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예린 기자] 캐나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업체 'OTI 루미오닉스(OTI Lumionics)'가 양자컴퓨터 스타트업과 손을 잡았다. 양자 기술을 활용해 디스플레이 성능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차세대 신소재를 개발한다. 13일 OTI 루미오닉스에 따르면 최근 캐나다 '노드 퀀티큐(Nord Quantique)'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양사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약·특수 화학 물질 등에 쓰이는 첨단 소재 개발 효율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양자컴퓨팅 설계 방식을 접목한다. 구체적으로 양자 시뮬레이션을 사용해 △전자 구조 계산 △진동 스펙트럼 △AIMD(Ab Initio Molecular Dynamics) 등을 연구할 계획이다. AIMD는 원자의 운동을 시뮬레이션하기 위해 제1원리 또는 자연의 기본 법칙을 사용하는 분자 역학 계산 방법이다. OTI 루미오닉스는 노드 퀀티큐의 양자컴퓨팅 아키텍처와 양자 오류 수정 방법이 경쟁사 대비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양자컴퓨터의 기본 단위인 큐비트(Qubit)를 훨씬 적게 사용하면서도 내결함성 양자 시스템을 더 빨리 달성, 계산 속도가 빠르고 에너지 소비량이 낮다는 설명이다. OTI 루미오닉스는 자사와 노드 퀀티큐의 기술이 결합할 경우 신소재 상용화 시간을 단축하고 개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노드 퀀티큐는 2020년 설립된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 회사다. 올 2월 하드웨어 효율화 방법론을 사용해 양자 오류 수정을 통해 단일 큐비트 수준에서 큐비트 일관성과 수명을 향상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같은 기술을 입증한 것은 노드 퀀티큐가 세계 최초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지난 2011년 설립된 OTI 루미오닉스는 OLED 디스플레이용 소재 분야의 선두 주자다. 양자컴퓨팅과 인공지능(AI) 기술 기반 독자 설계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사용한 박막 패터닝 기술 'CPM'을 보유하고 있다. CPM 공정을 활용하면 생산 과정과 설비 변경 없이도 새로운 재료 맞춤형 설계가 가능해 큰 폭의 원가 비용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삼성전자와 LG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인 삼성벤처투자(SVIC)와 LG테크놀로지벤처스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스콧 제닌 OTI 루미오닉스 재료 탐색 담당 부사장은 "우리는 다른 양자 컴퓨팅 설계에 대한 경험을 통해 노드 퀀티큐의 아키텍처가 전자 구조 또는 진동 스펙트럼 계산을 실행하는 데 적합한 유일한 아키텍처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광범위한 응용 분야에 대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AIMD를 통해 OTI 루미오닉스는 디스플레이 산업을 넘어 추가적인 기회와 사용 사례를 볼 수 있으며, 노드 퀀티큐와 (사업 가능성을) 함께 탐색할 수 있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더구루=오소영 기자] GS가 투자한 미국 배터리 소재 스타트업 '미트라 퓨처 테크놀로지(Mitra Future Technologies, Inc, 이하 미트라켐)'이 현지 화학사 '선케미칼'과 리튬인산철(LFP) 시장에 진출한다. LFP를 개발해 북미에서 생산 체제를 갖춘다. 중국이 주도하고 있는 LFP 시장에 균열을 낸다. [유료기사코드] 미트라켐은 12일(현지시간) 선케미칼과 미국산 LFP 개발·생산에 협력한다고 밝혔다. 양사는 인산철의 개념증명(PoC)에 성공했다. 폐기물을 배출하지 않는 LFP 공정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연구 결과를 토대로 북미에서 LFP 대량생산을 모색한다. LFP 배터리는 세계 어디서나 채굴할 수 있는 철을 주소재로 한다. 희귀광물을 주로 쓰는 삼원계(NCM, 니켈·코발트·망간) 대비 저렴하다. 배터리 수명도 길고 안전성도 상대적으로 높아 '가성비 높은 배터리'로 주목받고 있다. 테슬라와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등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LFP 배터리를 탑재하겠다고 밝히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유안타증권 리서치센터는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중 LFP 침투율이 2020년 17%에서 2026년 47%로 늘 것으로 전망했다. LFP 수요는 높지만 공급사는 제한적이다. 지난 2022년 기준 전 세계 LFP 배터리 95% 이상이 중국산으로 알려졌다. LFP 배터리 양극재 시장도 다르지 않다. 미트라켐은 선케미칼과 협력해 LFP 양극재를 양산하고 중국 의존도를 낮추려는 배터리 업계의 수요에 대응한다는 포부다. 2021년 설립된 미트라켐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둥지를 튼 배터리 양극재 스타트업이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배터리 소재를 개발한다. 전기차 사양을 충족하는 LFP 샘플 연구에 진전을 보이고 있으며 리튬·망간·인산·철(LMFP) 상용화도 추진 중이다. 미트라켐은 GS그룹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털(CVC) 'GS퓨처스'와 제온(Zeon), 인큐텔(InQTel), 테크멧-머큐리아(Techmet-Mercuria)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미국 제너럴모터스(GM)의 투자도 받아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합작사인 '얼티엄셀즈'에 공급을 모색하고 있다. 선케미칼은 미국 최대 유기안료·인쇄잉크 제조사다. 100년 이상 첨단 소재 엔지니어링·제조 기술을 보유했다. 배터리 소재 기술을 보유한 미트라켐과 제조 노하우를 쌓은 선케미칼의 역량을 합쳐 LFP 시장에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비바스 쿠마르 미트라켐 최고경영자(CEO)는 "선케미칼은 인산철과 유사한 설계·제조 공정을 요하는 자동차용 고품질 안료 기술의 선구자"라며 "미국이 차세대 자동차·에너지저장장치(ESS) 공급망에서 선두를 차지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절대강자'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연내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출시를 계기로 독주 체제를 가속화할 전망이다. 13일 시장조사기관 테크인사이츠(Techinsights)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작년 376만 개의 데이터센터용 GPU를 출하, 시장점유율 98%를 차지했다. 지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98%에 달하는 시장점유율을 기록했다. 인텔과 AMD 등을 포함한 전체 글로벌 데이터센터용 GPU 출하량은 385만 개였다. 전년 약 267만 개에서 약 44% 증가한 수치다. 엔비디아의 376만 개를 제외하면 인텔과 AMD가 출하한 GPU는 약 9만 개에 그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매출 측면에서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엔비디아의 지난해 데이터센터용 GPU 매출은 362억 달러였다. 전년(109억 달러) 대비 23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42% 늘어난 출하량 증감율과 비교해 약 6배 높은 수치다. 고부가 하이엔드 제품 판매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AI 성능을 강화한 GPU 신제품을 앞세워 시장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선 오는 3분기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B200'과 AI 가속기 'GB200' 출시할 예정이다. GB200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의 데이터센터에 공급될 전망이다. 블랙웰의 후속 아키텍처인 ‘루빈’ 출시 계획도 공유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대만 '컴퓨텍스 2024' 기조 연설에서 "오는 2026년 '루빈'을, 2027년 후속작인 '루빈 울트라'를 양산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루빈에는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 8개, 루빈 울트라에는 HBM4 12개가 장착된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민간 우주기업 로켓랩(Rocket Lab)이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로부터 약 330억원의 보조금을 획득했다. 위성 및 우주선에 사용하는 복합 반도체 생산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로켓랩에 2390억 달러(약 330억원) 규모로 칩스법(Chips Act·반도체지원법) 보조금을 지원한다. 로켓랩은 보조금을 활용해 뉴멕시코주 앨버커키에 위치한 복합 반도체 생산 시설을 증설·현대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복합 반도체 생산을 향후 3년 내 50% 이상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로켓랩은 지난 2022년 솔에어로테크놀로지를 인수해 우주등급 태양전지로 불리는 고효율 및 내방사선 화합물 반도체를 생산하고 있다. 피터 벡 로켓랩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반도체는 국가 경제의 매우 중요한 기술로 보조금을 확보함으로써 생산 시설을 확장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미국 내 공급망 강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22년 8월 서명한 칩스법은 자국 안에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는 기업들에 보조금과 연구개발 지원금으로 총 527억 달러(약 72조원)를 5년간 지원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지난 2006년 창업한 로켓랩은 일렉트론을 개발하고 2017년부터 상업 발사를 해온 소형 우주 발사체 업계 강자로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비교되고 있다. 본사는 미국에, 발사대는 뉴질랜드에 있다. 2018년 이후 180여개 위성을 궤도에 배치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가 일본의 게임 전문 블록체인 네트워크 '오아시스(Oasys)'와 공동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시드와 오아시스는 일본 정부의 블록체인 관련 정책에 대한 관심을 촉구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해시드 오픈 리서치(Hashed Open Research, 이하 HOR)는 오아시스와 '일본의 웹 3.0 정책 이니셔티브의 배경과 특징'이라는 28페이지 분량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에서는 블록체인을 '전략 산업'으로 만들려는 일본 정부의 전략을 주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의 적극적인 블록체인 산업 육성 정책에 힘입어 일본은 2년여만에 웹3 분야 글로벌 리더로 자리잡았다. 일본 정부는 2022년 6월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규제 가이드라인을 발표하며 관련 산업 육성을 시작했다. 최근에는 금융상품거래법을 개정해 DAO(탈중앙화된 자율조직)의 법적 지위를 인정하는 등 관련 생태계 육성에 나서고 있다. 기시다 후미오 정권은 DAO가 일본 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는데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DAO와 함께 일본 정부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게임과 블록체인 기술의 결합이다. 일본 정부는 블록체인을 콘텐츠 산업에 더 많이 통합해 만화, 게임, 애니메이션 분야의 강력한 지식재산(IP)을 활용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여기에는 닌텐도, 세가, 반다이남코, 스퀘어에닉스 등 일본의 유명 게임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오아시스의 비즈니스 개발 책임자인 도미닉 장은 "일본 IP는 대체불가능토큰(NFT)과 게임에서 상당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유명하고 경쟁력있는 IP가 시장에 진입한다면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자체 스마트폰 일명 '엑스폰(X Phone)'을 삼성전자와 만들 수도 있다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눈길을 끌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오픈AI의 챗GPT를 도입한 애플 아이폰을 테슬라 등에 금지할 것을 암시한 데 이어 자체 스마트폰 출시 가능성에 대한 이야기를 다시 꺼내들어 대중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 CEO는 11일(현지시간) 엑스(X, 옛 트위터)에 공유된 '삼성전자와 협력해 엑스폰을 만들자'는 주장에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답변을 남겼다. 머스크 CEO가 답변을 남긴 글은 워렌 레드리치(Warren Redlich)라는 엑스 이용자가 작성했다. 워렌 레드리치는 해당 글을 통해 "엑스가 삼성전자와 제휴해 엑스폰을 제조한다면 테슬라 생태계와 원활하게 통합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 CEO는 이전부터 애플의 폐쇄적인 생태계와 오픈AI의 AI기술 도입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앞서 머스크 CEO는 애플이 WWDC에서 오픈AI와 손잡고 아이폰 생태계에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도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하자 보안 문제를 강조하며 테슬라, 스페이스X, 뉴럴링크, 보링컴퍼니 등 자신이 경영하는 회사에서 애플의 모든 장치를 금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머스크 CEO는 개인정보 보호 대책을 마련했으며 오픈AI의 보안 정책도 믿을 수 있다는 애플의 주장에 "자체 AI를 만들만큼 똑똑하지 않으면서 오픈AI가 사용자의 보안과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터무니없다"며 "애플은 사용자의 데이터를 오픈AI에 넘기면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알 수 없다"고 주장했다.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 폰에 대해서는 이전부터 얘기가 들려왔지만 출시 가능성도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스마트폰 시장에 대한 일론 머스크의 계획도 추측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내년 5조 달러(약 6900조원)를 넘어설 것이란 주장이 제기됐다. 곧 출시를 앞두고 있는 인공지능(AI) 칩 플랫폼 블랙웰(Blackwell)의 성공 여부가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루이스 나벨리에 나벨리에 앤 어소시에이트(Navellier & Associates) 최고투자책임자(CIO)는 11일(현지시간)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10대1 액면분할 이후 4조 달러(약 5520조원)를 넘어 내년엔 5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7일 종가 기준 1208.88달러였으며 액면분할 이후 현재 12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액면분할이 호재로 간주되는 만큼 엔비디아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액면분할은 주식이 너무 비싸고 향후 주가가 계속해서 큰 폭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될 때 진행된다. 주가가 저렴해지는 만큼 소액 주주들의 접근이 가능해진다. 나벨리에 CIO는 “엔비디아가 시가총액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넘어 최대 상장 기업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는 곧 출시될 블랙웰 제품에 달려 있다”고 진단했다. 블랙웰은 인공지능 슈퍼칩으로 2080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탑재, TSMC의 4NP 프로세스를 사용해 제조된다. 10TB/s의 칩 간 상호 연결을 통해 레티클 제한 다이 2개를 제공, 캐시가 완전히 일관되고 CUDA와 호환되는 단일 GPU 슈퍼칩에서 GPU 다이 2개의 성능을 지원한다. 엔비디아는 블랙웰이 양산되기도 전 후속 제품으로 루빈(Rubin)까지 공개했다. 오는 2026년 출시 예정인 루빈에는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HBM4’가 탑재된다. 나벨리에 CIO는 최근 미국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를 대상으로 진행 중인 반독점 조사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법무부와 연방거래위원회는 AI 대기업들의 급격한 성장이 사람들의 삶에 악영향을 미치진 않는지 살펴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나벨리에 CIO는 엔비디아 지배력의 핵심 요소가 차세대 AI 칩에 대한 막대한 투자라고 봤다. 엔비디아의 20억 달러(약 2조7600억원) 투자로 인해 경쟁 업체들은 점점 더 성공할 수 없게 됐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삼성전자가 영국 반도체 설계자산(IP) 업체 '알파웨이브 세미(Alphawave Semi, 이하 알파웨이브)'와의 협력을 2나노미터(nm) 공정과 차세대 데이터 전송 규격까지 확대한다. 내년 2나노 공정 칩 양산을 앞두고 관련 생태계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알파웨이브는 11일(현지시간) 삼성전자와의 전략적 파트너십 범위를 2나노까지 확장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삼성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고객은 5·4·3·2나노 공정에서 알파웨이브의 IP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알파웨이브가 제공하는 IP에는 △PCI 익스프레스(PCIe) 7.0 △UCIe(Universal Chiplet Interconnect Express) 다이-투-다이 상호 연결 표준 △112·224Gbps 이더넷 등이 포함된다. 이들 표준은 복잡한 시스템온칩(SoC) 설계에 적합한 연결 규격이다. 인공지능(AI), 고성능컴퓨팅(HPC)용 칩이 요구하는 높은 대역폭과 전송 속도, 전력 효율성을 구현하는 데 필수적이다. 삼성전자와 알파웨이브는 작년 6월 3나노 공정 생태계 구축에 손을 잡았다. 약 1년 만에 2나노까지 파트너십을 확대했다. <본보 2023년 6월 4일 참고 삼성전자, 3나노 생태계 강화…英 알파웨이브와 파트너십> 삼성전자가 알파웨이브와의 동맹을 강화한 것은 선제적으로 IP 포트폴리오를 넓혀 최첨단 미세 공정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차지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파운드리 업계 1·2위인 대만 TSMC와 삼성전자는 모두 내년 2나노 공정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파운드리 기업의 IP 포트폴리오는 팹리스 업체가 위탁생산할 회사를 결정하는 데 핵심 요인 중 하나다. 팹리스가 반도체를 설계할 때 자체 IP를 쓰는 경우도 있지만 시놉시스, ARM 등 IP 전문 업체를 활용하기도 한다. 칩 고도화에 따라 설계가 복잡해지면서 필요한 IP가 점차 늘어나자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기 위해서다. 팹리스 업체는 자사가 사용하는 다양한 IP를 보유하고 최적화 작업을 끝내 놓은 파운드리를 선택하게 된다. 파운드리 기업이 IP 회사와 잇단 동맹을 맺는 것도 이 때문이다. 실제 TSMC의 압도적인 IP 보유량은 글로벌 파운드리 시장 1위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비결로 꼽힌다. 삼성전자도 고객 기반을 넓히기 위해 적극적으로 파운드리 IP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파운드리 협업 생태계인 '세이프(Samsung Advanced Foundry Ecosystem, SAFE)’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세이프를 통해 알파웨이브는 물론 케이던스, 시놉시스, 지멘스 등 75개 파트너사들과 협력하고 있다. 신종신 삼성전자 파운드리 디자인 플랫폼 개발실 부사장은 "알파웨이브와 파트너십을 강화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이번 협력은 우리의 첨단 반도체 공정과 함께 최첨단 IP 기술을 활용함으로써, 고속 연결과 고성능 컴퓨팅에 대한 벤치마크를 재정의해 차세대 AI 시스템과 네트워크 솔루션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공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미래에셋자산운용 계열사 글로벌X가 영국 런던 증시에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투자하는 상장지수상품(ETP)을 출시했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며 글로벌X는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에 비트코인 ETP와 이더리움 ETP를 상장했다. 이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글로벌X는 스위스와 독일에서 먼저 이 상품을 출시한 바 있다. 글로벌X는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암호화폐는 기존 부문을 확장하고 혁신·개선할 수 있다"면서 "유럽 시장 투자자에게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 영국 금융당국이 암호화폐 관련 ETP를 승인하면서 상품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 영국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말 위즈덤트리의 비트코인 ETP·이더리움 ETP를 승인했다. 유럽 내에서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가상화폐 ETP 판매 경쟁이 심화하며 한시적 수수료 면제 이벤트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X는 이달 초 암호화폐 ETP 2가지의 수수료를 한시 면제하기로 했다. 이에 내년 1월 3일까지 비트코인, 이더리움 ETP에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는다. 이 상품들은 2022년 3월 독일과 스위스에 처음 상장할 때 수수료가 0.65%였으며, 이번 면제 기간이 지나면 0.29%가 된다. 글로벌X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비트코인 상품은 430만 달러, 이더리움 상품은 570만 달러를 운용한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이 일본 샤프의 LCD(Liquid Crystal Display) 패널 공장을 반도체 후공정 연구·개발(R&D)에 활용한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전환과 중국의 물량 공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은 일본 내 샤프 LCD 패널 공장을 활용해 반도체 후공정 R&D에 활용하기로 했다. 반도체 후공정은 회로가 형성된 웨이퍼를 테스트하고 칩 단위로 잘라 패키징하는 것을 말한다. 인텔은 샤프의 카메야마 공장 혹은 미에 공장 중 한 곳에서 후공정 R&D를 진행하며 오므론, 레조낙 등 14개 일본 공급업체와 협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이 LCD 공장을 반도체 후공정 R&D에 활용하려는 것은 적합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LCD 패널 공장은 제조과정에서 파티클(불순물)을 얼마나 효율적으로 제거할 수 있냐에 따라 수율이 결정된다. 그러다보니 파티클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된 클린룸이 갖춰져 있으며, 이런 시설은 반도체 연구개발과 생산에도 필수적인 시설이다. 샤프는 인텔과 협력으로 LCD 패널 공장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샤프는 LCD 패널 부문 적자폭이 커지면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 샤프는 지난 5월 자회사인 사카이 디스플레이프로텍터(SDP) 공장을 9월까지만 운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문을 닫는 SDP 공장은 소프트뱅크 등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위해 매입을 추진하고 있다. 일본 내 LCD 공장 인프라를 활용하려는 기업은 인텔 뿐 아니다. 래피더스와 미쓰비시도 기존 LCD 공장을 활용해 반도체 연구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엔비디아가 이르면 오는 3분기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 'B200'과 AI 가속기 'GB200'을 시장에 선보인다. 과학기술·산업계 혁신을 주도할 '게임체인저'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1일 대만연합신문망(UDN)에 따르면 이 매체는 최근 엔비디아 대만 파트너사 관계자인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엔비디아는 오는 3~4분기 AI 가속기인 GB200를 소량 출하하고 2025년 1분기 대량 출하할 것"이라며 "가격은 기존 AI 가속기 대비 10배 더 높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GB200은 엔비디아가 지난 3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SAP 센터에서 개최한 개발자 콘퍼런스 'GTC(GPU Technology Conference) 2024'에서 공개한 AI 가속기다. 'B200' 그래픽처리장치(GPU) 2개와 Arm 설계 기반 그레이스(Grace) 중앙처리장치(CPU) 1개로 구성돼 있다. 여러 개의 칩을 결합해 성능을 극대화할 수 있다. 가장 고성능을 구현하는 조합은 GB200 36개를 모은 것으로, 'GB200 NVL72'라고 불린다. B200이 72개나 사용된다. GB200 NVL72 초당 1.4엑사플롭스 AI 연산이 가능하며 HBM3E 메모리를 30TB 내장한다. B200의 전작 격인 H100 36개로 구성된 기존 시스템 대비 LLM(거대언어모델) 처리 속도가 최대 30배 빠르고, 비용과 에너지 소비는 최대 25분의 1 수준이라는 게 엔비디아의 설명이다. GB200에 탑재되는 B200은 전작 대비 2배 가량 향상된 2080억개 트랜지스터로 구성됐다. 밀접한 2개의 다이로 구성된 칩렛 구조를 갖추고 있다. 각 다이에는 4세대 HBM 제품인 HBM3E 24GB 4개씩, 1개의 B200에 총 8개의 HBM3E가 장착된다. SK하이닉스가 HBM3E를 공급할 전망이다. B200은 TSMC의 4나노미터(nm) 공정 개선 버전인 4NP 공정으로 제조된다. 엔비디아와 협력하는 제조업자개발생산(ODM) 업체들은 GB200 출시 준비에 분주하다. 대만 △폭스콘산업인터넷(FII) △인벤텍(Inventec) △콴타(Quanta) △웨이잉(Wiwynn) 등이 GB200 생산 파트너사로 알려져 있다. 폭스콘 자회사인 FII는 오는 3분기 GB200 NVL72를 출하할 예정이다. 이미 지난 4월 GB200 NVL36를 일부 고객에 인도한 것으로 알려진다. 콴타는 오는 9월, 웨이잉은 오는 4분기 GB200 NVL72를 생산·출하할 계획이다. 인벤텍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이 제조한 GB200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에 공급될 전망이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의 신형 갤럭시 버즈3 프로의 디자인 이미지가 유출됐다. 갤럭시 버즈3 프로는 그동안의 디자인이 완전히 변경, 에어팟과 유사한 '콩나물 디자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IT분야 유명 팁스터인 에반 블래스(Evan Blass, @evleaks)는 자신의 엑스(X, 옛 트위터)를 통해 갤럭시 버즈3 프로 이미지를 업로드했다. 해당 이미지는 디테일한 디자인을 알 수 없도록 모자이크 처리가 된 상태로 공개됐다. 공개된 모자이크 이미지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에어팟처럼 줄기 부분이 생겼다는 점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 버즈에 콩나물과 같은 디자인보다는 콩 형태의 디자인을 만들어왔다. 과거 갤럭시 버즈 라이브 모델의 경우 '강낭콩'으로 불렸다. 이외에도 헤드 부분에 실리콘 이어팁을 확인할 수 있어 기존 갤럭시 버즈2 프로와 같은 커널형임도 확인할 수 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따르면 갤럭시 버즈3 프로는 실버와 화이트 2개 색상으로 출시되며 IP57 방진·방수 기능을 지원한다. 이외에도 액티브 노이즈캔슬링(ANC), 적응형 소음제어 기능 등이 포함된다. 블루투스 5.4를 지원하며 하이엔드 코텍을 통해 24비트 96KHz 사운드를 지원한다. 배터리는 ANC 사용시 6시간 연속 사용 가능하며 ANC를 작동하지 않으면 1시간이 늘어난다. 케이스를 통해 충전하면 30시간 사용가능하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버즈3와 버즈3 프로 모델을 내달 1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언팩행사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 날 언팩에서는 갤럭시 Z폴드 6와 Z플립 6, 갤럭시 워치 7 등이 함께 공개된다.
[더구루=김명은 기자] 캐나다 경쟁당국이 미국판 '배달의민족' 도어대시(DoorDash)에 대해 허위 가격 표시 혐의로 제재에 나섰다. 소비자에게 과도한 수수료를 숨겨 부당하게 수익을 챙긴 혐의가 인정될 경우 도어대시는 막대한 과징금과 피해자 배상 책임을 질 수도 있다. [유료기사코드] 캐나다 경쟁국(Competition Bureau)은 10일(현지시간) 도어대시 본사와 캐나다 자회사 도어대시 테크놀로지스 캐나다(DoorDash Technologies Canada)를 가격 허위 표시 및 소비자 기만 혐의로 경쟁재판소(Competition Tribunal)에 제소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도어대시가 웹사이트와 모바일 앱에 음식 가격을 낮게 표시한 뒤 결제 단계에서 각종 수수료를 추가하는 '드립 프라이싱(Drip pricing)' 방식을 사용해 소비자를 오인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경쟁국은 "광고된 가격보다 높은 금액을 결제하게 만드는 이 같은 관행이 10년간 지속돼 왔다"며 "도어대시는 이를 통해 캐나다 소비자들로부터 약 10억 캐나다달러(약 1조 원)에 달하는 의무 수수료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해당 수수료에는 서비스 수수료, 배달비, 주문 최소금액 수수료,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1위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대만 ASE가 AMD의 시스템을 도입해 자체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강화한다. ASE는 AMD 기술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협력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AMD에 따르면 ASE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인스팅트 MI300 인공지능(AI) 가속기를 도입하고 있다. 인스팅트 MI300 AI 가속기는 AMD의 주력 데이터센터용 제품군으로 젠4 중앙처리장치(CPU)와 3세대 CDNA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3 등으로 구성됐다. ASE가 AMD의 AI 가속기를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AI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도입으로 인한 데이터 처리량 급증이 있었다. 제킬 첸(Jekyll Chen) ASE IT 인프라 담당 이사는 "고성능과 저지연성, 많은 코어 수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였다"며 "그러면서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ASE는 다수의 AI가속기 제품군을 검토하던 중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CEO)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AMD 시스템에 대한 기술검증(Proof of Concept, POC)를 진행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