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전기차 부가세 '11%→1%' 대폭 하향...현대차 대형 호재

아이오닉5, 전월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 선정
가격 경쟁력 개선 따른 현지 판매량 급증 예상

 

[더구루=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 인도네시아 전기차 시장 입지가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전기차 보조금 지급 모델에 선정된데 이어 전기차 부가가치세 인하 정책 혜택까지 더해지며 가격 경쟁력까지 갖추게 됐기 때문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인니 정부는 최근 전기차 부가세를 1%로 인하했다. 기존 부가세(11%)와 비교해 10% 낮은 수치이다. 이는 글로벌 전기차 허브를 골자로 한 전동화 전환 정책 일환으로 전기차 구매 장려와 더불어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투자 유치가 목적이다.

 

이번 부가세 인하에 앞서 인니 정부는 지난달 20일부터 전기차 3만5900대를 대상으로 보조금 지급에 나서는 등 현지 전기차 시장 규모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250만대 전기차를 보급하고 2030년까지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 점유율을 25%까지 늘린다는 계획도 내놓은 상태이다.

 

특히 최근 들어 세수 확대를 위해 부가세를 올리고 있다는 점과 대조적이다. 인니 정부는 지난해 4월 부가세 세율을 10%에서 11%로 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오는 2025년에는 11%에서 12%로 1%포인트 더 올릴 계획이다.

 

이번 전기차 부가세 인하는 현대차 전기차 시장 입지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부가세 인하와 더불어 올해 현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이 아이오닉5와 우링 에어 EV 등 2개 모델로 한정됐다는 점에서 가격 경쟁력이 크게 개선되는 만큼 현지 전기차 수요를 장악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LG에너지솔루션과 현지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설립하고 있어 2024년 이후 현지화율은 더 높아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이오닉5의 경우 7억1800만 루피아(한화 약 6591만원)부터 시작되는 판매 가격이 현지 운전자들에게 부담으로 작용될 수 있음에도 압도적인 디자인과 성능을 앞세워 현지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며 "보조금과 부가세 인하 정책이 적용되지 않았던 지난 2월 점유율 54.6%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폭발적인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공공전기차충전소(SPKLU)가 현지 일반 주유소에 지속해서 설치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차는 자체적으로 전역에 130여개를 추가 설치하는 등 충전 인프라 확대에 역량을 쏟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인구는 2억7000만명으로 세계 4위의 인구 대국이다. 풍부한 노동력뿐 아니라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작년 기준 1인당 GDP는 4350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중산층 소비 구매력 증가 △도로 인프라 개발 △세계 최대 니켈 매장량 등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고 있다는 점에서 신흥 전기차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20년 318대에 불과하던 전기차 시장 규모는 지난해 720대로 126% 세 자릿수 급증했다. 올들어 6월까지 판매량은 505대로 연말 1000대 이상을 기록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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