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부터 의료까지…5G 시대 '본격화'

-에릭슨 美 넥스트 테크 와이어리스·RINA와 협력… 유타·콜로라도주 등에 5G 보급
-삼성, 영국 O2와 5G 적용 구급차 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더 넓어지고 더 많아졌다' 5G 시대가 본격화되면서 사용 지역이 확대되고 적용 분야는 다양해졌다.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은 미국 도서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5G 커버리지 확장에 앞장서고 있다. 삼성전자는 영국에서 5G를 적용한 구급차 개발에 나섰다. 연내에 전 세계 5G 가입자가 1000만명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련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고 있어 업계 간 선두권 다툼이 치열하다.

 

◇ 에릭슨·삼성 5G 확산 '총력'

 

22일 업계에 따르면 에릭슨은 미국 이동통신사 넥스트 테크 와이어리스와 5G 보급과 VoLTE(LTE망을 이용한 음성통화) 업그레이드를 위해 파트너십을 맺었다.

 

양사는 이번 협업을 통해 킨자스주에 5G를 구축한다. 에릭슨은 '3GPP' 표준 기반 NR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공급한다. 또 끈김 없이 최적의 통화 품질을 자랑하는 패스트 VoLTE 런치 솔루션을 제공해 더 나은 음성통화 서비스를 지원하도록 했다.

 

로브 존슨 에릭슨 북미지역 담당은 "이번 협력으로 고객에게 뛰어난 VoLTE 서비스를 제공하고 5G로의 전환을 준비하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또 미국 통신업체인 RINA(Rural Independent Network Alliance)와도 협력해 5G를 확산한다. RINA는 에릭슨의 코어 장비를 활용해 아이다호주, 와이오밍주, 유타주, 콜로라도주, 알래스카주 등에 5G를 보급한다.

 

에릭슨이 북미에서 도서산간 지역으로 5G 커버리지를 넓히고 있다면 삼성전자는 유럽에서 적용 분야를 확대하고 있다. 의료 분야가 대표적이다.

 

삼성전자는 영국 이동통신사 O2와 5G 기술을 접목한 구급차를 개발하고 있다. 영국 동부 구급차 서비스 NHS 트러스트(Trust)의 구급차 8대에 5G 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

 

5G가 적용된 구급차에서는 의사가 차내 의료 장비를 활용해 검사를 진행하고 검사 결과를 비롯해 환자 데이터를 병원에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병원 내 의사는 구급차에 있는 의료진과 원격 회의를 하며 치료 계획을 세운다. 적시에 치료를 가능하도록 해 완치율을 높이고 환자의 대기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2024년 5G 가입 건수만 19억

 

전자업계가 5G 시장에 뛰어드는 배경은 기존 4G 중심의 시장이 5G로 가파르게 대체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5G폰을 내놓으면서 관련 시장은 급격히 커지고 있다.

 

에릭슨은 지난 6월 '에릭슨 모빌리티 보고서'를 통해 5G 가입 건수가 2024년 19억건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작년 11월 보고서의 전망치인 15억건보다 약 27% 늘어난 수치다. 5G폰이 증가하며 전 세계 가입자는 올해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다. 한국 시장에서만 연내 가입자가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아직 초기 시장인만큼 '절대 강자'도 없다. 미국 이동통신장비 시장분석업체 델오로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4분기와 올해 1분기 합계 5G 통신장비 매출 점유율이 37%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화웨이(28%)와 에릭슨(27%) 순이었다. 작년에는 화웨이가 31% 점유율로 에릭슨(29.2%), 삼성전자(6.6%)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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