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인도 충전 인프라 구축 속도

'아이오닉5·EV6' 현지 출시 앞두고 기반 마련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가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현지 출시를 앞두고 인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인도 에너지 기업 타타파워와 전기차 충전기 인프라 설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인도 전기차 대리점 34곳에 60kW DC 고속 충전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현지 전기차 운전자라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현대차나 타타파워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전 예약과 충전 상태 확인, 결제 등이 가능하다. 다만 차별화를 위해 현대차 고객에게는 특별 가격 할인을 제공한다.

 

기아도 150kW DC 고속 충전기를 현지 대리점에 설치하기로 했다. 현대차와 차별화를 두기 위한 이원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인도에서 가장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하는 시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50kWh 배터리 팩 기준 15분 만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의 현지 전기 인프라 구축은 E-GMP 기반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5'와 'EV6' 현지 출시 확정에 따라 빠르게 추진되고 있다. 충전 인프라를 확보해 고객 만족도를 제고하고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EV6는 출시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미 지난 26일부터 인도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내달 중 공식 출시가 예정됐다. EV6는 기아가 인도 시장에 내놓는 첫 번째 전기차다. 일단 현지 반응을 토대로 감도를 체크하기 위해 완전조립제품(CBU·Completely Built-up Unit) 상태로 한정 수량만 판매할 방침이다. CBU로 공급되는 만큼 디자인, 파워트레인, 성능 등은 국내 모델과 동일할 것으로 보인다. 

 

아이오닉5는 이르면 오는 9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CBU로 판매되는 EV6와 달리 현지에서 조립 생산되며 가격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아이오닉5는 현대차가 인도 전기차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계획한 6개 모델 중 첫 번째다. 앞서 현대차는 5억3000만 달러(한화 약 6756억원) 규모의 투자를 발표하며 오는 2028년까지 인도에서 전기차 모델 6개를 출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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