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러시아 이어 우즈베키스탄 가격 인상…최고 12%

러시아 시장 규모 축소에 따른 수익성 확보 차원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우즈베키스탄 판매 가격을 최고 12% 인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여파로 쪼그라든 수익성을 독립국가연합(CIS) 등에서 만회하기 위한 선택으로 분석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최근 우즈베키스탄 판매 가격을 조정했다. 기아의 경우 올해 들어 두 번째 인상이다. 차종별 10~12% 판매 가격을 높였다. 특히 현지 인기 차량인 기아 준중형 세단 모델 'K5'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셀토스'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자동차 판매 가격에 포함됐던 3% 세금이 폐지됐음에도 양사는 오히려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이는 러시아 시장 판매 감소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의식한 조치로 해석된다.

 

현대차·기아는 1분기(1~3월) 러시아 시장에서 전년(9만1746대) 대비 약 30.5% 급감한 6만3684대를 판매했다. 현대차는 전년(4만122대) 대비 25% 하락한 3만26대, 기아는 전년(5만1624대) 대비 35% 줄어든 3만3658대 판매에 그쳤다.

 

현지 볼륨 모델들의 판매도 크게 줄었다. 현대차 솔라리스와 크레타는 각각 1만3802대와 1만54대 판매됐는데 이는 전년(1만4940대, 1만9323대) 대비 평균 5000대 가량 감소한 수치다. 기아 소형 세단 리오는 현지 베스트셀링카에 올랐음에도 전년(2만4638대) 대비 7621대 줄어든 1만7017대였다.

 

이미 러시아 판매 가격은 최대 1000만원 이상 인상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영향으로 이른바 '카플레이션'(카+인플레이션) 때문이다. 국제 사회의 경제 제재가 루블화 가치 하락과 인플레이션을 만들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러시아공장 생산 공백을 카자흐스탄 공장에서 만회하는 '플랜B'를 세우고 전체 판매 목표를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러시아 생산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게 핵심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항하는 국제적 공조 대열에 동조하는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독립국가연합(CIS) 내 지위도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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