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멕시코 인증 중고차 사업 나서…국내 사업 '참고서'

3년 또는 6만km 이상 차량으로 구성
6년 또는 10만km 초과는 취급 안 해
국내 인증 중고차 사업에 참고할 듯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멕시코에서 인증 중고차 사업을 시작했다. 투명하고 안전한 판매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 국내에서 본격 중고차 사업에 나서는 만큼 '참고서'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멕시코에서 인증 중고차 프로그램 '현대 프로미스'(Hyundai Promise)를 공식 출범했다.

 

현대 프로미스는 현대차가 보증하는 중고차를 사고팔 수 있는 채널이다. 3년 또는 6만km 이상인 차량으로 구성돼 있다. 10만km를 초과하거나 출시된지 6년이 지난 차량은 취급하지 않는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중고차는 현대차가 직접 차량 성능과 상태 등과 직결되는 144개의 항목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는 만큼 믿고 거래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보증수리가 필요한 고객들을 위해 1년간 긴급출동 서비스도 제공한다.

 

후안 카를로스 오르테가(Juan Carlos Ortega) 현대차 멕시코법인 마케팅 이사는 "현대차가 직접 보증하는 중고차인 만큼 품질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구매해도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는 국내 인증 중고차 사업 마련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난 17일 중고자동차판매업 관련 '생계형 적합업종 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중고차 매매업종 '미지정' 결정을 내리면서 대기업의 '중고차 매매업' 진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중소사업자들과의 상생을 위해 5년, 10만㎞ 이내의 자사 차량 중 품질 테스트를 통과한 차량을 대상으로 인증 중고차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이 구현된 브랜드별 중고차 매매 플랫폼과 전국 주요 거점 대규모 전시장도 마련한다.

 

특히 소비자가 타던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를 구매할 때 할인해주는 '보상판매 프로그램'도 준비할 방침이다. 자체 시스템 등을 통해 차량 성능·상태와 이력 정보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으로 차량을 매입하고 신차 할인을 제공, 원스톱 중고차 처리·신차 구입을 가능케 한다는 것.

 

늦어도 6개월 이내 중고차 시장에 진출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기존 '오토벨'을 운영하며 중고차 도매사업을 해온 현대글로비스, 현대캐피탈과의 시너지도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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