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보스턴다이내믹스 '스폿' 베트남 쇼룸 배치

고객과의 소통 창구 역할 기대

 

[더구루=윤진웅 기자] 보스턴다이내믹스의 로봇개 '스폿'이 현대차 베트남 합작사 현대탄콩의 마스코트로 활동한다.

 

현대탄콩은 18일(현지시간) 스폿을 현지 쇼룸에 투입했다고 밝혔다. 고객 경험 개선과 첨단 기술 선도를 위환 활동 차원에서다. 쇼룸뿐 아니라 다양한 현지 주요 행사에서 고객들과의 소통 창구로 활용하는 방안도 구상 중이다. 

 

스폿은 약 32kg의 본체에 카메라와 조명 등을 달고 있다. 배터리 수명은 90분, 시속 5km 이상의 속도로 이동하고 계단을 오를 수도 있다.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하며, 단순히 지시를 수행하는 것 외에도 인공지능(AI)을 사용해 스스로 현장 상황에 대처할 수도 있다.

 

현대탄콩은 스폿이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첨단 기술 선도 기업으로의 이미지를 공고히 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는 데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스폿을 활용한 차별화된 전략을 토대로 경쟁사 토요타를 제치겠다는 목표다. 지난 2019년 이후 3년 연속 토요타를 제치고 베트남 왕좌를 수성하고 있으나 최근 들어 토요타에 밀리는 모양새다.

 

베트남자동차산업협회(VAM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베트남 자동차 판매 순위에서 토요타에 밀려 2위를 차지했다. 현대탄콩(TC MOTOR)은 총 7069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69.4% 증가한 수치다. 반면 토요타는 전년 대비 21% 증가한 8097대를 판매했다. 양사간 격차는 1028대다.

 

스폿의 글로벌 무대에서의 활약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JIEXPO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인도네시아국제모터쇼(IIMS Hybrid 2022) 현대차 부스에도 배치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을 고려해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전시를 안내하는 역할을 수행하며 호응을 이끌었다.

 

지난달 미국 뉴욕소방청(FDNY)이 스폿 2대에 대한 구매계약을 체결했고 이에 앞서 뉴욕경찰(NYPD)가 임대계약을 맺었었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6월 소프트뱅크그룹으로 부터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했다. 당시 기업 가치는 11억 달러(1조2400억원)였으며, 현대차그룹은 지분 80%를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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