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원유 조달 숨통…'최대주주' 아람코 UAE·쿠웨이트산 구매

-아람코 UAE·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 원유 구매로 부족분 해소
-에쓰오일·말련 합작법인·바레인 등에 공급

 

[더구루=오소영 기자] 에쓰오일이 최대 주주인 사우디 아람코로부터 아랍에미리트(UAE)와 쿠웨이트산 원유를 공급받으며 급한 불을 끄게 됐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아람코는 최근 UAE와 쿠웨이트산 원유를 구매했다. 이 중 일부는 영국 브리티시 페트롤리엄(BP)를 비롯해 국제 거래소를 통해 에쓰오일에 공급될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말레이시아 국영 석유업체 페트로나스와 세운 합작법인, 바레인 정유공장에는 UAE산 원유를 공급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가 2~300만 배럴의 머반유를 바레인에 보낼 것"이라고 외신을 통해 전했다.

 

이번 원유 구매는 무인기(드론) 자폭 공격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이뤄졌다. 아람코의 정유 시설 2곳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드론 공격 이후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 공격으로 하루 약 570만 배럴의 원유 생산에 차질을 빚었다. 이는 전 세계 하루 수요량의 5%, 사우디 생산량의 절반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우디 생산량이 줄면서 브렌트유 선물이 19% 이상 치솟으며 원유 시장은 혼란에 빠졌다.

 

국내에선 에쓰오일의 원유 수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사실상 원유 전량을 1대 주주인 아람코로부터 구매하고 있어서다.

 

에쓰오일은 아람코로부터 UAE와 쿠웨이트산 원유를 공급받으며 당장 피해를 막을 것으로 보이다. 다만 사태가 장기화 되거나 추가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안심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사우디 당국은 이르면 내주 중에 원유 생산량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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