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 '짝퉁 부품 소송' 현대차 유리한 증언 채택

-현대차, DTI와 2017년 부터 상표권 소송 진행 중
-짝퉁 부품 등 안전문제 직결돼 업계 관심도 커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에서 진행하고 있는 '짝퉁 부품 소송'에서 미국 법원이 현대차에게 유리한 증언을 채택한다. 현대차가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다.

 

미국 컬럼비아 연방법원은 23일(현지시간) 현대차가 요청한 캐나다인 2명에 대한 증언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는 지난 2017년 12월 미국 현지 부품판매 업체인 DTI를 상표권 침해 혐의로 고소,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이들 캐나다인 2명은 DTI에서 관련 직무를 수행한 인물들로 알려졌다. 당초 현대차가 이들이 밝힌 증언서를 증거로 채택할 것을 요청하자 DTI측은 두 가지 이유를 들어 증언서 채택을 반대한다는 청원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DTI는 이들 증인은 관련 업무에서 벗어난 직무를 담당했으며, 현대차의 증언서 요청도 시기적으로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법원은 DTI측의 주장이 근거가 없다며 현대차의 손을 들어줬다. 특히 법원은 이들의 업무는 DTI와 연관성이 확인되고, 시기적으로도 전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다.

 

이번 법원의 결정에 따라 현대차는 증인들로 부터 받은 증언서를 법원에 정식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와 DTI간 소송전에 대한 미국 자동차 부품 업계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DTI 이외 다른 부품 판매 업체를 대상으로 그레이 부품(짝퉁 제품)에 대한 강력한 대응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차 공식적인 딜러 네트워크를 벗어난 정비 업계에서 현대차의 그레이 부품을 지속적으로 사용, 현대차 품질 논란으로 확대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그레이 부품에 대해 강력히 대응하는 것은 짝퉁 부품 사용이 현대차 품질 논란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번 소송을 통해 현대차는 품질 논란을 사전 예방하고 무엇보다 고객 안전에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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