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BYD 제치고 세계 전기차 경쟁력 '3위'…獨 CAM 조사

전기차 핵심 키워드 '혁신'
테슬라·폭스바겐그룹 1·2위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테슬라·폭스바겐그룹과 함께 세계 전기차 경쟁력 '톱3'에 올랐다. 중국 비야디(BYD)를 제치고 한 계단 상승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독일 자동차관리센터(Center of Automotive Management·CAM)는 최근 '일렉트로모빌리티 리포트 2022'(Electromobility Report 2022)를 발표했다. 이는 CAM이 매년 전기차 업체 30개를 대상으로 △주행 거리 △충전 용량 등에 대한 혁신 지수를 평가, 종합한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진다.

 

현대차그룹은 중국 대형 자동차 제조사 비야디(BYD)를 간발의 차로 제치며 올해 처음 '톱3'에 진입했다. 지난해 혁신 지수 19.5점을 획득, 누적 종합 혁신 지수 76.9점을 달성했다. 비야디는 각각 13.8점과 76.3점을 기록했다. 특히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준대형 전기 세단 'G80e'와 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GV60'의 활약이 컸다. 두 모델의 350kw의 급속 충전 기능이 충전 혁신성을 인정받았기 때문. CAM은 "새로운 세그먼트 최고의 가치를 달성해 고객의 충전소 대기 시간을 크게 단축했다"고 평가했다.

 

1위는 테슬라가 차지했다. 지난해 혁신 지수 23.1점을 받으며 누적 종합 혁신 지수 175.8점을 획득했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자사 대표 중형 전기 세단 '모델3'의 주행 거리를 WLTP 기준 580km에서 614km로 늘리는 등 혁신성을 인정받았다. 

 

테슬라에 이어 폭스바겐그룹(10.6점, 137.2점)이 2위에 올랐다. 포르쉐 타이칸을 통해 4륜 구동 전기차에 대한 혁신을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다만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된 지난해의 혁신 지수가 테슬라에 크게 뒤쳐졌다는 점에서 향후 역전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CAM은 봤다.

 

CAM은 미래 일렉트로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한 핵심 키워드로 '혁신'을 꼽고있다. 얼만큼 혁신을 이뤘느냐에 따라 올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 거듭 혁신을 통해 1회 충전 주행 거리 등이 크게 늘어난 올해에는 시장 규모가 전년(460만대) 대비 약 50% 증가한 670만대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테판 브랏첼(Stefan Bratzel) CAM 센터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일렉트로모빌리티 분야는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주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통적인 산업 구조를 개혁하며 혁신 경쟁에 나선 가운데 올해 큰 발전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타타자동차 △닛산 △포드 △마쯔다 △토요타 △혼다는 전기차 관련 혁신 기술 개발 분야에서 '느림보'(Laggard)라는 평가를 받았다. 새로운 전략을 토대로 하루빨리 혁신에 나서지 않을 경우 향후 몇 년 안에 미래 전기차 시장에서 낙오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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