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정지선의 야심작, 현대백화점 시내면세점 1년 성적표는?…"목표치 임박"

-지난해 11월 시내면세점 사업 출사표…올해 6700억원, 2020년 1조원 매출 목표
-면세 사업 1년 만에 매출 670% 증가…4분기 매출 상승·영업 적자 지속
-시내면세점 이어 공항면세점 등 해외 사업 영역 확장 모색

[더구루=길소연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숙원사업인 시내면세점의 1년 성적표가 나왔다.

 

면세점 사업에 출사표를 던진 지 1년 만에 정 회장은 매출 목표 달성에 임박하며, 면세사업의 성공 신호탄을 쐈다. 

 

시내 면세점은 물론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해외 진출 의사까지 밝혀 올해 매출이 향후 사업 이정표를 제시할 전망이다. 

 

◇시내면세점, 진출 1년 만에 매출 670% 증가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올 3분기 2541억원, 영업적자 6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총 매출액 330억원과 비교하면, 올해 3분기 매출 기준 670% 증가한 수치다. 

 

분기별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매출 699억원을, 영업적자 236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2분기에는 매출 853억원과 영업적자 194억원을 기록했다. 3분기 매출까지 더하면 총 누적 매출액은 4093억원이 된다. 

 

특히 3분기에만 2541억원의 매출을 올려 목표액 달성이 충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당초 현대백화점은 시내 면세점 사업 시작 당시 매출 목표로 올해 6700억원 내년 1조원 매출 달성을 계획했다. 

 

목표 달성까지 남은 매출액은 2607억원. 현재 성장세를 감안할 때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손실도 늘어나고 있어 수익성에 대한 해결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418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나 지난 3분기에만 601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은 4분기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증권업계는 매 분기 적자 폭이 줄고는 이었지만 4분기에도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2.1% 감소할 것"이라며 "4분기 백화점의 기존점 성장률은 약 2~3%가 추정되며 온화한 기온 등 날씨로 당초 예상보다 1~2% 밑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손실에 대한 부담은 이어지고 있으나 면세점 일평균 매출액이 20억원 대로 증가하는 등 수익성 개선이 뚜렷할 것으로 보인다. 면세점 신규 출점에 따른 시너지 강화로 긍정적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안 연구원은 "면세점 1호점의 빠른 안정화와 2호점과의 운영 시너지에 근거해 매력은 충분하다"라고 설명했다.

 

 

◇시내면세점 추가 출점 후 인천공항·해외 시장 공략 

 

현대백화점그룹은 면세점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해외 진출 의사까지 밝히며 면세사업 확장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앞서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0월 말 기자간담회를 열고 11월부터 시내면세점을 공식 개장을 알렸다. 시내면세점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8~10층, 1만4250㎡(약 4311평) 규모로 조성됐다.

 

여기에 올해 시내면세점 신규특허를 획득함으로써 내년 1분기 중 서울 동대문에 있는 두타면세점 자리에서 현대면세점 2호점을 개점할 예정이다.

 

강남과 강북에서 면세점 운영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규모의 경제를 실현함으로써 면세사업을 본궤도를 올리겠다는 각오다.

 

 

인천공항 제1 여객터미널 면세 사업권도 노리고 있다. 매출 1조원 규모의 인천공항 면세점 입찰이 내년 1분기로 예정된 가운데 현대백화점면세점의 통 큰 베팅으로 입찰 참여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인천공항이 높은 임차료에 부담은 되지만, 면세구역을 확보하면 유명브랜드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얻는 건 물론 해외 진출시 확실한 교두보가 될 수 있어 주요 대기업 면세업체들이 관심이 크다. 해외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는 현대백화점면세점으로서는 꼭 필요한 부분이다. 

 

현대백화점면세점 역시 입찰 공고가 나오면 검토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 도전 가능성이 엿보인다.
    
황해연 현대백화점그룹 대표는 "면세업계 과열 경쟁으로 여행사 알선 수수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은데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해 장기적인 측면에서 지속성장할 수 있는 경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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