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장기국채에 대한 신중론을 제기했다. 지속적인 미국의 재정 적자로 인해 국채 투자자들이 높은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는 10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미국 장기국채에 대한 신중한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미국의 지속적으로 높은 재정 적자로 인해 투자자들이 국채 보유에 대한 높은 보상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중 누가 대선에서 승리하든 재정 적자는 여전히 상당할 것으로 본다”며 “이로 인해 인플레이션율은 높게 유지될 것으로 예측되며 결과적으로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블랙록 투자연구소는 시장이 막대한 채권 발행을 흡수해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며 투자자들도 더 높은 기간 프리미엄을 요구하게 될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장기 채권 보유와 관련된 위험에 대한 추가 수익을 의미한다는 분석이다. 블랙록 투자연구소는 미국 장기국채에 대해 ‘중립’ 포지션을 유지하되, 고금리 환경에서 선호되는 미국 단기국채에 대해서는 ‘비중 확대’ 포지션을 권고했다. 일부 투자자들은 이미 수급 불균형으로 인해 국채 금리가 상승할 경우 잠재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자금을 재분배하기 시작했다고 덧붙였다. 최근 채권 투자자들은 미국의 부채 부담이 커지면서 대선을 앞두고 채권 수익률 급등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보호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미국 의회 예산국(CBO)에 따르면 미국 재정 적자는 올해 약 1조6000억 달러(약 2200조원)에서 10년 후 2조6000억 달러(약 3580조원)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연방 정부의 총 국가 부채는 34조5000억 달러(약 4경7513조원)가 넘는다. 한편 미국 재무부는 3년, 10년, 30년 만기의 약 1200억 달러(약 165조원) 규모의 국채 경매를 실시할 예정이다. 지미 창 록펠러 글로벌 패밀리 오피스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미국 부채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로 인해 각 경매의 수요가 집중적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자율주행 보안기업 '아우토크립트(Autocrypt)'가 유럽과 중동·아프리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이집트 신규 투자를 검토한다. 세계 무대로 보폭을 넓히며 글로벌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건다. 11일 이집트 통신정보기술부에 따르면 암르 탈랏(Amr Talaat) 장관은 지난 7일 서울 모처에서 김의석 아우토크립트 대표이사와 회동했다. 양측은 자동차 사이버 보안 시스템 분야의 협력 방안과 투자 기회 등에 대해 논의했다. 구체적인 협력 내용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아우토크립트가 중동과 유럽에서도 모빌리티 보안 솔루션 사업을 적극 전개하고 있는 만큼, 현지 법인 혹은 연구개발(R&D) 거점을 설립해 두 대륙을 연결하는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다. 아우토크립트는 국내 기업이지만 캐나다 토론토에 법인을 두고 있다. 차량용 사이버 보안(V2X) 기반 보안·인증관리 시스템인 SCMS를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지난 2015년 웹보안 전문기업 펜타시큐리티의 보안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차량 토탈 보안솔루션 브랜드로 첫 발을 뗐다. 2019년 인적분할을 거쳐 분사했다. 최근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올 초에는 글로벌 사업망을 확대하기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전자 박람회 'CES 2024'에 참여해 처음으로 단독 부스를 마련했다.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보안을 위한 각종 자동차 사이버 보안 솔루션을 전시했다. 주요 완성차·부품 제조사들과 만나 사업 방향을 논의하는 성과도 냈다. 실제 글로벌 기업들과의 파트너십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아우토크립트는 BMW, AVL, 마이크로노바, 잉골슈타트공대(THI)와 공동으로 독일 바이에른 주정부가 후원하는 차세대 전기차 기술 연구개발 사업에 참여한다. 아랍에미리트(UAE) 인공지능(AI) 기반 지리 공간 솔루션 선도 기업 바야낫(Bayanat)과도 손을 잡았다. 아우토크립트의 V2X(Vehicle-to-Everything) 기술력에 바야낫의 AI 기반 스마트 도로 기술을 결합, 현지 인프라를 구축한다. 한편 탈랏 장관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부대 행사로 열린 '제10회 글로벌 ICT 리더십 포럼' 참석차 방한했다. 아우토크립트 외 △네이버 △만도 △텔레칩스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등 국내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다양한 협력과 투자를 제안했다. <본보 2024년 6월 10일 참고 [단독] 텔레칩스, 이집트에 반도체 설계 R&D 센터 설립 검토>
[더구루=홍성환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와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부동산 핀테크 스타트업 스테이크(Stake)에 투자했다. [유료기사코드] 스테이크는 11일 1400만 달러(약 200억원) 규모 신규 자금조달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미들이스트벤처파트너스(MEVP)가 대표로 주선했다. 아람코 산하 와에드벤처스와 무바달라가 참여했다. 이외에 미국 사모펀드 리퍼블릭이 자금을 댔다. 스테이크는 UAE 두바이에 본사를 둔 부동산 투자 전문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이다. 해외 투자자들이 이 플랫폼을 이용해 중동 부동산 시장에 투자할 수 있다. 2021년 설립 이후 현재 이용자는 50만명에 이른다. 3억5000만 디르함(약 1300억원) 규모 200개 이상의 부동산을 거래했다. 스테이크는 신규 자금을 기반으로 사우디아리비아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외 함께 투자자 기반 확대, 플랫폼 개선, 인력 충원 등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라미 타바라 스테이크 공동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부동산 투자 프로세스를 완전히 디지털화해 접근성을 개선하고 국경을 초월한 투자 환경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국내 팹리스(반도체 설계) 업체 '텔레칩스'가 이집트에 연구개발(R&D) 거점 설립을 추진한다. 유럽과 중동·아프리카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인 이집트에 신규 투자를 단행, 글로벌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10일 이집트 정부에 따르면 암르 탈랏(Amr Talaat) 통신정보기술부 장관은 이달 초 서울 모처에서 김성재 텔레칩스 오토모티브 사업부장(상무)과 회동했다. 이 자리에서는 텔레칩스의 이집트 R&D센터 건설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양측 간 간담회가 열린 배경에는 이집트 측의 적극적인 구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탈랏 장관 방한을 계기로 한국 기업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 산업을 활성화하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텔레칩스의 R&D센터 설립 관련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 텔레칩스는 1999년 설립된 차량용 반도체 전문 팹리스 회사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칩을 중심으로 사업을 영위해왔다.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인공지능(AI) 가속기 등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다. 주요 고객사로는 현대차·기아 등이 있다. 경기 성남에 위치한 한국 본사 외 미국, 홍콩, 중국 상하이·선전(심천) 등 4개 지역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다. 이집트 거점 설립시 글로벌 주요 완성차 제조사 본사가 대거 위치한 유럽과 전기차 신흥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동을 동시에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집트는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대륙을 연결하는 요충지다. 지중해와 홍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를 끼고 있다. 리비아, 시리아, 모로코 등 여러 중동·아프리카 국가와 광범위한 무역 협정 네트워크도 보유, 교역·물류 중심지로 여겨진다. 당국은 전기차를 핵심 산업으로 낙점하고 국산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대규모 인센티브를 앞세워 글로벌 완성차 업체를 유치하는 것이 목표다. 전기차 제조를 비롯해 관련 부품생산, 충전망 구축 등 전기차 산업 전반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이집트와 한국은 오랜 협력 관계도 이어오고 있다. 양국은 지난 2022년 열린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미래 산업과 친환경 분야 파트너십을 확대하는 데 뜻을 모은 바 있다. 기후변화 공동 대응을 위한 친환경 부문, 전기차·스마트시티 등에 방점을 두고 기술 교류, 공급망 구축, 품질 향상 등 전반적인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탈랏 장관은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부대 행사로 열린 '제10회 글로벌 ICT 리더십 포럼' 참석차 방한했다. 텔레칩스 외 △네이버 △만도 △글로벌디지털혁신네트워크(GDIN) 등 국내 기업 관계자들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정부가 항공우주 분야 관련 기술 수출을 통제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의 기술민족주의가 심화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 해관총서, 중앙군사위원회 장비개발부 등은 지난달 30일 수출 통제 품목에 대해 공고했다. 해당 공고에는 항공우주 분야 관련 기술의 통제 내용을 담고 있다. 중국 당국은 이번 공고에 대해서 국가 안보와 이익을 수호하고 비확산 등 국제적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서 시행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고에 적용받는 품목은 △항공우주 부품 및 엔진 관련 장비, 소프트웨어, 기술 △항공우주 관련 제품 연구, 개발, 생산 또는 사용을 위해서 설계된 소프트웨어 △설계 도문, 공정 관련 데이터 및 절차, 시뮬레이션 데이터 등을 포함해 사용되는 모든 기술 등이다. 여기에는 가스터빈 엔진, 고온 합금, 우주복 등이 포함됐다. 중국 당국은 해당 공고 내용을 다음달 1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후 해당 기술을 수출하고자 하는 기업들은 중국 상무부 등에 수출 신청서를 제출해야한다. 상무부는 수출 신청서를 검토하고 허가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상무부의 승인이 떨어져야 기업들은 기술을 수출할 수 있다. 허가받지 않고 수출할 경우 처벌을 받는다. 중국은 1950년대부터 소련의 도움을 받아 우주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1970년에는 첫 위성을 발사했으며 달과 화성까지 탐사 범위를 확장했다. 현재 중국은 미국, 러시아와 함께 독립적인 유인 우주 탐사 능력을 보유한 3개국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자체 우주정거장 톈궁도 운영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인텔과 AMD의 노트북 CPU 로드맵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인텔과 AMD의 향후 노트북 CPU 로드맵의 상세내용이 공개됐다. 해당 내용은 대만 컴퓨터 조립업체인 클레보(Clevo)가 해킹되면서 유출됐다. 클레보에 대한 해킹은 엔비디아 지포스 RTX 50 블랙웰 라인업도 함께 유출했다. 유출된 정보에 따르면 인텔은 20A(2나노미터) 공정에서 제작된 애로우레이크를 올 하반기 출시한다. 애로우레이크의 예정 라인업은 H, P, U 시리즈며 내장 그래픽카드(GPU)는 Xe-LPG 알케미스트로 명명됐다. 인텔은 애로우레이크와 함께 루나 레이크도 올 하반기 출시하며 내년에는 팬더 레이크를 출시한다. AMD의 경우 차세대 CPU 라인업이 대부분 2025년 출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라이젠 AI 300 시리즈로 공개된 스트릭스 포인트가 올해 하반기 스타트를 끊고 파이어 레인지, 2025년 크라켄 포인트, 2026년 사운드 웨이브 등이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AMD는 파이어 레인지 라인업을 앞세워 인텔이 점유하고 있는 전문가용 노트북 CPU 시장에서도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최근 총선에서 3연임에 성공한 나렌드라 모디(73) 인도 총리가 국가 전략의 일환으로 해운회사를 설립한다. 향후 10년 동안 최소 1000척의 선대를 확장해 외국 선사의 의존도를 줄여 인도의 해상 무역 자립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는 석유, 가스, 비료 산업의 국영 기업과 인도국영해운공사, 외국 파트너 간의 합작 해운회사를 설립한다. 아직 사명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인도 정부 주도 하에 설립돼 운영된다. 본사는 인도 구자라트주에 위치한 국제금융기술도시(GIFT IFSC)에 위치해 세금 혜택과 간소화된 규제 혜택을 받는다. 합작 해운사는 또 주요 항만 당국과 협력해 3000억 루피(약 4조9000억원)의 해양 개발 펀드로부터 시드 파이낸싱을 받는다. 국영 기업은 새 해운사와 15년간 장기용선계약(TCP)을 체결해 저비용 장기 대출을 추진한다. 인도 정부가 해운사를 설립하는 이유는 외국 선사와의 선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인도 정부는 새 해운사를 통해 오는 2047년까지 외국 선사의 운임 비용을 3분의 1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인도는 수출과 수입이 확대됨에 따라 2047년까지 해운 운임이 4000억 달러(약 55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19-2020회계연도에 인도 기업들은 화물 운송에 850억 달러(약 117조원)를 지출했으며, 외국 선박 용선 비용으로 750억 달러(약 103조원)를 지불했다. 인도가 외국 선사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이유는 인도의 무역 급증, 특히 에너지 수입과 정유 제품 수출 증가에 비해 해운 선단 확충이 더디기 때문이다. 현재 인도의 선단은 유조선, LNG선, 화물선, 드라이 벌크선 등 1500척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인도는 향후 10년 동안 최소 1000척의 선대를 확충해 인도의 해상 무역 자립도를 높이고, 외국 기업을 이용한 화물 수출을 감소시킨다는 전략이다. 이번 계획은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으로 발전시키겠다는 모디 총리의 비전과 일치한다. 모디 총리는 2014년 집권 때부터 '빅시트 바라트 2047' 정책을 추진해왔다. 인도는 모디 총리 재임 기간에 세계 5위 경제 대국으로 성장했다. 모디 총리는 이번 총선에서도 독립 100주년인 2047년까지 인도를 선진국으로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엔비디아의 차세대 그래픽처리장치(GPU) '지포스 RTX50' 시리즈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다. GDDR7 D램을 탑재한 엔비디아의 첫 GPU가 될 예정인 가운데, 삼성·SK·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3사 중 공급사 타이틀을 거머쥘 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보안 전문가 도미닉 알비에리(Dominic Alvieri)에 따르면 그는 최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엔비디아 '지포스 RTX50' 시리즈 라인업과 출시 일정을 올렸다. 대만 컴퓨터 제조사 '클레보(Clevo)'가 랜섬웨어 공격을 받아 파트너사인 엔비디아의 GPU 로드맵이 유출된 데 따른 것이다. 유출된 지포스 RTX50 시리즈는 '블랙웰(Blackwell)'이라는 코드명을 가진 노트북용 GPU다. △GN22-X11(16GB GDDR7) △GN22-X9(16GB GDDR7) △GN22-X7(12GB GDDR7) △GN22-X6(8GB GDDR7) △GN22-X4(8GB GDDR7) △GN22-X2(8GB GDDR7) 등 총 6종으로 출시된다. 전자 3개는 고급형, 후자 3개는 보급형 노트북에 장착될 예정이다. GDDR7 D램을 장착한 것이 특징이다. GDDR7 D램은 향상된 고성능·저전력 특성을 갖춘 제품이다. 동영상·그래픽 처리에 특화돼 GPU에 주로 쓰인다. 인공지능(AI) 칩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대비 성능은 떨어지지만 개인이 이용하는 게임용 GPU에는 대부분 GDDR이 쓰인다. GPU를 넘어 AI, 고성능컴퓨팅(HPC), 자율주행차 등으로 활용처도 넓어지고 있다. 지포스 RTX50 시리즈 올해 연말 혹은 내년 초에 출시될 전망이다. 내년에 출시될 경우 세계 최대 전자·IT 박람회 'CES 2025'에서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GDDR7 D램을 만드는 반도체 회사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3곳이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RTX50에 탑재되는 GDDR7 D램도 이들 기업이 생산하는 칩이 쓰인다. 삼성전자는 작년 8월 업계 최초로 GDDR7 D램을 개발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지난 3월에는 '삼성반도체 글로벌 공식 홈페이지'에 GDDR7 D램 2개 제품 스펙와 양산 진행 현황 등이 담긴 페이지를 첫 오픈했다. 당시 28Gbps(기가비피에스)와 32Gbps의 속도를 갖춘 16GB GDDR7 D램 2종을 공개했다. 현재 제품 상태는 '샘플링' 중으로 명시돼 있다. SK하이닉스는 올 초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국제 전기전자공학자협회 고체회로학회(IEEE ISSCC)'에서 GDDR7 D램을 주제로 발표했다. SK하이닉스가 대외적으로 GDDR7 개발 성과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었다. ISSCC에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만 GDDR7 D램을 전면에 내세웠다. SK하이닉스는 지난 7일(현지시간) 폐막한 '컴퓨텍스 2024'에서 최대 속도를 40Gbps까지 높인 GDDR7을 전시했다. 마이크론도 올해 컴퓨텍스에서 GDDR7 D램을 소개했다. 정보 전달 속도를 나타내는 대역폭이 GDDR6보다 60%나 증가했고 전작보다 전력 효율이 50%나 증가했다는 게 마이크론의 설명이다. 출시 계획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공적 연금 중 하나인 캐나다 연금계획(CPP) 투자위원회가 올해 1분기 애플과 테슬라 주식을 대량 매입했다. 주가 하락을 틈타 기술주 매입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CPP 투자위원회는 올해 1분기 애플 주식 710만 주를 추가해 소유 지분을 1150만 주까지 늘렸다. 애플 주가는 올해 1분기 동안 11% 하락했는데 S&P(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가 10% 상승한 것과 대조적이다. 다만 애플 주가는 2분기 들어 15% 상승해 시장 벤치마크 상승률인 1.8%를 상회했다. CPP 투자위원회는 또한 올해 1분기 테슬라 주식을 45만4500주 추가 매입해 보유 지분을 97만9800주까지 늘렸다. 테슬라 주가는 올해 1분기 동안 29% 하락했으며 2분기에는 1% 상승했다. 이 밖에 CPP 투자위원회는 올해 1분기 중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니오(NIO)의 170만 ADR(주식예탁증서)을 추가해 310만 ADR로 해당 분기를 마감했다. 니오의 ADR은 올해 1분기 50% 급락했으며 이번 분기에는 7.3% 상승했다. CPP 투자위원회는 포드 주식을 450만 주 줄여 130만 주로 낮췄으며, GM 주식을 100만 주에서 69만1600주로 줄였다. 포드 주가는 올해 1분기 8.9% 상승 후 이번 분기엔 8.5% 하락했다. GM 주가는 올해 1분기 26% 상승 후 이번 분기 1% 추가 상승했다.
[더구루=길소연 기자] 중국 태양광 기업이 동남아시아에서 생산을 중단하고 공장을 폐쇄한다. 미국의 무역 장벽이 높아지면서 현지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자 공장 철수를 결정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롱지 그린 에너지 테크놀로지(Longi Green Energy Technology Co, 이하 룽지)와 트리나 솔라(Trina Solar Co, 이하 트리나) 등 중국 태양광 기업들은 최근 미국의 무역장벽 강화로 인해 동남아시아 내 공장 운영을 중단했다. 롱지는 이미 베트남 내 5개 생산라인을 모두 중단했고,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도 점차 중단하기 시작했다. 롱지 대변인은 "올해 초부터 급락하는 가격과 무역 정책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여러 공장의 생산 계획을 조정했다"고 공장 철수 배경을 밝혔다. 트리나는 태국과 베트남 생산시설을 폐쇄했다. 트리나 측은 업계와 시장 상황에 따라 생산량을 조정한 것으로, 미국 수요는 정책 환경에 영향을 받아 단기적인 변동한다고 전했다. 중국 태양광 업체들은 지난해 동남아시아 공장을 가동을 시작하며 가열차게 제품을 공급했다. 중국산 태양광 제품 공급이 초과되자 미국과 유럽 태양광 기업들은 중국산 태양광 모듈의 공급이 국내 수요를 초과해 가격 하락을 야기하고, 국내 공급망 개발 노력을 저해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미국은 중국 태양광 기업의 초과적인 공급에 대한 대응조치를 실시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달 태양광 장비에 대한 관세 강화를 발표하며 태국·캄보디아·말레이시아·베트남 등의 국가로부터 태양광 장비 수입에 대한 2년 유예 조치를 종료했다. 미국은 또 양면 태양광 모듈에 대한 관세 면제도 종료할 계획이다. 미국의 관세 인상은 중국의 태양광 생산에 영향을 미친다. 중국은 오바마 전 대통령 시절 태양광 모듈 수입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동남아시아에 사업장을 설립했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미국 태양광 수입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동남아 4개국 내 태양광 제조업체는 불안정성으로 무역 정책이 안정화 될 때까지 중국산 원자재 구매도 중단했다. 이들은 중국산 중간재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미국 태양광 제조업체들은 이들 4개국에서 수입하는 태양광 장비에 대해 최대 271%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도록 청원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반도체 기업 AMD가 3D V-캐시(3D V-Cache) 기술 업그레이드를 예고했다. AMD가 젠 5 아키텍처 기반 중앙처리장치(CPU)를 공개한 만큼 새로운 3D V-캐시 기술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업계에 따르면 도니 볼리그로스키(Donny Woligroski) AMD 수석 기술 마케팅 매니저는 대만에서 개최된 컴퓨텍스 2024(Computex 2024)에서 3D V-캐시에 대해서 "멋진 차별화 요소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니 볼리그로스키 매니저는 정확한 개발 사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3D V-캐시는 프로세스 다이에 추가로 L3 캐시를 수직으로 쌓아올린 기술로 게이밍 성능을 극적으로 향상시키는 기술로 관심 받아왔다. AMD는 3D V-캐시를 젠3 아키텍처 기반 라이젠 프로세서에 적용하기 시작해 젠4 제품군에도 적용해왔다. AMD가 3D V-캐시 기술 업그레이드에 나섰다고 밝히면서 어떤 방식으로 성능을 끌어올릴 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우선 거론되는 것은 현재 모든 3D V-캐시의 용량이 64메가바이트(MB)인 점을 들어 라인업 별로 용량을 늘리거나 줄여 차별화를 두는 방법이다. 또한 3D V-캐시의 면적을 줄이는 것이다. 젠3 프로세서에 적용된 1세대 3D V-캐시는 41제곱밀리미터(㎟) 크기였고 2세대 제품은 약 36제곱밀리미터였다. 3D V-캐시의 크기가 줄어들면 동일한 면전에 더 많은 양의 캐시를 넣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같은 용량이어도 작은 크기로 넣을 수 있게 된다. 3D V-캐시가 장착된 X3D 제품은 기존 제품보다 전력 소비가 많고 열 발생도 많아 부스트 클럭을 제한해야 했다. 하지만 3D V-캐시의 크기 줄어들면 그만큼 발생하는 열도 줄어들기 때문에 클럭을 높여 성능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업계에서는 3세대 3D V-캐시가 장착된 CPU에 대해서 올해 말에 가서야 관련 소식을 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AMD가 그동안 신형 아키텍처를 발표하고 6개월 후 3D V-캐시 제품을 공개했기 때문이다. 이에 새로운 3D V-캐시가 장착된 젠5 아키텍처 기반 AMD 라이젠 CPU는 늦으면 내년 초에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중국판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제조업체 패러데이퓨처(Faraday Future)가 전기차 인도를 재개한다. [유료기사코드]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패러데이퓨처 설립자인 자웨이팅은 유튜브 등 회사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FF91 퓨처리스트 고객 배송을 재개할 예정"이라며 "최근 12번째 차량의 부품 조달 및 생산, 테스트를 완료하기 위한 자금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조립을 마친 상황으로 조만간 고객에게 인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패러데이퓨처는 자금 부족 등으로 최근 4개월 동안 차량 인도를 하지 못한 상태다. 작년 8월 공식 출시한 이후 현재까지 11대를 인도했다. 패러데이퓨처는 심각한 자금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해 1~3분기 하루 평균 87만5000달러(약 12억원)의 현금을 소진했다. 작년 9월 말 기준 현금성 및 단기 투자자산은 860만 달러(약 120억원)에 불과하다. 올해 초에는 본사 임대료 납부하지 못해 피소를 당했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1~2월 임대료 약 100만 달러를 납부하지 않았다. 지난 1월에도 새너제이 사무실 임대료 13만 달러 미납으로 소송을 당한 바 있다. 패러데이퓨처는 지난 2014년 중국의 일론 머스크로 불렸던 자웨이팅이 설립한 전기차 업체다. 2021년 7월 스팩 합병을 통해 미국 뉴욕증시에 우회 상장했다. 하지만 같은 해 10월 행동주의 공매도 투자자 제이캐피탈리서치가 사기 의혹을 제기하면서 위기를 겪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세계 1위 반도체 후공정 기업인 대만 ASE가 AMD의 시스템을 도입해 자체 데이터센터의 성능을 강화한다. ASE는 AMD 기술에 대한 만족감을 표하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 협력하기로 했다. [유료기사코드] 10일 AMD에 따르면 ASE는 자체 데이터센터에 인스팅트 MI300 인공지능(AI) 가속기를 도입하고 있다. 인스팅트 MI300 AI 가속기는 AMD의 주력 데이터센터용 제품군으로 젠4 중앙처리장치(CPU)와 3세대 CDNA 그래픽처리장치(GPU), 고대역폭메모리(HBM) 3 등으로 구성됐다. ASE가 AMD의 AI 가속기를 도입하게 된 배경에는 AI애플리케이션과 스마트팩토리 기술이 도입으로 인한 데이터 처리량 급증이 있었다. 제킬 첸(Jekyll Chen) ASE IT 인프라 담당 이사는 "고성능과 저지연성, 많은 코어 수를 확보하는 것이 과제였다"며 "그러면서 안정성과 확장성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고 설명했다. ASE는 다수의 AI가속기 제품군을 검토하던 중 리사 수(Lisa Su) AMD 최고경영자(CEO)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AMD 시스템에 대한 기술검증(Proof of Concept, POC)를 진행하
[더구루=정예린 기자] 중국이 세계 최초로 논바이너리(non-binary·비이진) 인공지능(AI) 칩 상용화에 성공했다. 에너지 효율성과 연산 유연성을 동시에 갖춘 차세대 연산 방식을 접목, 미국의 대중 수출 규제에 맞서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전략에 돌파구를 제공할 기술적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리훙거 베이항대학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최근 전통적인 0과 1의 이진 논리를 벗어난 새로운 형태의 연산 방식인 '하이브리드 확률 수(Hybrid Stochastic Number)' 기반 AI 칩을 개발했다. 중국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를 통해 칩을 생산, 항공기 계기판과 터치 디스플레이, 비행제어 시스템 등에 적용하고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23년 SMIC의 110나노미터(nm) 공정 기술을 활용해 터치·디스플레이용 스마트 칩을 설계, 초기 실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올 초 28나노 CMOS 공정을 적용해 머신러닝용 고효율 곱셈기 칩을 개발했다. 칩의 집적도와 연산 속도를 높이고 전력 효율을 대폭 개선하며 기술적 진보를 이뤘다는 평가다. 핵심은 계산 방식의 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