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시장 지각변동' 티나피, 루이비통에 흡수…판도라·스와로브스키는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티파니앤코 인수 추진
-주얼리 대표업체 '판도라·스와로브스키·다미아니' 등 신상변화 관심 ↑

[더구루=길소연 기자] 프랑스 명품업체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이 미국 보석업체 티파니앤코(이하 티파니) 인수를 추진하면서 주얼리 시장에 지각변동 조짐이 일고 있다. 

 

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VMH는 이달 초 티파니에 인수 의사를 담은 예비제안서를 보냈다. 티파니 측은 고문단을 꾸려 이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VMH가 경쟁 업체보다 취약한 보석 사업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티파니를 인수하는 것인데 다른 명품 주얼리업체의 신상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LVMH는 '불가리' '쇼메' '휘블로' 등을 보유하고 있으나 하이엔드 주얼리 및 여성 시계 브랜드에서는 경쟁사에 비해 인지도와 명성에 미치지 못해 사업 확장을 추진해왔다. 

 

1837년 뉴욕에서 출범한 티파니는 전 세계에 1만4000여 명의 직원과 300개가 넘는 매장을 소유하고 있다. 그러다 최근 미국의 외국인 관광 침체로 국내 매출이 감소한 데 이어 미·중 무역갈등으로 중국이 미국산 제품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면서 타격을 입기 시작했다. 

 

LVMH이 제시한 구체적인 인수 조건을 알려지지 않았지만, LVHM는 티파니 인수를 위해 145억 달러(약 17조원)을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LVHM그룹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 규모이다. 

 

앞서 LVMH는 2017년 크리스찬디오르 흡수할 당시 인수 금액은 70억 달러(약 9조1000억원)이며, 이보다 앞선 2011년에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불가리를 52억 달러(약 6조5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티파니의 현재 시가총액은 현재 119억 달러(약 14조원)이다.

 

업계 안팎에서는 이번 인수합병으로 주얼리 업계가 재편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온다. 티파니가 미국 주얼리의 자존심과 같은 존재였는데 더 큰 명품브랜드에 흡수되면서 이같은 우려가 나온 것이다. 

 

현재 전세계 명품 주얼리 브랜드로 △덴마크 주얼리 브랜드 '판도라' △이탈리아 하이 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 △오스트리아 크리스털 패션 주얼리 브랜드 '스와로브스키' △모나코 진주 주얼리 브랜드 '미사키' 등이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는 "주얼리 시장이 소비 감소 등 여러 이유에서 불확실성이 커진 건 사실"이라며 "LVMH의 티파니 인수로 주얼리 시장 재편이 예고된다"라고 밝혔다. 

 

한편, 유럽 최대 부호인 베르나르 아르노가 이끌고 있는 LVMH그룹은 75개 브랜드와 15만6000명의 직원, 4590개가 넘는 매장을 소유하고 있다. LVMH의 시가총액은 1900억 유로(약 247조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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