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호 자율주행 '승부수'…LG전자·유니티 '맞손'

-유니티 테크놀로지스와 자율주행 시뮬레이션 개발

 

[더구루=오소영 기자] LG전자가 미국 3차원(3D) 그래픽 개발 플랫폼 기업 유니티 테크놀로지스와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을 개발한다. 성장 한계에 이른 TV·가전 등 기존 사업을 대신해 새 먹거리로 떠오른 자율주행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의지가 실린 행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 미국 실리콘밸리 랩은 유니티 테크놀로지스와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 개발에 협력한다.

양사가 개발한 시뮬레이션은 구글 클라우드로 지원되는 유니티의 시뮬레이션을 기반으로 한 것이 특징이다.

 

유니티 시뮬레이션은 누구나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고화질 3D 그래픽 환경에서 실행, 테스트할 수 있도록 돕는다. 클라우드의 확장성을 활용해 여러 개의 시뮬레이션을 동시에 실행할 수 있어 시간과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교육과 자동차, 게임 등의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된다.

 

LG전자 실리콘밸리 랩은 유니티 시뮬레이션을 적용한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으로 운전자가 여러 시나리오에서 차량을 시험하며 운전 연습을 하도록 한다. 실제 환경을 복제해 구현하기 때문에 교육 효과도 높다.

 

양사는 오는 26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유나이트 코펜하겐 2019'에서 자율주행차 시뮬레이션을 공개할 계획이다.

 

김선만 LG전자 실리콘밸리 랩 부사장은 "강력하고 안전한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시뮬레이션을 선보임으로써 양사 모두에게 '윈윈'인 파트너십이 될 것"이라며 "자동차 시장에서 새 기회를 함께 탐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력으로 LG전자는 미래차 시장 선점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구 회장은 성장 동력 중 하나로 자율주행차를 꼽고 그룹 차원에서 투자를 강화하고 있다. 작년 8월 세계적인 헤드램프 기업 ZKW를 인수하며 그룹 사상 최대 인수합병(M&A)을 성사시킨 데 이어 미국 차량용 센서 업체 에이아이, 자율주행 솔루션 업체 바야비전 등에 투자를 진행했다.

 

외부와의 파트너십도 늘리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기반 첨단운전보조시스템(ADAS)과 음성인식 차량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개발을 진행 중이다. 소프트웨어 업체 룩소프트와 웹OS 기반의 기술을 적용한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에 협업하고 있다.

 

 

 










테크열전

더보기




더구루인사이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