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전기차, 경기둔화·보조금 폐지 직격탄…현대·기아차 '이득'일까, '독'일까

-내년 보조금 폐지, 성숙기 진입 '신호탄'
-현대·기아차 中 새판짜기 전략에 관심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전기자동차 시장이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경기둔화와 보조금 폐지라는 '직격탄'을 맞아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본격적인 성숙기에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이 잇따고 있어 시장 변화에 중국형  코나EV를 출시한 현대자동차를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가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기차를 내세워 중국시장에서 권토중래를 노리는 현대·기아차 전략에도 관심이 쏠린다.

 

◇中 보조금 폐지, 성숙기 진입 '신호탄'

 

21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자동차기업협회가 11월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11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36.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량도 9만5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43.7%나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로 인한 경기둔화와 보조금 삭감 등이 판매 하락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 정부가 2020년부터 신에너지차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하겠다고 발표, 신에너지차에 대한 비관론이 더 커지는 모양새다. 반면 이를 계기로 중국 전기차 시장은 성숙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동안 중국 전기차 시장은 전기차에 만족해 형성된 시장이기 보다 '보조금' 등 인센티브로 견인한 시장이라는 것.

 

이에 따라 보조금 폐지가 중국 전기차 시장 개편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기차 제품 경쟁력이 생존의 '필요충분조건'이라는 것.

 

◇현대·기아차, 中 새판짜기 전략?

 

전기차 등 친환경 차량을 내세워 중국시장에서 새판을 짜려는 현대·기아차의 전략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달 엔씨노 EV(한국명 코나 EV)를 출시하며 중국 전기차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여기에 중국 전략 세단인 라페스타의 전기차 모델도 선보이고 내년 출시를 공식화했다. 

 

친환경 차량 라인업을 확대,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겠다는 것이다. 기아차도 준중형 세단인 K3의 전기차를 출시하는 등 중국 전기차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기아차는 중국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중국 전기차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가 2025년 신에너지차 목표를 당초 20%에서 25%로 높인 만큼 전기·수소차 기술 경쟁력을 갖춘 현대·기아차 입장에서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내년 보조금이 폐지되면 중국 전기차 시장은 완전 개편될 것"이라며 "현대·기아차는 현지 로컬 브랜드와 합작 브랜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기술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중국에서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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