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쳐야 산다" MS, 삼성 노트10 데뷔 무대 오른다

-갤노트10에 MS '유어폰' 등 앱 탑재

 

[더구루=오소영 기자] 삼성전자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스마트 기기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한다. MS가 제공하는 오피스 어플리케이션(앱)을 갤럭시 노트10에 지원하는 등 구체적인 협력 계획을 오는 8일 언팩 행사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10에 '유어폰'을 비롯해 MS가 개발한 안드로이드 앱을 탑재한다. 양사 간 파트너십은 8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19'에서 공개된다.

 

유어폰은 스마트폰과 윈도우 10 PC와 연동하는 앱이다. PC에서 스마트폰 알람을 확인하고 업무 관련 문자를 보낼 수 있다. 스마트폰에 저장된 사진과 데이터를 메일로 보내는 과정 없이 PC에 바로 옮긴다. 스마트폰에서 보던 영상을 PC의 대화면으로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언팩 행사를 통해 갤럭시 노트10에서 유어폰과 MS의 다양한 오피스 앱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시연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MS와 손을 잡은 이유는 연동성에 있다. 기기 간 연결을 강화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PC를 넘어 가전까지 연결하며 멀티 디바이스를 추구해왔다. 2015년에는 모바일 기기와 태블릿을 연동하는 삼성 플로우를 선보였다. 현재 스마트싱스 앱을 통해 가전제품을 스마트폰에 제어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삼성전자는 전 세계 PC에 윈도우를 보급하는 MS와 협업함으로써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사는 한때 특허 소송에 휘말리며 관계가 삐걱거렸다.

 

삼성전자는 MS가 2013년 노키아 인수 이후 크로스 라이선스 계약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노키아가 양사가 공유키로 한 특허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는 주장이다. 계약 위반을 근거로 로열티 지급을 중단했고 MS는 미국 뉴욕 법원에 삼성전자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소송은 2015년 2월 양사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맺으며 종료됐다. 이는 협력 확대로 이어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S6와 갤럭시 S6 엣지를 시작으로 주요 스마트 기기에 클라우드 기반의 메모 서비스인 원노트, 클라우드 저장 서비스인 원드라이브, 인터넷 음성·영상 통화 서비스 스카이프를 탑재했다. 태블릿에는 MS 워드와 엑셀 등 오피스 프로그램을 지원했다.

 

작년 11월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를 만나 인공지능, 5세대 이동통신 등 미래 기술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자사 TV, 냉장고 등에 M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탑재하고 MS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고용량 메모리 반도체 공급을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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