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구루=윤진웅 기자] 기아가 북미 최대 전기차 전시회 '일렉트리파이 엑스포'(Electrify Expo)에 참가했다. 미래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 EV6를 내세워 기술력을 뽐냈다.
29일 기아 미국판매법인(KA)에 따르면 기아는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이틀간 뉴욕 롱아일랜드 나소 콜로세움(Nassau Coliseum)에서 열린 '일렉트리파이 엑스포 2022'에 참가했다.
일렉트리파이 엑스포는 전동화모빌리티 분야 브랜드와 리더들이 앞으로 다가올 전기화된 미래에 직면할 주요 문제, 해결 방안, 연구 성과 및 미래 동향에 대해 함께 발표하고 논의하는 행사다. 전미 5개 지역을 순회하는 이 행사는 뉴욕 롱아일랜드에 앞서 지난 6월 롱비치를 시작으로 지난달 시애틀에서도 진행됐다. 오는 10월 마이애미, 11월 오스틴에서도 열릴 예정이다.
앞서 기아는 지난달 시애틀 행사에도 참석한 바 있다.
기아는 이번 행사에서 미래 전기차 산업 발전을 위한 △전기차 관련 법안 △1회 충전 주행 거리 확대 방안 △배터리 지속 가능성 △충전 인프라 △자율 주행 애플리케이션의 미래 △공급망 장벽 등 다양한 주제를 놓고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브랜드 첫 전용 전기차인 EV6 시승 기회도 마련했다.
기아는 이번 행사 참가가 현지 전기차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 제고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릭 왓슨(Eric Watson) KA 부사장은 "일렉트리파이 엑스포는 전동화 분야의 최고 기업들과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전동화 전환을 위한 다양한 지식을 공유하는 자리"라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업계 동료들과 협력해 새로운 기을 개척하고 자동차 산업의 미래를 가꿔가는 데 일조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번 행사에서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인플레 감축법)에 대한 논의가 따로 이뤄졌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행사인 만큼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지 않는 업체들끼리 모여 머리를 맞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법은 북미 지역에서 최종 생산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최대 1000만원을 지급하도록 규정한다. 보조금 지원 대상에서 제외되면 테슬라 등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는 기업보다 가격 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올들어 7월까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총 3만9484를 판매했다. 지난달에는 전년 대비 126.1% 세 자릿수 급증한 4682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