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서 발빼는 필립모리스…'동반 진출' KT&G, 플랜B '모색'

PMI, 러시아서 철수 논의
KT&G "현지 상황 예의주시"

 

[더구루=김형수 기자]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이 '러시아 보이콧'을 선언하며 현지 시장에서 빠르게 발을 빼고 있다.

 

PMI와 현지 동반 진출한 KT&G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러시아를 포함한 글로벌 '플랜B'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PMI는 러시아 사업을 축소한데 이어 러시아 시장에서 손을 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지난달 24일 PMI는 △러시아 담배 제품 공급 중단·제조 활동 축소 △러시아 내 마케팅 활동 중단 △아이코스 일루마(IQOS ILUMA) 등 신제품 출시 취소을 결정했다.

 

또한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스틱 테리아(TEREA) 러시아 생산 관련 1억5000만 달러(약 1834억원) 투자 계획을 취소하는 등 러시아 사업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어 PMI는 이사회와 고위 경영진이 머리를 맞대고 러시아 시장에서 질서있게 철수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사업은 PMI 지난해 매출의 6% 가량을 차지한다.

 

PMI와 해외시장 동반 진출하고 있는 KT&G가 촉각을 곤두세우는 배경이다. 앞서 지난 2020년 KT&G는 PMI와 협업을 통해 궐련형 전자담배 ‘릴 솔리드 1.0(lil SOLID 1.0)’ 및 전용스틱 '핏'을 러시아에 첫 출시하며 현지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어 KT&G는 PMI와 협력을 토대로 일본과 세르비아, 카자흐스탄 등으로 사업영토를 확대했었다. KT&G는 제품을 공급하고 PMI는 현지 시장에서의 유통·판매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KT&G는 "PMI를 통해 파악한 결과 PMI는 우크라이나 현지 영업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기로 했으며, 러시아에 추가적인 투자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현재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컨틴전시 플랜에 대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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