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호주 장관 만난 배경…'수소경제 영토' 확장

-매튜 카나반 호주 장관 방문…수소경제 논의

[더구루=오소영 기자]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진이 호주 장관과 만나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호주 측은 이번 방한 목적을 '수소 수출국으로서 위상 강화'라고 밝혀, 양측이 수소경제 확대방안을 놓고 협의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의 수소경제 전략에 호주의 가세도 예상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매튜 카나반 호주 산업과학혁신부 장관은 최근 서울 양재동 현대차 본사를 방문, 최고경영진과 면담을 가졌다. 카나반 장관은 23~24일 방한했다.

 

카나반 장관은 방한 목적으로 '수소 수출국으로서 호주의 위상 강화'라고 밝힌 만큼 이번 면담에서는 수소경제 활성화를 위한 양측의 협력방안을 놓고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대차는 호주에 수소차를 비롯한 트럭·버스 상용차 수출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는 관측도 있다.

 

현대차는 수소차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꼽고 수소경제 확대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연간 50만대의 수소차 양산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오는 2030년까지 7조6000억원을 투자하고 5만1000명을 고용한다.

 

최근에는 스위스 수소 에너지기업 H2 에너지(H2E)와 합작법인을 세웠다. 스위스에 수소전기 대형트럭을 공급해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여기에 핵심계열사인 현대모비스도 연간 3000대 규모인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 생산 능력을 오는 2022년 4만대로 확대한다.

 

수소 연료전지 시스템은 수소와 산소를 결합해 전기를 만드는 장치로 엔진 격에 해당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말부터 충북 충주 제2공장도 짓고 있다.

 

무엇보다 호주는 현대차 입장에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호주는 세계 최대 수소 생산·수출국을 꿈꾸며 관련 투자에 매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호주 재생에너지청(ARENA)은 수소 분야의 연구·개발 지원금으로 약 2000만 호주달러(약 161억8700만원)를 쏟았고 수소차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호주도 한국을 핵심 파트너로 꼽고 있다. ARENA는 지난해 발표한 '수소 수출 기회 보고서'에서 한국을 유망한 잠재적 협력 파트너로 분석했다. 최근 호주 산업과학혁신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한-호주 수소 협력 의향서(LOI)'를 맺고 수소 실행계획을 수립하기로 한 바 있다.

 

한편, 카나반 장관은 현대차 외에 한국광물자원공사도 찾았다. 남윤환 광물자원공사 사장직무대행을 만나 호주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 현황을 논의했다.

 

광물자원공사는 호주에서 와이옹 탄광 채굴권을 확보하고 개발을 진행 중이다. 스프링베일과 앙구스플레이스 광산에서도 유연탄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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