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수산화리튬 확보 '총력'…호주 TLK와 공급계약 체결

-계약 내용 미공개, 호주 지역서 공급받을 예정
-배터리 핵심 소재 '수산화리튬' 공급 부족 우려

 

[더구루=오소영 기자] LG화학이 전기차 배터리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 확보에 나섰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중국 리튬 생산업체 톈치리튬의 자회사인 호주 톈치리튬퀴나나(TLK)와 수산화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톈치리튬은 세계 3위, 중국 1위 리튬 생산업체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기본 물량에 더해 추가 수요를 양사가 합의해 결정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LG화학은 향후 TLK가 호주 퀴나나 지역에서 생산하는 수산화리튬을 공급받을 전망이다.

 

'하얀 석유'라 불리는 리튬은 스마트폰,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노트북, 휴대폰 등 IT 기기에 쓰이는 탄산리튬과 전기차에 사용되는 수산화리튬으로 나뉜다. 통상 스마트폰 한 대에 20g, 전기차 한 대에 28㎏이 들어간다.

 

전기차 수요가 늘면서 업계에서는 수산화리튬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포스코경영연구원은 올해 수산화리튬 공급량은 4만1000t으로 수요(4만6000t)에 못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년에는 공급량이 21만t, 수요량이 32만6000t으로 그 격차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LG화학은 이번 계약으로 수산화리튬을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증설 투자를 지속해 배터리 생산량을 늘릴 계획이어서 소재 확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졌다. 

 

김형식 LG화학 경영전략담당 상무는 지난달 24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지사업에서 오는 2024년 매출 32조원 달성을 위해서는 향후 4년간 13조원의 투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기차 배터리에만 10조원을 투자하고 캐파 역시 자동차 위주로 확대해 250기가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에는 미국에 제2공장 건설을 검토 중이다. 투자 계획이 구체화되진 않았으나 2022년 가동을 목표로 약 2조원 규모의 공장을 지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생산량 확대에 따라 LG화학은 소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작년 7월에는 캐나다 '네마스카 리튬'과도 수산화리튬 공급계약을 맺었다. 2020년 하반기부터 매년 7000t, 5년간 총 3만5000t을 공급받는다. 중국 장시 간펑리튬과도 4만8000t 규모의 수산화리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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