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스마트폰 전자파 논란 '종지부' …美 FCC "규정 준수"

-FCC "삼성·애플·모토로라·비보 제품 전자파 흡수율 기준치 충족"
-시카고 트리뷴 자체 연구 결과 정면 반박

 

[더구루=오소영 기자] 미국에서 촉발된 삼성전자와 애플, 모토로라, 비보 스마트폰의 전자파 논란이 마침표를 찍었다.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가 해당 스마트폰이 전자파 흡수율(SAR) 기준을 충족한다고 밝히면서 소비자들의 우려를 씻게 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FCC는 지난 19일 주요 스마트폰의 SAR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SAR은 인체 1㎏에 흡수되는 전자파 에너지의 양(W)을 표시한다.  

 

조사 대상은 삼성의 갤럭시 S9·J3, 애플의 아이폰 7·X·XS, 모토로라 모토 E5·G6, 비보 5 미니 등이다.

 

FCC는 "모든 제품이 허용 수치인 1.6W/㎏를 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모델들은 S9이 0.538W/㎏, J3가 1.230W/㎏로 기준치보다 낮았다. 아이폰7은 전자파 흡수율이 0.946W/㎏이었다. 아이폰 XS(1.350W/㎏)와 아이폰X(0.799W/㎏)는 SAR이 기준치에 못 미쳤다. 다른 모델들도 마찬가지다.

 

이는 미국 일간지 시카고 트리뷴의 자체 조사 결과를 정면 반박하는 것이다.

 

시카고 트리뷴은 지난 8월 아이폰과 갤럭시 등 총 11개 모델에 대해 SAR을 측정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특히 아이폰 7은 2㎜ 거리에서  SAR이 최대 7.15W/㎏를 기록해 기준치보다 2~4배 높았다고 설명했다. 

 

시카고 트리뷴의 보도 이후 삼성전자와 애플은 미국에서 집단소송을 당했다. 일부 스마트폰 모델의 전자파 흡수율이 FCC 한도를 초과해 인체에 해롭다는 이유에서다. 

 

양사는 즉각 항의했다. 시카고 트리뷴이 올바른 평가를 위해 필요한 절차를 거치지 않아 부정확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시장에서 판매되는 스마트폰은 업계에서 통용되는 테스트를 거쳤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과학적 근거가 없는 전자파에 대한 소문을 우려한 뉴질랜드 의학 저널(New Zealand Medical Journal)을 근거로 제시했다.

 

논란이 지속되면서 FCC가 시장에 유통되고 있는 스마트폰을 수거해 검토에 착수했다. FCC의 조사 결과에 따라 스마트폰 제조사들은 전자파 우려를 해소하게 됐다. 향후 소송에서 승소하는 데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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