미국 시장 내 수요를 흡수한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낮았고 주력 모델 재고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분기 미국 경량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는 전체 판매의 12%를 차지하며 전기차(8%)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2%)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브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플러그파워가 호주 녹색 암모니아 생산업체 'AGA(Allied Green Ammonia)'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확장한다. 호주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친환경 화학 공장에 쓰일 전해조를 공급한다. 플러그파워는 9일(현지시간) AGA와 2GW 규모 전해조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오는 10~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타슈켄트 국제 투자 포럼(Tashkent International Investment Forum)'에서 체결식을 열 예정이다. 산제이 슈레스타(Sanjay Shrestha) 플러그파워 사장과 알프레드 베네딕트(Alfred Benedict) AGA 창업자가 참석해 직접 서명한다. 플러그파워의 전해조는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장에 공급된다. 지속가능항공유(SAF)와 그린 디젤, 친환경 비료 등을 생산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신공장은 약 55억 달러(약 7조4800억원)가 투입되며, 현지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다. 플러그파워는 AGA와 호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작년 3월 체결한 3GW급 양성자교환막(PEM) 전해조 공급 계약을 계기로 호주 노던테리토리주에 일일 2700미터톤(TPD) 규모 녹색 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