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홀로 성장'…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일제히 '코로나 직격탄'

-"코로나19 사태가 1930년대 대공황보다 어려울 수 있어"

 

[더구루=홍성일 기자] 코로나19의 전세계적 유행으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일제히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홀로 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0년 1분기에 총 10만2672대의 차량을 생산했으며 8만8400대를 출하했다.

 

이는 지금까지 테슬라가 기록했던 역대 1분기 실적 중 최고 성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가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미국 월가에서 예상한 출하량 8만9000대에 근접한 성적을 거뒀다. 테슬라가 코로나19의 영향을 안 받은 것은 아니다. 

 

테슬라의 1분기 판매량은 2019년 4분기 대비해서는 21%가 감소했다. 또한 1월 말부터는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기가팩토리를 폐쇄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같은 기간동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35%감소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그 감소폭은 크지 않은 편이다.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예상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기록하자 올해 목표로한 50만대 출하목표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테슬라가 긍정적인 성적표를 받을동안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은 말그대로 '코로나19' 직격탄에 시달렸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생산, 판매 중단으로 북미에서만 판매금액으로만 120억달러(약14조6280억원), 생산량으로 33만1000대가 생산되지 못했다.

 

폭스바겐, 혼다, 현대자동차, 마쓰다 등은 3월에만 40% 이상 매출이 감소했다. 토요타도 3월 판매량이 37% 감소했으며 1분기 판매량은 9%가 감소했다. 

 

현대차의 경우에는 글로벌 판매가 전년동기 대비 13% 감소했으며 중국 시장에서는 51.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사람들의 외출이 제한되고 있고 실업이 증가하며 금융서비스에 접근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자동차 업계가 힘든 시간을 보내게 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지금의 상황이 1930년대 대공황보다 더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1930년대 대공황에는 차량을 팔기가 분명히 어려웠지만 전시장의 문을 열 수 있었고 공장에서는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었다"며 "현재의 상황은 공장의 생산이 중단됐고 자동차 딜러점은 필수품 상점이 아니기 때문에 문을 닫아야만 했다"고 말하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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