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브스, 한진그룹 '남매의 난' 주목…"지배구조 영향"

-한진그룹 내 지배권 경쟁 발단 원인 및 향후 전망 보도 

 

[더구루=길소연 기자] 포스브가 최근 벌어지고 있는 한진그룹 남매갈등에 주목, 한진칼의 기타법인 지분 매입 및 경쟁권 분쟁이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강성부 펀드)가 추가 지분을 매입하면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조원태 회장 간 갈등에 따른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미국 경제경영지 포브스(Forbes)는 지난 27일(현지시간) 대한항공을 경영하는 한진그룹이 조양호 전 회장의 사망 후 한진칼 지분을 상속받은 아들과 딸 사이에서 분쟁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포브스는 한진그룹의 장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조원태 회장이 선친의 유훈과 달리 그룹을 운영해 왔으며 가족 간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한다"며 동생 조원태 회장에 반기를 든 것을 집중 조명했다.

 

실제 조 전 부사장은 법무법인 원을 통해 "상속인 간의 실질적인 합의나 충분한 논의 없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대규모 기업집단의 동일인(총수)이 지정됐고 조 전 부사장의 복귀 등에 대해 조 전 부사장과의 사이에 어떠한 합의도 없었음에도 대외적으로는 합의가 있었던 것처럼 공표됐다"고 지적했다.

 

앞서 한진그룹 총수 일가는 고 조양호 전 회장의 계열사 지분을 법정 비율(배우자 1.5 대 자녀 1인당 1)대로 나누고 상속을 마무리했다.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은 조원태 회장 6.46%, 조현아 전 부사장 6.43%, 조현민 한진칼 전무 6.42%, 이명희 고문 5.27%로 바뀌었다.

 

이어 포브스는 '남매의 난'을 일으킨 조 전 부사장은 일명 '땅콩 사건'으로 유명세를 떨쳤다고 소개했다. 

 

조 전 부사장은 지난 2014년 땅콩을 서비스한 승무원을 폭행하고 비행기를 터미널로 돌려 보내라고 명령한 땅콩 회항 사건으로 경영일선에 물러났다. 이후 지난해 3월 칼호텔네트워크 대표이사로 복귀를 시도했지만 동생 조현민 전무의 ‘물컵 갑질’ 논란과 오너 일가의 폭언 등 갑질 파문이 일면서 다시금 그룹 내 모든 직책을 내려놨다. 

 

'물컵 갑질'로 비난받은 동생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사건 14개월 만에 경영에 복귀했지만, 조 전 부사장은 복귀하지 못했다. 

 

그동안 누나의 경영 복귀에 회의적인 입장을 보여 온 조 회장이 조 전 부사장이 애착을 가진 호텔 사업마저 정리하려 하면서 갈등이 본격화된 것이다. 

 

포브스는 이들 남매 갈등을 언급하며, 이들의 지배권 경쟁으로 지배구조 여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포브스는 "한진칼의 지배권 경쟁 결과는 다른 주주들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 중 기업 지배 구조의 이익에 대한 투명성 제고에 나선 사모펀드 KCGI(강성부펀드)에 영향일 끼칠 것"이라고 밝혔다. 

 

KCGI는 지배구조 투명성을 추구하는 행동주의 펀드로, 지난해 11월 한진칼 지분 9%를 취득하면서 본격적으로 한진그룹의 2대 주주가 됐다. 최근 한진칼 지분 1.31%를 추가 매입해 지분율을 15.98%에서 17.29%로 늘렸면서 한진칼 단일 주주 중에선 1대 주주 지위를 확고히 했다. 갈등이 본격화될 경우 잠재적으로 결정권을 선사할 수 있는 위치에 놓인 셈이다. 

 

기타법인의 매입도 늘고 있다. 최근 반도건설 측이 한진칼 지분 0.9%(54만2,998주)를 추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도건설은 이미 6.285를 확보한 상태이다. 이외에 델타항공이 10%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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