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하만·폭스바겐 전장동맹…차량용 통합 앱스토어 공개

폭스바겐그룹 車 소프트웨어 회사 '카리아드'와 협업
차량용 통합 앱스토어 공개…아우디부터 확대 적용
틱톡 등 사용 가능한 개방형 생태계 특징…하만 기술력 덕분

 

[더구루=정예린 기자] 하만 인터내셔널(이하 하만)의 전장기술이 폭스바겐그룹 브랜드 차량에 접목된다. 삼성전자 인수 6년차에 접어든 올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잇따라 손을 잡으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내고 있다. 

 

6일 폭스바겐그룹에 따르면 그룹 산하 자동차 소프트웨어 회사 '카리아드(CARIAD)'는 최근 하만과 함께 개발한 새로운 차량용 통합 앱스토어를 발표했다. 오는 7월 아우디 일부 모델을 시작으로 폭스바겐그룹 전 차종으로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신규 앱스토어는 각 브랜드의 독점 앱 외에 스마트폰에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대부분의 앱을 외부 장치에 연결하지 않고 차량에 기본 탑재된 인포테인먼트시스템을 통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내비게이션, 충전, 주차, 음악과 비디오 감상, 날씨 확인 등은 물론 게임, 소셜미디어(SNS), 원격 작업 기능 등까지 제공한다. 이를 위해 스포티파이, 아마존뮤직, 옐프(Yelp), 틱톡(TikTok), 홈 어시스턴트, 웹엑스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으며 사용 가능 앱은 더욱 늘어날 예정이다. 현재 구글 지도를 탑재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데는 하만의 역할이 컸다는 게 카리아드의 설명이다. 카리아드의 앱스토어는 하만 자동차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솔루션인 '이그나이트 스토어'와 통합된다. 이그나이트 스토어는 제3자 개발자가 각 자동차에 자사 콘텐츠나 서비스를 맞추는 수고를 덜어준다. 

 

카리아드와 하만이 협업해 만든 앱스토어는 아우디와 폭스바겐부터 벤틀리, 람보르기니, 포르쉐까지 폭스바겐그룹 브랜드에 순차적으로 탑재된다. 우선 올 7월 미국, 캐나다, 유럽, 멕시코에서 2023년형 아우디 A4·A6, Q5, A6·A7, Q8 E-트론을 구매하는 고객들이 가장 먼저 경험할 수 있다. 연말께는 아우디 Q6 E-트론과 포르쉐 마칸에서도 이용 가능할 전망이다. 

 

하만은 연초부터 전장부품 사업에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 '페라리'와 미래 디지털 콕핏(운전자 주변 통합 시스템) 개발을 위한 다년간의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일반 도로주행용부터 레이싱용까지 페라리 차량 라인업 전반에 걸쳐 자사 솔루션 '레디 업그레이드'를 제공한다. <본보 2023년 1월 16일 참고 [단독] 삼성 하만, 페라리와 차세대 車 솔루션 개발 맞손>

 

올리버 호프만 아우디 CTO는 "그룹 차원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카리아드는 아우디 차량에 맞춤화된 확장형 솔루션을 새로운 통합 앱 스토어에 제공했다"며 "여러 시장 부문에 걸쳐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확장하는 팀으로서의 이러한 역량은 아우디 로드맵에서 중요한 이정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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