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인도 아이오닉5 조기 완판…전기차 시장 장악 예고

사전예약 650대 초기 물량 500대 넘어
1월 전기차 판매 111대…점유율 3.3%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 인도 초도 물량이 조기 완판됐다. 현대차 전기차에 대한 고객 기대감이 높다는 평가다. 이를 토대로 현대차는 현지 전기차 시장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에서 열린 '오토 엑스포 2023'(Auto Expo 2023)를 통해 진행한 아이오닉5 사전 예약 접수에서 조기 완판을 기록했다. 초도 물량으로 설정한 500대를 초과하는 650대가 예약됐다.

 

당초 연간 최대 300대를 인도할 계획이었으나 예약 폭주로 분주한 상황이다. 현대차는 일단 내달 말까지 최대한 고객 인도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이다.

 

인도 정부가 글로벌 전동화 전환 추세에 따라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나선 가운데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 모양새다. 아직 전기차 시장 비중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1% 미만에 불과하지만, 앞으로의 성장성이 높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인도 자동차딜러협회(FADA)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인도 전기차 시장에서 총 111대(점유율 3.3%)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인 12월(91대)보다 20대 높아진 수치이다.

 

타타모터스는 2426대를 판매, 1위를 차지했다. 다만 전월 대비 17% 감소했다. MG 모터의 경우 425대를 기록, 2위를 차지했다. 중국 BYD는 132대(164%↑)를 판매해 '톱3'에 이름을 올렸다. BMW는 123대를 판매, 현대차를 제치고 4위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오는 2028년까지 인도 시장에 400억루피(한화 약 6000억원)를 투입, 전기차 관련 R&D와 인프라를 확장하는데 이어 2029년까지 순차적으로 6개 전기차 라인업을 강화, 현지 전기차 시장 주도권을 잡겠다는 방침이다.

 

일단 2025년 해외 전략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크레타 기반 전기차 '크레타EV'를 추가한다는 계획이다. 크레타EV는 로컬 브랜드 타타자동차의 인기 전기차 모델 넥슨EV에 대항하기 위한 현지 전략 모델이다. 현대차는 연간 판매량을 2만~2만5000대로 목표하고 있다. 이와 함게 넥쏘 출시를 위한 파일럿 연구도 병행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전기차 시장은 아직 블루오션이라는 점에서 현대차에 굉장히 매력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현재 인도 전기차 시장의 90%는 로컬 브랜드인 타타가 점유하고 있지만, 이는 현지 운전자들의 선택 폭이 좁은 데 따른 결과로 현지 맞춤형 전기차 시장 전략에 따라 전기차 수요가 크게 이동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