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인니서 '현대차 전담법인' 운영…전기차 타이어 공급 주력

- 현대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 염두한 사전포석
- 국내서 넥센에 밀린 전기차 타이어 인니서 선점

 

[더구루=홍성일 기자] 한국타이어가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을 염두한 '현대차 전담법인'을 마련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최근 구축한 인도네시아 판매법인(Hankook Tire Sale Indonesia·HTSI)을 통해 현대차에 신차용(OE) 타이어 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최근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동남아 판매 거점으로 삼기 위해 HTSI를 설립했다. 그러나 현대차가 인도네시아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어 사실상 '현대차 전담법인'이 될 수 있다는 것.

 

HTSI는 우선 오는 2020년까지 인도네시아 시장 점유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후 현대차 현지공장이 본격 가동되면 현대차에 OE타이어를 공급, 내수 점유율을 폭발적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인도네시아에 1조원을 투자해 연간 25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완성차 조립공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공장에서 전기차와 SUV 차량을 중점적으로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완공하게 되면 현지에 생산거점을 확보한 한국타이어 입장에서는 기회가 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전용 타이어 현대차 공급에 상당한 힘을 실릴 것으로 보인다.

 

 

전기차 타이어는 일반 타이어에 비해 가벼우면서도 회전 저항이 낮아 상당한 기술력을 요하는 품목이다. 

 

한국타이어는 국내에서는 넥센타이어에 밀리며 현대차에 전기차 타이어를 공급치 못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1위 전기차 업체인 테슬라에 OE용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어 충분한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국내에서는 넥센타이어에 밀린 현대차에 대한 전기차 타이어 공급을 인도네시아에서 이루어내겠다는 방침이다.

 

한국타이어 인도네시아 판매법인 관계자는 "현재 인도네시아 현대차 차량은 수입차 형태로 현지 제조과정에서의 협력관계를 구축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현대차 인도네시아 완성차 공장 설립이 기정사실인 만큼 앞으로 협업할 가능성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한국타이어는 2013년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 인근 베카시 공단 내에 연간 600만개 생산규모의 공장을 건설했다. 

 

2014년부터는 2단계 공장 건립을 통해 연간 1100만개 규모로 확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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