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싹 다 바꿨다"…기아, 中 사명 '둥펑위에다' 떼고 '기아'로 변경

지난 22일 감독관리국으로 부터 최종 승인
사명 '기아기차유한공사'(起亚汽车有限公司)
내달 베이징모터쇼에서 신규 CI·SI 발표

 

[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중국 합작사 '둥펑위에다기아' 사명에서 '둥펑위에다'를 떼고 '기아기차유한공사'(起亚汽车有限公司)로 새롭게 출발한다.

 

25일 중국 전국기업공시시스템(National Enterprise Credit Information Publicity System)에 따르면 기아는 중국 합작사 둥펑위에다기아에서 '기아기차'로 사명을 변경했다. 지난 22일 옌청 시장 감독 관리국의 최종 승인으로 사명이 확정됐다.

 

지난해 중국 둥펑자동차그룹과 결별을 공식화한 데 따른 결과다. 둥펑그룹은 지난해 둥펑위에다기아 지분 25%를 기아에 양도했다. 둥펑위에다기아는 기아가 50%, 둥펑그룹과 장쑤위에다가 각각 25%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다. 당시 지분 매각 가격은 2억9700만 위안(한화 약 552억원)으로 일시불 거래 조건으로 진행됐다. 이에 따라 둥펑위에다기아가 중국 장쑤위에다 그룹과 양자 합자 형태로 경영구조가 재편됐다.

 

기아는 위에다그룹의 지원 하에 중국 사업의 주도적 전개를 위한 지분 투자 확대를 검토하고 있다.

 

기아는 내달 베이징모터쇼에서 합자사의 새 사명과 신규 CI및 SI를 발표하고 브랜드 이미지 개선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2027년까지 6종의 전기차를 중국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다.

 

새로운 사명과 함께 활발한 활동도 이어지고 있다. 기아는 지난달 중국 장쑤성 옌청시 시정부와 투자 확대 협약을 체결했다. 옌청시 시정부는 기아의 중국 사업과 옌청공장의 수출 확대를 지원하고 기아는 전기차 등 신차를 출시하는 등 전략적 투자를 확대하기로 했다.

 

일단 올해 출시 예정인 신차에 안전 및 신기술 사양을 대폭 적용해 상품성을 높이고 주력 판매 차종을 ‘카니발’, ‘스포티지’와 같은 글로벌 전략 모델로 재편한다. 이어 내년 ‘EV6′를 시작으로 매년 전기차 신차를 중국 시장에 출시해 2027년까지 6종의 전용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다.

 

지분 구조와 사명 등 모든 것을 '싹 다 바꾼' 기아는 중국 내 혁신적 조직 문화와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현지 우수 인재 및 전문 인력을 적극 채용하는 현지화 작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중국 시장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최적의 거버넌스 구조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중국 내 현대차그룹 브랜드 전략을 총괄하던 류창승 현대차중국투자유한공사(HMGC) 브랜드전략실장을 총경리로 임명하며 독자 경영 태세를 갖춘 만큼 빠른 의사결정을 통해 전략을 실현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아는 중국에서 지난 2016년 연간 판매 65만대를 달성했으나 그해 말 한중 사드 갈등을 겪으며 판매량이 급감, 2020년 24만9000대를 기록한 데 이어 2021년에는 15만2500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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