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中 합작사 핵심임원 물갈이로 '권토중래' 모색

- 경영, 구매, 영업, 연구소 등 4대 본부장 일제히 교체

[더구루=홍성일 기자] 기아자동차의 중국 합작사인 동풍위에다기아가 대대적인 인사개편에 나섰다. 기아차는 이번 인사를 통해 장기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권토중래'(捲土重來)를 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9월 중국 현지인 최초로 총경리에 오른 리펑 기아차 부사장의 첫번째 인사로 주목을 끌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동풍위에다기아는 지난해 12월 31일 SNS인 자사 웨이보를 통해 경영본부와 구매본부, 영업본부, 연구개발(R&D) 등에 대한 핵심 임원진 교체 사실을 전했다. 

 

이번 인사를 통해 동풍위에다기아 경영진에서 물러난 이들은 △리지준(李志军) 경영본부장 △김현태 구매본부장(상무) △위레이 (叶磊) 영업본부장 △민경재 연구소장(상무) 등이다.

 

리지분 본부장과 위레이 본부장은 위에다측 임원이며, 김 상무와 민 상무는 기아차 소속으로 중국인 임원 2명과 한국인 임원 2명이 나란히 교체됐다.

 

이에 따라 후속 인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동풍위에다기아는 사임 소식만을 전했고 후임 인사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사를 놓고 지난해 9월 선임된 리펑 총경리의 체제를 공공히 하는 한편, 동풍위에다기아의 체질 변화를 위한 인사로 분석하고 있다. 경영본부와 구매본부, 영업본부, 연구개발 등 4대 핵심본부 수장이 일제히 교체되는 것은 이례적이기 때문이다.

 

리펑 총경리는 둥펑위에다기아를 살리기 위한 '소방수'로 투입된 인물이다. 둥펑위에다기아의 첫 중국인 CEO로 임명 당시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이어졌었다.

 

리펑 총경리는 지난해 11월 열린 광저우 오토쇼에서 4대 미래 전략을 발표하며 둥펑위에다기아의 체질 변화에 대한 큰 틀을 공개했다. (본보 2019년 11월 27일자 참고 "기아차, 2025년 中서 레벨4 자율주행차 생산한다")

 

또한 중국내 딜러망 정비를 통해 판매 확대 전략도 강화했다.  리펑 총경리는 지난해 12월 23일 상하이에서 '2020년 새로운 시작'이라는 주제로 딜러 포럼을 개최하고 6대 전략을 발표하기도 했다.  (본보 2019년 12월 26일자 참고 "기아차, 中 22개 딜러망 대거 확보…6대 운영 전략 공개")

 

업계 관계자는 "기아차 중국 합작사에 대한 물갈이 인사로 리펑 체제가 공고히 됐다"며 "리펑 총경리가 기아차 중국 판매량 회복은 "3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힌 만큼 향후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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