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인재' 삼성重 닝보조선소, 근로자 2명 사망…안전 불감증 논란

-안전 관리 소홀해 인재사고 발생 비판 거세 
-중국 당국 "작업 중단 명령 후 조사 진행중" 

[더구루=길소연 기자] 삼성중공업의 중국 사업장인 삼성 닝보조선소에서 하루동안 근로자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국내에서 크레인 참사 등 인재 사고가 잦은 가운데 해외에서도 사망 사고가 발생하자 삼성중공업의 안전 불감증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닝보조선소는 당초 선박 블록공장으로 설립됐지만, 2012년 말부터 중형 선박을 주문 받아 건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국 닝보조선소는 지난 17일(현지시간) 조선소 건조 작업장에서 2명의 근로자가 잇달아 사망했다. 근로자 한명은 절단기 작업 중 사망했고, 한 명은 휴식 도중 숨을 거뒀다. 

 

특히 절단기 작업 중 숨진 근로자는 절단기를 작동할 때 전기충격을 받아 쓰러져 병원으로 긴급 후송됐으나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근로자는 해당 사고 후 2시간 뒤 선박 그라인딩 작업 완료 후 휴식 중에 실신했으나 숨을 거뒀다. 이 근로자의 사망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이다. 

 

현재 중국 당국에서는 조선소의 모든 작업 명령을 중단하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업계는 삼성중공업이 업무 효율에만 급급하다 안전 관리에 소홀해 인재 사고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비용 절감과 생산성 향상에만 앞서다 안전을 챙기지 못해 산업 재해가 잇따른다는 주장이다. 


실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7년 5월 경남 거제시 야드에서 타워 크레인이 넘어져 현장근로자 6명이 숨지고 25명이 중경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했다. 800t급 골리앗 크레인과 32t급 지브형 크레인이 충돌, 붕괴하면서 지상 흡연실과 간이화장실을 쳐 협력업체 소속 근로자가 사망하는 중대재해가 발생한 것이다. 이 사고로 15일간 작업이 중단됐다. 

 

또 같은 달 중순에는 화재 사고도 발생했다. 에어컨 시설인 옥외 액화 공조기에 화재가 발생한 것인데 당시 연기를 흡입한 근로자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크레인 참사 후 2년 뒤인 올해 5월에도 거제조선소 내 해양조립공장에서 작업하던 협력업체 근로자가 전도된 H빔에 머리를 부딪혀 사망해 안전 불감증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사고 관련 책임과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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