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자동차 부품, 글로벌서 일제히 '약진'…현대차·기아 성장세 '정비례'

부품사 10개 중 9개 2~3 순위 상승
친환경차 강세로 동반성장 기대감↑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기아의 활약에 힘입어 국내 자동차 부품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일제히 약진했다. 특히 올해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전기차 부품사를 중심으로 비례적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국내 기업 10개사, 글로벌 부품사 순위 일제히 상승

 

16일 글로벌 자동차 전문 매체 오토모티브뉴스가 발표한 부품사 순위(2022 Top Suppliers)에 따르면 현대모비스 등 국내 부품사 10개사가 100대 부품사에 포함됐다.

 

오토모티브뉴스는 세계 부품사들이 완성차 업체를 대상으로 거둔 직전 연도 매출을 기준으로 세계 자동차 부품사 순위를 발표한다.

 

특히 1개사를 제외하고 전년 대비 일제히 순위 상승을 이뤄내며 눈길을 끌었다.

 

현대모비스는 완성차를 대상으로 291억 달러의 매출을 기록, 5년 만에 6위를 탈환했다.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줄곧 7위를 기록했으나 지난해 전동화와 핵심 부품을 중심으로 글로벌 수주가 급격하게 늘면서 한 계단 상승했다. 특히 국내 업체로는 유일하게 톱10에 진입했다.

 

'톱50'에 속한 국내 업체는 현대트랜시스와 현대위아, 한온시스템, 만도 등 총 4곳이다.

 

현대트랜시스는 74억 달러 매출을 기록하며 32위에 올랐다. 전년(34위) 대비 두 계단 상승했다. 현대위아는 65억 매출로 38위에서 36위, 한온시스템은 64억 매출을 나타내며 39위에서 37위로 상승했다. 이어 만도가 45억 달러 매출을 내며 전년(50위) 대비 두 단계 오른 48위에 이름을 올렸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 자회사 SK온은 26억 달러 매출을 일으키며 68위로 100대 부품사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해 9월 배터리사업 분사 이후 빠르게 입지를 확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스엘(sL)은 가장 큰 변화를 이뤄냈다. 77위에서 74위로 3계단 상승을 일궜다. 총 25억 달러 매출을 냈다.

 

유라는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순위가 하락했다. 22억 달러 매출로 전년(78위)보다 2개 순위 하락한 80위를 기록했다.

이어 서연이화가 19억 달러 매출로 83위, 현대캐피코가 17억 달러 매출로 87위에 올랐다. 이들 업체는 각각 전년(85위, 89위)보다 두 계단 상승했다.

 

 

◇현대차·기아 작년해 매출 성장률 1위…비례 성장세

 

현대차·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완성차 업체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의 매출 성장 폭을 기록하는 등 활약한 덕으로 해석된다. 양사는 지난해 666만대 판매 실적을 올리며 전년(5위) 대비 1단계 상승한 4위를 기록했다.

 

1위는 토요타(1049만대)가 차지했다. 이어 폭스바겐(857만대)과 르노·닛산·미쓰비시(779만대)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현대차·기아에 이어 스텔란티스(658만대)가 5위에 이름을 올리며 '톱5'를 장식했다.

 

특히 유럽 지역의 팬데믹 기저효과와 친환경차 확대로 양사의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다. 2020년 45만3000대 비중이었던 친환경차 판매량은 지난해 86만7000대까지 늘었다. 수익성이 높은 제네시스 판매량이 2020년 12만9000대에서 지난해 19만9000대까지 증가한 것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율 효과도 실적 증대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올해 역시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양사의 판매량이 크게 늘어나며 이들 부품사와 동반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전동화 추세에 따라 현대차·기아의 친환경차 판매 전략이 강화되는 가운데 이들 업체가 협력사로 활약하며 매출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현대모비스의 경우 5위 일본 아이신과 매출 차이는 44억 달러에 불과한 만큼 내년 5위 진입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불확실성 증가에 따른 변수에 대해서는 "공급자 우위 시장 상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글로벌 시장 전체에 해당되는 사안"이라며 "현대차·기아가 특유의 위기 돌파 능력을 발휘하며 획기적인 수익성 개선 전략을 내놓으며 부품사들 역시 반사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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