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독일 전기차 시장 '3위'…폭스바겐그룹·테슬라 1·2위

'코나EV'와 '아이오닉5' 힘입어 점유율 '11.5%'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1분기 독일 전기차(BEV) 시장에서 폭스바겐그룹과 테슬라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코나EV'와 '아이오닉5'가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11일 독일연방도로교통청(KBA)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1분기(1~3월) 독일 BEV 시장에서 총 9729대를 판매, 시장 점유율 11.5%를 기록하며 '톱3'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코나EV'와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가 실적을 이끌었다. 이들 모델은 각각 3905대와 2625대가 판매, 단일 모델 판매 기준 4위와 11위를 기록했다. 기아 소형 SUV 모델 '니로EV'와 전용 전기차 'EV6'는 15위권 밖으로 밀려나며 따로 집계된 결과가 공개되지 않았다.

 

1위는 폭스바겐그룹이 차지했다. 총 1만912대를 판매했다. 그룹 산하 폭스바겐의 전기차 전용 서브 브랜드 ID.시리즈 전기차 모델이 활약했다. 준중형 전기 SUV 'ID.4'와 ID.5가 2955대(7위), 준중형 전기 해치백 모델 'ID.3'가 2646대(9위) 판매됐다. 스코다 중형 전기 SUV 모델 '엔야크'는 2593대로 아이오닉5에 이어 12위에 올랐다.

 

테슬라는 1만4408대로 폭스바겐그룹에 밀려 2위에 올랐으나 단일 모델 판매 기준 1위와 2위를 모두 휩쓸며 전기차 강자임을 과시했다. 자사 중형 전기 세단 '모델3'가 9483대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고, 중형 전기 SUV 모델 '모델Y'는 4925대로 뒤를 이었다.

 

특히 현대차·기아는 BEV 시장을 토대로 현지 운전자들을 공략하며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성과를 내고 있다. 같은 기간 전년 대비 18.1% 두자릿수 성장한 3만9737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10.4% 상승한 2만3431대를, 기아는 전년 대비 25.8% 두 자릿수 성장한 1만6306대를 기록했다. 시장 점유율은 각각 3.7%와 2.6%를 차지했다.

 

앞서 독일은 지난달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결정에 따라 오는 2035년부터 하이브리드 포함 내연기관을 완전 퇴출하기로 한 바 있다. 당초 계획보다 5년이나 앞당겨지며 이들 전기차 모델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분석이다. 실제 스웨덴 고성능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와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1분기 판매량은 전년 대비 세 자릿수 성장했다. 폴스타는 1109대(147.5%↑), 테슬라는 1만4408대(137.2%↑)를 기록했다.

 

한편 1분기 독일 전체 자동차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4.6% 감소한 총 62만5954대가 등록됐다. 이 중 BEV 시장 규모는 8만3872대로 약 13.3%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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