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시그넷, 美 일렉트라 에라 본사 방문…전기차 충전기 사업 시너지

SK시그넷 충전기에 일렉트라 에라 파워노드 결합 논의
비용 절감·효율성 향상 효과

 

[더구루=오소영 기자] SK시그넷 실무진이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 위치한 '일렉트라 에라'(Electric Era) 본사를 방문했다. 작년 말 파트너십을 체결한 후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며 미국 충전기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일렉트라 에라는 지난 10일 공식 트위터에서 SK시그넷 미주 세일즈 담당과의 회동 소식을 전했다. 양사는 SK시그넷의 고속 충전기에 일렉트라 에라의 파워노드를 결합해 최적화할 방법을 논의했다.

 

파워노드는 일렉트라 에라가 개발한 고전력 저장 시스템이다. 알고리즘을 통해 부하를 예측하고 전기를 쓰지 않는 밤에는 전력을 저장했다가 전기가 필요한 낮에 분배해 내보낸다. 한꺼번에 대량의 전력을 내보내지 않아 전기료 절감에 용이하며 전력 사용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SK시그넷은 파워노드를 활용해 충전기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일렉트라 에라와 협력해왔다. 작년 8월 SK시그넷이 제공한 고출력 고속 충전기에 파워노드를 결합해 전기차를 충전하는 시연에 성공했고 4개월 후 정식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본보 2022년 12월 7일 참고 SK시그넷, 美 충전시장서 날개 달았다…충전시스템 기업과 동맹 구축>

 

SK시그넷은 일렉트라 에라와 협력을 강화해 미국 전기차 충전 시장을 공략한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030년까지 전기차 판매 비중을 5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전기차 시장이 커지며 충전기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바이든의 공약이 실현되려면 충전소가 5배 이상 많아져야 한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ICCT)는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이 충전기 기준 2020년 184만기에서 2030년 2000만기로 급증할 것으로 예상했다.

 

SK시그넷은 현지 수요에 대응해 설비 투자에 나섰다. 미국 텍사스주 플레이노시에 1500만 달러(약 190억원)를 쏟아 연간 1만기 이상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고 있다. 올해 2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해 350kW급 이상 초급속 충전기 제품을 주력으로 양산할 계획이다. 생산 규모는 장기적으로 2만기로 확대한다

 

설비 투자뿐만 아니라 제품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3'에서 "내년 상반기쯤 '㎿ 차징 시스템'(MCS·메가와트 충전 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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