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미국서 '전자파 스캔들' 집단소송 휘말려

-삼성·애플 "실험 기준이 다르다" 반발
-추가 소송 이따를 듯

 

[더구루=홍성일 기자] 삼성전자와 애플이 미국에서 '전자파 혹은 방사능' 스캔들에 휘말렸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캘리포니아주 북부법원에 "스마트폰을 주머니에 넣고 다니면 기준치 이상의 전자파에 노출될 수 있다"며 삼성전자와 애플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이 제기됐다.

 

이 소송을 제기한 법률 대리인은 최근 발표되는 많은 과학 논문들을 예시로 들며 조사결과에 따라 고소를 당한 회사의 제품들이 유전자, 생식기, 암 위험 증가 등 인체에 안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소송은 미국의 유명 일간지인 시카고 트리뷴의 보도에서 시작됐다. 앞서 시카고 트리뷴은 21일(현지시간)  아이폰, 갤럭시, 모토로라, 비보 등의 11개 모델에 대한 전자파 흡수율 검사결과를 공개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검사 결과를 통해 인체에 기준치보다 높은 전자파가 흡수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카고 트리뷴은 2mm, 5mm 등의 거리에서 측정된 전자파 흡수율 수치를 공개했는데 2mm의 경우 11개 제품 중 아이폰 7, 아이폰8, 아이폰 X, 갤럭시 S9, 갤럭시 S8 등 테스트에 참여한 9개 모델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스마트폰이 판매되는 국가에서는 디바이스에서 나오는 전자파를 측정해 인체에 얼마나 흡수되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25mm(2.5cm)떨어진 곳에 있는 스마트폰의 전파 흡수율이 1.6W/kg을 넘지 않도록 하고 있는데 시카코 트리뷴은 이 기준이 현실에 맞지 않는다는고 주장하며 이번 테스트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카고 트리뷴은 25mm는 휴대전화를 벨트에 차고다녔던 적에나 유효했던 테스트라며 스마트폰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고 주장했다. 

 

시카코 트리뷴의 테스트는 미국연방통신위원회(FCC)로부터 주파수 방사선 테스트를 인가받은 캘리포니아의 RF 노출 연구소에서 진행됐다.

 

전자파의 경우 이온화를 일으킬 만큼에 에너지를 가지고 있지 않아 '비전리 방사선'으로 분류되고 있어 미국 언론에서는 이번 사태를 '방사선 스캔들'이라고 네이밍하기도 했다. 

 

'비전리 방사선'은 기본적으로 인체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장시간, 많은 양을 쐬게되면 해로울 수 있다. 

 

최근 5G시대가 열리고 사용하는 주파수 대역이 높아지며 '전자파'가 안전한가에 대한 논쟁이 벌어지고 있기도 하다.

FCC는 시카코 트리뷴의 실험 결과를 두고 자체 실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이번 테스트 결과에 대해서 문제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방식으로 테스트하지 않은 결과라며 이의를 제기했다는 것.

 

업계에서는 삼성과 애플에서 미국에서 높은 시장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만큼 추가 소송이 이따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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