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 부처 잇단 '특별입국' 절차 건의…삼성·LG 혜택

-노동보훈사회부 이어 기획투자부 총리실에 제안
-지방정부 제안서·코로나19 검진 결과 있으면 입국 허용
-외국인 근로자 취업 비자 연장 요청

 

[더구루=오소영 기자] 베트남 정부 내에서 삼성과 LG 등 현지 진출 기업 근로자들의 입국을 허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노동보훈사회부에 이어 기획투자부가 총리실을 압박하며 보건부 등 관련 부처의 공조를 주문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기획투자부는 응우옌 쑤언 푹 총리에게 외국인 근로자들에 특별 입국 절차를 적용해달라고 요청했다. 특별 입국 절차란 사업장이 있는 지역의 지방 정부나 인민위원회의 제안서, 코로나19 감염자가 없다는 검진 결과가 있으면 해당 기업 직원들의 입국을 허용하는 것이 골자다.

 

기획투자부는 근로자들의 입국을 위해 보건부와 국방부 등 관련 부처가 협조해 달라고 요구했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취업 비자 연장 또한 건의했다. 기획투자부는 외국인 투자 기업에서 일하는 전문가·기술자들의 취업 비자 기간을 늘려 줄 것을 노동보훈사회부에 제안했다. 베트남 사업장으로 발령을 받은 근로자들에 대한 취업 비자 승인도 요청했다. 이들에게 취업 비자를 제공해 현지에 입국하지 못하는 직원들을 대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게 기획투자부의 주장이다.

 

기획투자부에 앞서 노동보훈사회부는 외국인 근로자 8459명의 선제적인 입국 허용을 요청한 바 있다. 8459명에는 삼성디스플레이 박닌 공장, LG디스플레이 베트남 하이퐁 공장, 삼성전기 베트남 법인과 협력사 근로자 등이 포함됐다. <본보 2020년 4월 1일 참고 [단독] 베트남 노동보훈사회부, '삼성·LG 포함' 8459명 입국 허용 요청> 

 

현지 정부 부처들이 근로자들의 입국 허용을 연이어 제안하면서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은 입국 제한으로 현지 진출 기업들이 투자에 차질을 빚고 베트남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에 스마트폰·가전 공장을 가진 삼성전자는 현지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한다.

 

베트남 정부는 한시적으로 직원 파견을 허가해왔다. 지난달 13일 삼성디스플레이 엔지니어와 협력사 임직원들을 포함해 총 170여 명의 입국을 허용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총 700여 명을 베트남 사업장에 보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듈 생산라인 개조 작업에 투입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 LG전자, LG이노텍 직원과 협력사 직원 200여 명 또한 지난달 30일 베트남 사업장으로 파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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