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화학·LG엔솔, 라이사이클과 '전기차 30만대 규모' 황산니켈 구매 계약

황산니켈 2만t 10년간 수급
내달 투자 완료…트랜치 2회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이 북미 최대 배터리 재활용 업체인 '라이사이클'(Li-Cycle)과 황산니켈 구매 계약 체결을 완료했다. 내달까지 투자도 종료하고 본격적으로 시너지를 낸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21일(현지시간) 라이사이클과 황산니켈 구매 계약 체결했다. 라이사이클이 뉴욕주 로체스터 허브에서 생산한 황산니켈을 유통 파트너사 트랙시스 노스 아메리카(Traxys North America LLC)를 통해 10년간 공급받는다. 초기 공급량은 약 2만t으로 이는 고성능 전기차(배터리 용량 80kWh) 기준 30만대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양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리사이클에 폐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나온 스크랩(Scrap)을 제공한다.

 

아울러 작년 12월 14일 발표한 투자도 내달 13일까지 완료한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총 5000만 달러(약 610억원)를 쏟아 지분 2.6%를 확보하겠다고 밝혔었다. 이를 실행하고자 라이사이클은 트랜치(분할발행)를 추진한다. 총 2회로 첫 트랜치에서는 주당 10달러에 441만6960주(총 4420만 달러·약 540억원)를 발행한다. 이어 마지막 트랜치의 발행가는 오는 29일 거래가 종료되기 직전 5일의 가중산술평균주가를 고려해 정한다. 약 580만 달러(약 71억원) 가치의 보통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 거래를 통해 리튬을 안정적으로 수급하고 배터리 양산에 총력을 기울인다. 리튬은 배터리 양극재에 들어가는 핵심 원재료다. 전기차 시장이 성장하며 몸값이 비싸지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설비를 확장하고 있어 리튬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글로벌 생산 거점을 통해 2025년 연간 40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출 계획이다. 북미에서 제너럴모터스(GM), 스텔란티스와 합작 공장을 짓고 200GWh 이상의 생산능력을 확보한다.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은 2025년까지 85GWh로 확대하고, 중국 난징 공장과 한국 충북 오창 공장은 각각 110GWh, 22GWh로 늘린다. 인도네시아에서도 현대자동차그룹과 10GWh 규모의 합작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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