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템 수소전기트램 브라질 수출길 오르나…지자체 연구용역 받아

상파울루주 피라시키바市, 수소연료전지 고속열차 연구 의뢰

 

[더구루=길소연 기자]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이 브라질 수출길에 오를지 관심이 집중된다. 브라질에서 수소전기트램 설치를 위한 연구를 의뢰하면서 양산에 나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브라질 상파울루주 피라시카바시(市)는 현대로템에 수소로 구동되는 차세대 친환경 교통수단인 수소전기트램 설치 연구를 의뢰했다. 시 당국이 수소전기트램에 대한 경제성 조사를 요청한 것이다. 

 

이에 현대로템 관계자들은 지난주 루시아노 알메이다(Luciano Almeida) 피라시카바 시장을 만나 상파울루 시내 수소트램 노선 설치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알메이다 시장은 "철로 위를 달리는 트램은 최대 2km 길이의 도시 명소 탐방을 강화하고 기존 철도망을 이용해 지역 내 도시 간 이동을 가능하게 한다"고 말했다. 

 

에디발 캄파넬리(Edyval Campanelli) 현대로템 브라질 영업담당은 "현대로템 철도사업부가 이미 브라질에 지하철과 고속열차를 포함해 전 세계에 5만량 이상의 차량을 납품했다"며 "현데로템은 수소전기트램의 동력을 공급하는 데 필요한 수소를 생산하는 플랜트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수소전기트램은 수소연료전지와 배터리를 조합한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내부에 탑재된 수소연료전지가 생산한 전기에너지를 활용한다. 수소연료전지로 전력을 공급해 대기오염 물질이나 온실가스 등을 직접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교통수단이다. 

 

전철과 달리 외부에서 동력을 공급하는 인프라가 필요 없어 건설비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주행거리가 길수록 고중량·고가의 배터리가 필요한 배터리 방식의 전기트램보다 주행 거리가 길고 주행 빈도가 잦을 때 더 적합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현대로템의 수소전기트램은 시속 50㎞의 속도로 약 150㎞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운행 시간당 약 800㎍(마이크로그램)의 미세먼지를 정화하고, 107.6㎏의 청정 공기를 생성한다. 이는 성인 170명이 1시간 동안 소비하는 공기의 양과 비슷한 수준이다.

 

현대로템은 2003년에 브라질에 진출했다. 2016년에는 아라라콰라시에 전동차 생산 공장을 준공했다. 연간 200량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브라질 상파울루(ViaQuatro 및 CPTM), 살바도르(Metrô Bahia) 및 리우데자네이루(Supervia)에 열차를 공급했다.

 

브라질은 1950년대부터 고속도로 위주의 교통망 구축 정책을 추진해 국토에 비해 철도 길이가 짧은 편이다. 지난해 기준 브라질 철도 길이는 2만 9000㎞로 1950년 3만7000㎞보다도 감소했다.

 

그동안 기존에 추진됐던 지하철·경전철 등 사업이 완료되면서 신규 발주가 소강 상태였으나 룰라 신정부가 들어서면서 민생 인프라 확대를 위해 신규 철도사업을 추진에 따라 승객운송 철도사업도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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