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LG전자 '인공지능 IP' 유산 상용화 초읽기…"연말 베일 벗는다"

LG전자 북미연구소서 분사한 NPU IP 회사 '에임퓨처'
TV·가전용 AI칩 개발 담당…LG전자와 파트너십 지속
올 4분기 자체 기술로 만든 차세대 IP 공개 예정

 

[더구루=정예린 기자] 인공지능(AI) 칩 스타트업 '에임퓨처'가 LG전자에서 분사하기 전 넘겨받은 설계자산(IP) 상용화에 속도를 낸다. 자체 기술 개발도 가속화해 사업 경쟁력을 끌어 올린다는 계획이다. 

 

김창수 에임퓨처 대표는 22일(현지시간) 미국 전자산업 전문지 'EE타임즈(EETimes)'와의 인터뷰에서 "LG전자는 현재 에임퓨처의 주요 투자자"라며 "에임퓨처가 올해 말 분사 이후 개발한 IP 상업화에 성공하면 LG전자는 (해당 IP의) 잠재적인 고객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에임퓨처는 AI 처리에 특화된 시스템 반도체인 AI 가속기, 일명 신경망처리장치(NPU)를 개발하는 회사다.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산하 북미연구소에서 NPU 관련 핵심기술을 개발하던 팀이 분사해 지난 2020년 창업했다. 

 

에임퓨처는 AI 가속기 하드웨어인 '뉴로모자이크 프로세서'와 이를 구동 시키는 소프트웨어인 '뉴로모자이크 스튜디오'를 개발하고 있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창업 초기 LG전자를 비롯해 다양한 투자자들로부터 180만 달러 규모 시드 펀딩을 받았다. 현재 진행중인 610만 달러 규모 시리즈A 펀딩 라운드도 조만간 마감한다. 국방과학연구소, LX세미콘, 인텔, LIG넥스원, 세미파이브 등과 협력하고 있다. 

 

전신인 북미연구소 소속 팀은 LG전자가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 성능을 향상하기 위해 자체 개발한 칩의 연구개발을 전담하던 조직이었다. LG전자는 수익성 측면에서 외부 기업과 손을 잡는 것이 낫다고 판단, 관련 팀을 해체하고 분사시켰다.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에임퓨처에 지분 투자도 단행했다. 

 

에임퓨처는 독립하면서 지난 2015년부터 개발하던 '뉴로모자이크’ 관련 특허와 IP에 대한 독점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LG전자와 파트너십도 지속하고 있다. LG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냉장고 'LG 디오스 오브제컬렉션 무드업'에는 뉴로모자이크 2.5세대 IP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칩이 탑재됐다. 무드업 냉장고는 사용자가 LG씽큐 앱을 사용하거나 도어 패널을 터치하면 색상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는 제품이다. 이밖에 세탁기 등에도 뉴로모자이크 기반 칩이 적용돼 있다. 조만간 로봇청소기에도 탑재될 예정이다. 

 

오는 2분기 출시 예정인 뉴로모자이크 신모델이 LG전자 소속 시절 개발했던 마지막 IP다. 올 4분기 선보일 차세대 아키텍처 뉴로모자이크 5.0세대부터는 최초로 에임퓨처의 독자 기술력이 담긴다.

 

김 대표는 "지금까지 적어도 한 곳의 자동차 회사를 포함하여 한국 회사에 3개의 상업용 라이선스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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