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자동차 등 원재료' 주석괴 공급난 우려

젠러샹보연구소, 5G 등 IT 기술 발달로 수요 증가
증설 3년 동안 제한적…중국 과도한 채굴 논란

 

[더구루=오소영 기자] 전기와 기계, 자동차 등에 광범위하게 쓰이는 주석괴의 공급 부족이 우려된다. 기술 발달로 수요는 증가하는 반면 세계 최대 공급 국가인 중국을 비롯해 주요국의 공급량 증가는 더뎌서다.

 

18일 코트라 베이징무역관과 젠러샹보연구소에 따르면 주석괴는 5세대(5G) 이동통신 등 IT 기술 발달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주석괴는 주석 잉곳을 주조해 만든 제품이다. 식품과 기계, 전기, 자동차, 항공우주 등에 광범위하게 활용된다.

 

중국은 세계 1위 주석괴 소비국이다. 작년 10월 기준 집적회로와 전지판·스마트폰, 컴퓨터 생산량이 전년 동기 대비 12.3%, 2.2%, 8.3% 역성장하며 수요는 감소했다. 하지만 백색가전과 태양광 패널 수요가 늘어 전체 수요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요가 견조한 반면 공급은 부족하다. 젠러샹보연구소는 향후 3년 동안 주석괴의 원료인 주석광 공급량의 증가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1위 공급 국가인 중국은 과도한 채굴로 품질 문제에 직면했다. 고품질 주석괴는 인도네시아 등에서 수입하는 실정이다.

 

전 세계 10대 주석 생산기업 중 4곳은 중국 회사다. 중국은 작년 말 기준 주석광 저장량이 약 110만t으로 집계됐다. 전 세계 저장량의 23%를 차지한다. 주석광 생산량은 연간 8~9만t 수준이다. 지난해 주석괴 생산량은 글로벌 생산량의 약 42%에 해당하는 15만4000t을 기록했다.

 

공급난이 우려되며 주석은 가격 상승의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주석 가격은 지난해 t당 30만935위안으로 연초 대비 96.45% 상승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생산이 감소한 탓이다. 올해 1분기에도 39만3770위안으로 강세를 이어가다 2분기 수요 감소로 가격이 급락한 후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업계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등 주요 공급 국가의 생산 추이를 모니터링하고 공급선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국 내 추가 매장량 발견도 공급난을 좌우할 변수다. 중국 자연자원부에 따르면 중국의 주석 매장량은 지난해 약 113만t으로 윈난과 광시 등 6개 성시에 집중됐다. 후난과 윈난, 광시, 내몽골 등 지역에 아직 발견되지 않은 주석 매장량이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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