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 상반기 70만대 판매…'5위' 굳히기

친환경차 시장 입지 확대 및 제네시스 활약 영향
포드 2분기 실적 발표 따라 4위 가능성도 열려 있어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제네시스 포함)·기아가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미국 시장 위축에도 상반기 70만대 이상 판매고를 기록하며 완성차업체 '톱5' 굳히기에 성공했다.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활약이 컸다는 평가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2분기 미국에서 38만28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49만42대) 대비 19.1% 감소한 실적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판매 상위권에 랭크한 제너럴 모터스(-15.4%)와 토요타(-22.9%), 스텔란티스(-15.8%) 등 경쟁 기업이 마찬가지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는 점에서 선방한 실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현대차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활약이 돋보였다. 제네시스는 2분기 미국 프리미엄 시장에서 전년(1만1076대) 대비 25.9% 증가한 1만3945대를 판매했다. 현대차(18만4191대)와 기아(18만2146대)가 각각 전년 대비 23.3%, 16.8% 감소한 가운데 홀로 성장세를 나타냈다. 제네시스는 앞서 지난 1분기에도 역대 1분기 최고 판매량을 나타내며 실적을 견인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상반기 판매량 70만2875대를 기록하며 제너럴 모터스(GM), 토요타, 스텔란티스, 포드에 이어 완성차 업체 순위 5위 굳히기 성공을 앞두고 있다. 앞서 현대차·기아는 지난 1분기 32만2593대를 판매하며 완성차 업체 순위 5위에 오른 바 있다. 다만 아직 포드가 2분기 판매 실적을 발표하지 않았으나 80만대 선을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양사의 미국 시장 판매량이 지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친환경차 시장에서 입지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를 중심으로 미국 친환경차 시장에서 양사의 입지가 지속해서 확대되고 있다"며 "휘발유 가격 급등까지 더해지며 양사의 전기차 판매량은 더욱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양사는 테슬라 다음으로 전기차 시장 점유율을 많이 늘린 것으로 추산된다.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지난 1분기 미국 전기차 시장 9.7%를 점유했다. 작년 1분기 점유율은 8.5%였다.

 

이어 "프리미엄 시장에서 주가를 달리고 있는 제네시스 역시 연말 미국 앨라배마 공장에서 GV70 전기차를 생산, 고급 전기차 시장 공략에 나서는 만큼 큰 인기를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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