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건조' 쇄빙 LNG선, 탱크 누수…프랑스서 긴급 수리

-지난해 인도 후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 투입돼 운용
-대우조선, 건조 쇄빙 LNG선 벌써 세 번째 수리

[더구루=길소연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야말(Yamal)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투입된 쇄빙 LNG 운반선을 수리한다.

 

대우조선이 야말 프로젝트 투입 쇄빙 LNG 운반선 수리를 맡는 건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지난해 12월과 올 10월 두차례나 한국에서 선박을 수리한 후 돌려 보냈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지난 23일(현지시간) 프랑스 브레스트항 수리부두 1호(QR1)에 정박한 17만2600입방세제곱미터(CBM)급 쇄빙 LNG 운반선 조지 브루실로프(Georgiy Brusilov)호를 수리한다. 

 

미국 플리머스에서 온 조지 브루실로프호는 최근 운항 중 탱크 누수를 감지, 프랑스 항구에 긴급 정박해 누수 점검 및 수리를 받기로 했다.  

 

누수 수리는 네덜란드 조선사 다멘그룹 산하 선박 수리 및 개조 전문 조선소 다멘쉽 리페어가 맡는다. 약 10일간 선박의 탱크 누수 원인을 파악하고, 수리에 나설 예정이다. 

 

본격적인 선박 수리는 한국으로 이동해 대우조선이 맡아 진행한다. 대우조선이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된 쇄빙 LNG 운반선을 건조, 납품한데다 선박 건조 보증기간이 남아서다.

 

지난해 말 인도된 조지 블루실로프호는 지난해 7월 중국 ICBC 파이낸셜 리스 소속으로 러시아에서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돼 운용 중이다. 

 

길이 299m, 폭 50m, 하중량은 17만2600㎥(한국 전체가 이틀간 사용할 수 있는 양)의 LNG를 싣고 최대 2.1m 두께의 얼음을 깨며 나갈 수 있는 '아크(ARC)-7'급 쇄빙 LNG 운반선이다.

 

얼음과 직접 맞닿은 선수와 선미 부분에는 일반 선박 강판보다 3배 가량 두꺼운 70mm 두께의 초고강도 특수강판을 사용했으며, 얼음을 깨고 추진하기에 가장 적합한 디자인이 선수(선박의 앞) 및 선미(선박의 뒤)에 적용됐다.  

 

쇄빙선은 두꺼운 얼음을 자체적으로 뚫고 영하 50도의 한파를 견뎌야 해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하다. 선박 특성상 운항 중 수시로 수리 점검이 필요한 이유다. 

 

앞서 대우조선은 지난 2014년 척당 3억2000만 달러(약 3600억원)에 달하는 쇄빙LNG 운반선 15척(총 48억 달러, 한화 약 5조원) 수주했다. 현재 10척을 성공적으로 인도했으며 지난 3월 명명식을 가진 4척을 포함한 총 5척의 쇄빙LNG선이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막바지 건조 작업 중에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우조선이 야말 프로젝트에 투입된 쇄빙 LNG 운반선을 건조한 것도 있지만, 기술력이 뛰어나 수리를 맡아 진행하는 게 낫다"라고 밝혔다.

 

한편, 러시아 야말 프로젝트는 러시아 서시베리아 지역 야말 반도에서 연간 1650만t 규모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가 200억 달러에 이르며 선박 건조에만 최대 56억 달러가 투자된다. 2014년 1차 프로젝트에 이어 현재 2차 프로젝트가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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