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홍성환 기자] 공화당 대선 경선에 참여했던 친(親) 트럼프 성향의 기업가 출신 정치인 비벡 라마스와미 전 로아반트사이언시스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BuzzFeed) 지분을 매입해 눈길을 끈다. [유료기사코드] 24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따르면 비벡 라마스와미는 올해 3~5월 버즈피드 주식 270만주를 매수했다. 매수가는 주당 1.54~2.51달러 수준이다. 라마스와미는 SEC 공시에서 "주식이 저평가돼 있어 투자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회사 전략의 변화를 비롯해 주주 가치 극대화를 위해 이사회 및 경영진과 대화를 시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버즈피드는 2006년 허핑턴포스트 창업주인 조나 페레티가 설립한 온라인 미디어업체다.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가볍고 유쾌한 소재의 콘텐츠를 통해 큰 성공을 거뒀다. 이후 시사 뉴스를 다루고 심층적인 탐사 보도를 하는 거대 미디어로 올라섰다. 하지만 계속되는 가짜 뉴스·낚시성 제목 논란과 신생 경쟁 매체 등장으로 영향력이 줄기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기업들이 매체 광고비를 줄이면서 심각한 타격을 받았다 .이에 지난해 대규모 구조조정을 실시했고, 뉴스 부문을 폐지했다. 인도계 미국인인 라마스와미는 보수 강경파 성향의 기업가 출신 정치인이다. 지난해 공화당 대선 경선에도 참여한 바 있다. 현재 트럼프 내각의 부통령 유력 후보 가운데 하나로 언급되고 있다. 그는 하버드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뒤 예일대에서 법학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생명공학 회사인 로이반트 사이언스를 설립했으며, 투자 관리사인 스트라이브 자산 관리를 설립 및 운영하면서 인종·젠더 등 문제의식을 고려하지 않는 투자 결정으로 명성을 얻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독일 제약사 머크가 미국 바이오기업 미러스 바이오를 품는다. 첨단의약품의 핵심 원료인 '바이럴 벡터' 제조 기술을 강화해 위탁개발생산(CDMO)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머크가 미러스 바이오를 6억달러(약 8181억원)에 인수한다. 미러스 바이오는 지난 1995년 미국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설립한 바이오 기업으로, 형질주입 시약(Transfection Reagent)을 제조·판매하는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인수 완료 시기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규제 당국 승인 절차 등을 고려해 오는 3분기로 예상된다. 머크는 미러스 바이오의 형질주입 시약 개발 역량을 높이 사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형질주입이란 생산하고자 하는 바이러스 유전물질을 숙주세포(Host Cell)에 삽입하는 과정을 말한다. 유전물질이 잘 삽입되고 세포가 빠르고 안정적으로 분열할수록 적은 양의 유전물질과 시약으로 동일한 양의 바이럴 벡터를 생산할 수 있다. 머크는 미러스 바이오의 형질주입 시약 기술을 활용하면 바이럴 벡터 생산성이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럴 벡터는 DNA나 RNA와 같은 유전물질을 세포나 생체에 전달하는 운반체로, △mRNA(메신저 리보핵산) 치료제 △세포·유전자치료제 △ADC(항체-약물 접합체) 치료제 등 첨단의약품 개발을 위한 필수 물질이다. 머크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바이럴 벡터 관련 공정 기술을 확보하고 물론 다양한 첨단의약품의 CDMO 사업영역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머크가 CDMO 사업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투자를 이어오고 있다. 머크는 지난 2022년 1월 미국 CDMO 기업 엑셀리드를 7억8000만달러(약 1조635억원)에 인수했다. 이듬해 4월에는 라이프사이언스서비스 사업부를 출범하며 CDMO 사업을 본격화했다
[더구루=홍성환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가 일본 재생 에너지 시장에 투자한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무바달라는 중국계 사모펀드 PAG가 조성한 일본 재생 에너지 투자 펀드에 출자했다. 무바달라가 재생 에너지 관련 펀드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펀드는 일본에 기반을 둔 태양광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본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108GW(기가와트) 규모 태양광을 설치할 계획이다. 중앙정부 및 지자체 건물 50%에 태양광 패널 설치하고 기업·주차장 건물, 전국 1000여개 도시와 마을 국유지, 개발촉진지구 등에 태양광 설치를 대폭 늘릴 계획이다. 이미 일본은 태양광 발전 설비 분야에 있어 세계 최고다. 2021년 기준 일본의 국토 면적당 태양광 발전용량은 1㎡당 147㎾(킬로와트)로, 독일(126㎾)이나 영국(55㎾)을 크게 앞선다. 일본의 태양광 발전은 2019년 기준 5600만㎾로 전체 전력량의 6.7%다. 일본을 태양광 등 재생 에너지 확대를 통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3년 대비 46% 감축할 방침이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영국 런던증권거래소(LSE)에 비트코인·이더리움 ETP(상장지수상품)가 상장된다. 미국과 홍콩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22일(현지시간) 자산운용사 위즈덤트리(WisdomTree)가 자사 암호화폐 ETP인 피지컬 비트코인(Physical Bitcoin)과 피지컬 이더리움(Physical Ethereum)을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두 상품은 오는 28일부터 거래가 가능하며 수수료는 0.35% 부과된다. 또한 두 상품은 전문 투자자에게만 제공되며 개인 투자자는 접근이 제한된다. 이번 조치는 앞서 영국 금융감독청이 지난 3월 전문 투자자를 위한 비트코인 ETP 상장에 더 이상 반대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데 따른 결과다. 아울러 올초 미국과 홍콩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된 것도 요인이 됐다. 당초 영국 금융감독청은 비트코인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전통적인 금융기관들 사이에서 비트코인 ETF를 허용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분위기가 바뀐 것으로 보인다. 실제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13F 서류를 보면 주요 은행과 금융 대기업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상당 부분 매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이번 영국 금융감독청의 승인으로 비트코인에 대한 규제 불확실성과 장벽이 제거돼 금융기관의 비트코인 채택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국 금융감독청이 위즈덤트리 암호화폐 ETP를 승인함으로써 암호화폐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는 이유에서다. 위즈덤트리는 운용 자산 1100억 달러(약 150조3700억원) 규모의 대형 금융기관이다. 위즈덤트리는 이미 유럽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ETP를 제공하고 있으며 미국에서도 비트코인 ETF를 운용하고 있다.
[더구루=한아름 기자] 61억6000만달러(약 8조4207억원) 규모의 골다공증·뼈암 치료제 '데노수맙'(제품명 프롤리아·엑스지바) 시장을 두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알보텍 등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기업 간 경쟁이 뜨겁다. 국내사들이 앞다퉈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알보텍이 시장 선점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미국·유럽 파트너사를 확보하면서 유통력을 확 키웠다. 데노수맙은 미국 암젠의 골격계 질환 치료제로 2025년 물질특허 만료를 앞두고 있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알보텍이 닥터레디스와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AVT03' 상업화를 위한 라이선스 및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알보텍은 이번 계약에 따라 닥터레디스에 AVT03를 생산 및 공급하고, 닥터레디스는 △미국 △유럽 △영국에서 상업화한다. 미국에서는 독점적으로, 유럽·영국에서는 비독점적으로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다. 알보텍은 향후 닥터레디스로부터 AVT03 마일스톤과 단계적인 로열티를 받는다. 닥터레디스는 지난 1984년 인도에서 설립된 글로벌 제약사로,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 △허가 △제품 등록 △판매 △유통에 특화됐다. '건강은 기다려주지 않는다'(Good Health Can’t Wait)라는 기업 슬로건 아래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의 특허를 회피하고 치료 접근성을 확대하는데 높은 역량을 지녔다. 지난 3월에는 영국에서 베바시주맙(제품명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시장을 처음 연 기업으로 명성을 얻었다. 알보텍이 닥터레디스와 손잡고 AVT03 상업화에 나서면서 바이오시밀러 업계 간 경쟁에 불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데노수맙은 미국에서 내년 2월, 유럽에서 같은해 11월에 특허가 만료된다. 국내에선 셀트리온과 삼성바이오에피스, 휴온스랩 등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데노무삽 바이오시밀러 'CT-P41'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골다공증, 골소실, 다발성 골수종 및 고형암 골 전이로 인한 골격계 합병증 예방, 골거대세포종 등 데노수맙이 미국에서 보유한 전체 적응증에 대해서다. 같은 달 한국, 올해 3월 유럽에서도 허가 신청을 완료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 2021년 12월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SB16'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완료했다. 현재 국내 및 해외 허가를 추진 중이다. 휴온스랩의 경우, 아직 개발 초기 단계에 머무르고 있다. 휴온스랩은 지난해 2월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 'HLB3-013'(성분명 데노수맙)가 오리지널과 비교해 비임상 동물 효력시험에서 동등한 효력이 있음을 확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비임상 독성, 임상시험 등 후속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한편 데노수맙은 암젠이 지난 2010년 FDA로부터 승인을 받고 출시된 블록버스터 약물로, 크게 두 가지 적응증으로 판매되고 있다. 제품명도 적응증에 따라 다르다. 골다공증 치료제로는 '프롤리아', 뼈암 치료제로는 '엑스지바'라는 이름을 쓴다. 현재 FDA에서 허가받은 데노수맙 바이오시밀러는 지난 3월 품목 허가를 완료한 산도스의 쥬본티가 유일하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글로벌 소셜네트워크 기업 메타(Meta)가 업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인공지능(AI) 자문위원회 만들었다. 메타는 새로운 자문위원회를 통해 AI기술 발전에 대한 방향성을 구축한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메타는 업계 전문가 4인이 참여하는 AI 자문위원회를 구성했다. 해당 자문위원회는 주기적으로 메타 경영진과 AI 기술과 관련된 회의를 진행한다. 메타 AI 자문위원회 멤버는 △스트라이프의 최고경영자(CEO) 패트릭 콜리슨(Patrick Collison) △깃허브의 전 CEO 냇 프리드먼(Nat Friedman) △쇼피파이 CEO 토비 뤼트케(Tobi Lütke) △마이크로소프트 전 전략책임자(CSO) 찰리 송허스트(Charlie Songhurst)다. 자문위원들은 별도의 보수를 받지 않으며 메타 경영진에 기술 발전, 혁신, 전략적 성장기회에 대한 통찰과 권고 사항 등을 제공한다. 메타가 AI 자문위원회를 구성한 것은 AI기술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메타의 AI기술 분야에는 VR 헤드셋, 스마트 글래스 등 하드웨어와 AI 어시스턴트 등 소프트웨어가 전부 포함된다. 메타는 이번 AI 자문위원회 구성을 통해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앤트로픽과 같은 AI 선두그룹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메타는 지난달 새로운 AI모델 '라마 3(Llama 3)'를 공개하며 AI 시장 공략 속도를 높였다. 메타는 오픈AI, 구글 등 시장 선두 주자와 경쟁하기 위해 거대언어모델(LLM)이 아닌 소형언어모델(SLM)에 집중, 고효율의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라마 3의 매개변수(파라미터)는 80억개이다. 오픈AI의 GPT-4o(옴니)와 구글 제미나이 1.5프로가 1조개 이상의 매개변수를 갖췄을 것으로 분석되는 것에 비하면 적은 숫자다. 또한 메타는 라마 2부터 무료화, 개방형 전략을 펼치며 생태계 확장에도 집중하고 있다.
[더구루=홍성일 기자] 소니가 자체 모바일 게임 플랫폼 개발을 본격화한다. 자체 플랫폼을 통해 모바일 게임 개발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전략을 수립한 것이다. 소니 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도 자체 모바일 게임 애플리케이션(앱) 스토어 출시를 앞두고 있는 만큼 관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유료기사코드] 23일 업계에 따르면 플레이스테이션 스튜디오 모바일은 관리자급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채용에 나섰다. 채용 공고에 따르면 이번에 채용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무료 모바일 게임을 개발, 퍼블리싱, 운영할 플레이스테이션 플랫폼 설계를 주도한다. 전반적인 모바일 게임 플랫폼 개발을 지휘하게 될 관리자 급 인력이다. 구체적으로 모바일 게임 플랫폼의 시스템 아키텍처, 백엔드 서비스를 설계하고 플랫폼 엔지니어링 팀에 기술 리더십과 지침을 제공, 소프트웨어 공급 과정 수립, 팀 간 협업 조율, 기술 트렌드 추적을 통한 개발 방향 설정 등의 역할을 맡는다. 소니는 채용자격으로 모바일 게임 업계 경력 8년 이상, 기술 개발 리더 경험,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전문성 등을 제시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을 앞세워 콘솔 게임 시장의 최강자 위치를 지키고 있지만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소니의 대표 모바일게임은 2015년 출시된 페이트/그랜드 오더(이하 페그오)다. 페그오는 소니 뮤직 재팬의 100% 자회사인 애니플렉스 산하의 게임 개발사 라센글이 개발, 운영하고 있다. 페그오는 월 최대 80억엔(약 700억원)의 매출을 올릴만큼 큰 인기를 끌었다. 소니가 성공한 모바일게임의 수익성을 확인한 것도 페그오다. 하지만 페그오 외에 이렇다할 모바일게임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재상황이다. 소니는 이를 반전시키기 위해서 파이어스프라이트, 발키리 등의 게임 스튜디오를 인수해 개발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글로벌 광산기업 서던 코퍼(Southern Copper)가 지난 2011년 폐쇄한 페루 광산에 대한 생산 재개를 추진한다. 페루 정부도 이에 호응하는 모양새다. [유료기사코드] 라울 제이콥 서던 코퍼 재무 담당 부사장은 21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페루 내부의 사회적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만큼 프로젝트가 재개될 수 있는 길을 열어가고 있다”면서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에 공사를 시작하기 위해 세부사항을 조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던 코퍼는 페루 아레키파 지역의 이슬라이 주에서 티아 마리아 프로젝트를 추진해왔다. 이 프로젝트는 연간 12만t(톤)의 구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서던 코퍼와 지역사회에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11년 티아 마리아 프로젝트에 대한 환경·사회적 우려가 제기되면서 서던 코퍼도 이 프로젝트를 중단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시위도 발생했으며 그 결과 7명의 사망자와 수십명의 부상자가 나오기도 했다. 특히 서던 코퍼 광산 노동자들은 사측에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경찰을 인질로 잡고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당시 시위대는 도로를 봉쇄하고 동광으로의 접근을 차단하는 등 과격 행동을 이어갔으며 경찰도 이에 대응해 최루탄 발사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서던 코퍼가 티아 마리아 프로젝트 재개 의사를 밝히면서 페루 정부도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구스타보 아드리안젠 페루 총리는 “과거에는 모순이 있었지만 현 정부는 티아 마리아 프로젝트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정부는 다양한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대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로물로 무초 페루 에너지광산부 장관도 티아 마리아 같은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내며 정부 입장에 힘을 실었다. 페루는 칠레에 이은 세계 2대 구리 생산국으로 금과 납, 아연 등 기타 비철금속의 주요 생산지로 알려져 있다. 이에 페루 정부도 서구 기업들에게 자국 광산업의 문호를 적극 개방하며 관련 산업 개발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LG그룹이 인공지능(AI)을 활용해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하는 영국 '랩지니어스(LabGenius)'에 베팅했다. 최근 제약바이오 분야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LG가 강점을 가진 AI·로봇 기술과의 결합을 모색, 신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랩지니어스는 21일(현지시간) 머크 그룹 산하 벤처캐피털(VC)인 엠벤처스(M-Ventures)가 주도한 3500만 파운드 규모 시리즈B 펀딩 라운드를 마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펀딩에는 LG그룹과 영국 옥토퍼스 벤처스가 신규 투자자로 합류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랩지니어스는 AI, 로봇 자동화, 합성생물학을 결합해 차세대 단백질 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다. 공학과 소프트웨어 기술을 생물학에 적용하는 셈이다. 이를 위해 단백질 공학, 합성 생물학, 소프트웨어 공학, 데이터 과학, 로봇 자동화 전문가들을 보유하고 있다. 랩지니어스가 지금까지 조달한 자금은 총 5800만 파운드에 달한다. 투자금은 머신러닝, 로봇 자동화, 합성생물학 기반 약물 발견 플랫폼 'EVA' 개발에 투입한다. 고형종양 치료를 위한 다중특이성 항체의 전체 지분 파이프라인 임상시험도 진행할 예정이다. EVA는 자체 실험을 설계·수행하고 비판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스마트 로봇 플랫폼이다. EVA와 같이 고도로 자동화된 폐쇄 루프 발견 엔진을 사용하면 직관적이지 않은 설계로 고성능 항체를 신속하게 식별할 수 있다는 게 랩지니어스의 설명이다. 특히 랩지니어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ABC(인공지능·바이오·클린테크)' 중 2개 분야와 맞닿아 있다. 향후 LG그룹의 선행기술 연구개발(R&D) 조직인 'LG AI연구원'과의 파트너십도 기대된다. LG AI연구원은 2022년 '신항원 예측 AI 모델'을 개발한 데 이어 지난해 7월 신약·신소재·신물질을 개발하는 생성형 AI 플랫폼 '엑사원 디스커버리'를 공개했다. AI 기술을 활용해 환자의 유전 정보와 암 세포의 돌연변이 정보를 이용해 암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신항원을 예측할 수 있게 돼 헬스케어 혁신을 이뤄냈다. 미국의 비영리 유전체 연구기관 '잭슨랩(JAX)'과 알츠하이머와 암 발명 원인 분석과 치료제 효과 예측을 위한 AI 모델 공동 연구·개발도 진행키로 했다. LG가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엑사원'에 잭슨랩이 보유한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특성과 생애주기별 연구 자료를 학습시켜 질병 원인을 분석하고 치료 효율성을 높인다. 또 암 진단과 치료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해 환자 맞춤형 치료 방안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LG그룹은 최근 제약바이오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달 초 비만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벤처 '아드바크 테라퓨틱스(Aardvark Therapeutics)’의 8500만 달러 이상 규모 시리즈C 펀딩라운드에 참여한 바 있다.
[더구루=정예린 기자] 미국 '그룹14 테크놀로지(Group14 Technologies, 이하 그룹14)'가 대만 '몰리셀(Molicel)'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OTL) 등 차세대 모빌리티용 배터리에 강점을 가진 몰리셀과의 협력을 확대, 그룹14의 글로벌 입지가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유료기사코드] 22일 그룹14에 따르면 몰리셀은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첨단 자동차 배터리 회의 'AABC(Advanced Automotive Battery Conference)'에서 그룹14를 핵심 파트너사로 선정했다. 그룹14의 실리콘 음극재 'SCC55'를 통해 몰리셀의 초고전력 리튬이온배터리셀 'P50B' 성능을 구현하게 만든 점이 주요히게 작용했다. 레스터 예 몰리셀 연구개발책임자는 "P50B는 인산철 배터리와 유사한 수명 주기 범위를 가지면서도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최고의 원통형 리튬이온배터리 대비 출력 밀도는 두 배 높고 충전 시간은 절반"이라며 "그룹14의 실리콘 음극재 SCC55는 최신 초고성능 P시리즈 배터리셀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몰리셀은 1998년 설립된 고출력 리튬이온전지 전문 업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윌리엄스 어드밴스드 엔지니어링(Williams Advanced Engineering)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전기 하이퍼카와 eVOTL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에어택시 제조사인 '아처 에비에이션'·'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도 몰리셀의 배터리를 채택했다. P50B는 몰리셀이 올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4’에서 발표한 배터리다. 전기 하이퍼카와 eVOTL에 가장 적합하다는 게 몰리셀의 설명이다. 최고 에너지밀도 260Wh/kg를 갖추고 400W 이상의 전력·5C 초고속 충전을 지원한다. 1회 완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20분 남짓이다. 이 배터리에 쓰인 음극재가 그룹14의 SCC55다. 그룹14는 2015년 설립된 배터리 소재 전문 회사다. 워싱턴주 우딘빌에 연간 120t 규모 1공장을 두고 있다. 1공장은 규모는 작지만 연구개발(R&D) 센터 등도 함께 위치해 있다. 작년 4월 2공장을 착공했다. 2공장은 100만 평방피트 규모 부지에 들어선다. 각각 연간 2000t 규모 생산능력의 2개 제조 모듈을 설치한다. 올 하반기 양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연간 4000t 규모의 초기 생산능력을 갖추고 향후 증설을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SK머티리얼즈가 지난 2020년 그룹14에 1300만 달러를 투자하며 주목을 받았다. 양사는 이듬해 합작사 'SK머티리얼즈 그룹14'도 설립했다. 8500억원을 쏟아 경상북도 상주에 연산 2000t 규모 실리콘 음극재·원재료 생산 1공장도 완공했다. 작년 3분기부터 시험 생산을 진행 중이다. 오는 2025년까지 연산 1만t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릭 콘스탄티노 그룹14 최고기술책임자(CTO)는 “그룹14의 SCC55로 구동되는 몰리셀 P50B 배터리의 혁신적인 성능 향상은 오늘날 최첨단 충전식 배터리를 나타낸다”며 “몰리셀은 그룹14의 동급 최고의 파트너로서 실리콘 배터리를 통한 전기화 전환을 가속화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혔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내년에는 메타 같은 빅테크 기업이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올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비트코인을 투자 가능한 자산으로 받아들이는 제도·규제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헌터 호슬리 비트와이즈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크립토포테이토(CryptoPotato)와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메타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이 자산을 훨씬 쉽게 보유할 수 있는 ETF 덕분에 비트코인을 대차대조표에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비트코인을 투자 가능한 자산으로 받아들이는 제도적, 규제적 변화가 대부분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며 그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호슬리 CEO는 특정 국가의 국부펀드가 이미 비트코인 채굴에 뛰어들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23억 달러(약 3조1370억원)의 자산을 운용 중인 비트와이즈 비트코인 ETF에 상당한 자본을 투자한 빅테크 기업을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 암호화폐 ETF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상당히 높은 상황이다. 코인셰어즈(CoinShares)가 발표한 ‘디지털 자산 주간 자금 흐름’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들은 이달 둘째 주 한 주 동안 암호화폐 투자 펀드에 총 1억3000만 달러(약 1800억원)의 자금을 투자했다. 특히 비트코인 투자 펀드에만 총 1억4400만 달러(약 194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가상자산 분석기업 K33 리서치(K33 Research)에 따르면 900개 이상의 전문 투자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호슬리 CEO는 “비트코인 강세장의 다음 촉매제는 사람들이 가장 똑똑한 조직과 법안 입안자들이 얼마나 비트코인에 투자하고 있는지 깨닫게 되는 순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더구루=정등용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광물기업 마덴(Ma'aden)이 바닷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로버트 윌트 마덴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인터뷰에서 “상업적으로 실행 가능한 수준은 아니지만 바닷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며 “이 프로젝트는 아직 시범 단계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다만 윌트 최고경영자는 이번 작업이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추진하고 있는 리튬 프로젝트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아람코도 현재 유전의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하려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윌트 최고경영자는 “아람코는 리튬 농도가 높은 소금물에서 리튬을 추출하지만 마덴은 바닷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우리가 어떻게 힘을 합칠 수 있는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닷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은 국내에서도 그 가능성을 인정 받은 바 있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올해 1월 플라즈마기술연구소 김지훈·양종근 박사팀이 ‘이산화탄소 마이크로파 플라즈마 기술’로 염수에서 기존 방식보다 3배 많은 리튬을 추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우디가 바닷물에서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상용화 하는 수준까지 도달할 경우 배터리 핵심광물 공급망 구축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리튬의 경우 해외 수입까지 모색하며 공급망 확보에 남다른 의지를 보이고 있다. 반다르 이브라힘 알코라예프 사우디 산업광물자원부 장관은 지난달 28일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생산하고 관련 분야에 투자하기 위해 해외에서 리튬을 조달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 공급을 확보하려는 시도도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사우디 공공투자펀드(PIF)는 지난해 1월 마덴과 초기 자본금 1억8750만 리얄(약 630억원)을 투입해 합작법인 마나라 미네랄(Manara Minerals)을 설립하고 전세계 광산 자산에 투자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마나라 미네랄은 첫 번째 해외 사업으로 260억 달러 규모의 브라질 구리·니켈 광산업체 발레 베이스 메탈스(Vale Base Metals) 지분 10%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마나라 미네랄은 캐나다와 인도네시아에 있는 발레 베이스 메탈스 사업장에 접근할 수 있게 됐다.
[더구루=김은비 기자] 5월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 일본 완성차 브랜드 4사의 희비가 갈렸다. 토요타와 혼다는 판매량이 증가한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두 자릿수 감소했다. 하이브리드차(HEV) 전략의 차이가 실적의 명암을 가른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유료기사코드] 10일 일본자동차공업회 등에 따르면 토요타(렉서스 포함)는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24만17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0.9% 증가한 수준이다. 혼다는 13만5432대를 판매, 전년 대비 6.5% 성장했다.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각각 5만2292대, 2만8937대를 판매했다. 양사는 각각 전년 동월 대비 10.4%,18.6% 하락했다. 이같은 실적 차이를 만든 배경에는 하이브리드차 전략의 유무가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토요타와 혼다는 하이브리드 중심의 전동화 라인업을 조기에 확장하며 미국 시장 내 수요를 흡수한 반면, 스바루와 마쓰다는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낮았고 주력 모델 재고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1분기 미국 경량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는 전체 판매의 12%를 차지하며 전기차(8%)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2%)를 제치고 가장 높은 점유율을 기록했다. 하이브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 플러그파워가 호주 녹색 암모니아 생산업체 'AGA(Allied Green Ammonia)'와 협력해 아시아·태평양 사업을 확장한다. 호주에 이어 우즈베키스탄에서도 친환경 화학 공장에 쓰일 전해조를 공급한다. 플러그파워는 9일(현지시간) AGA와 2GW 규모 전해조 공급 계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오는 10~12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리는 '타슈켄트 국제 투자 포럼(Tashkent International Investment Forum)'에서 체결식을 열 예정이다. 산제이 슈레스타(Sanjay Shrestha) 플러그파워 사장과 알프레드 베네딕트(Alfred Benedict) AGA 창업자가 참석해 직접 서명한다. 플러그파워의 전해조는 우즈베키스탄 화학공장에 공급된다. 지속가능항공유(SAF)와 그린 디젤, 친환경 비료 등을 생산하는데 쓰일 예정이다. 신공장은 약 55억 달러(약 7조4800억원)가 투입되며, 현지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된다. 플러그파워는 AGA와 호주에서도 협력하고 있다. 작년 3월 체결한 3GW급 양성자교환막(PEM) 전해조 공급 계약을 계기로 호주 노던테리토리주에 일일 2700미터톤(TPD) 규모 녹색 암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