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동차 시장 올해도 어려워…'무역전쟁·세율·보조금' 직격탄

- 韓·美 브랜드 주춤…獨·日 강세 예고

[더구루=홍성일 기자] 중국 자동차 시장이 올해도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국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 시장이 올해도 무역전쟁의 여파와 소비세 인상, 보조금 폐지 등으로 인해 어려움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2017년까지 30년간 꾸준히 성장을 해온 시장이다. 

 

하지만 지난 2018년 2.76% 감소하면 성장세가 꺾인 이후 지난해 8.2%가 역성장하며 2년 연속 판매량이 감소하는 사태를 맞이했다. 

 

◇'신종 코로나, 소비세율 인상, 경기둔화'…3대 악재

 

이런 중국 시장의 침체에는 대표적으로 세 가지 이유가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우선 중국 경제 자체의 활력이 떨어졌다는 것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전쟁 등의 이유로 경제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2018년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6.6%로 감소했으며 지난해에는 6.1%까지 떨어졌다. 이런 거시경제의 둔화는 중국 국민들의 소비도 감소시키는 현상을 일으켰다. 

 

최근에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2020년 중국의 경제가 더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태에서 인상된 소비세율의 영향도 크다는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 정부는 2015년 소형차에 대한 10%의 소비세를 50% 줄여주는 인하혜택을 부여하며 중국의 신차 판매는 큰 폭의 반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2017년 이후 세율은 10%까지는 아니지만 7.5%까지 인상됐다.

 

중국 소비자들은 이 세율 인하기간 차량 구매를 서둘렀고 이후 판매량이 급감하는 현상이 벌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런 세금 인상 후폭풍이 다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신에너지차에 대한 보조금 폐지도 중국 자동차 시장 회복에 악재가 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여름부터해 신에너지차에 대한 보조금을 폐지해 올해 완전히 보조금을 없앤다고 발표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시장은 보조금에 의해 의도적으로 성장된 시장이기 때문에 보조금이 사라지자 급격히 판매량이 하락하는 현상을 보여줬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신에너지차 생산량은 11만대로 전년동기 대비 36.9% 급감했고 판매량도 9만5000대로 전년동기 대비 43.7%나 감소했다. 

 

◇한·미 '울상' VS 독·일 '강세'

 

이런 중국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속에서 기업들의 희비도 나뉘고 있다. 

 

미국과 한국의 자동차 기업들이 울상을 짓고 있는 상황인데 미국의 대표 자동차 기업이라고 할 수 있는 GM은 지난해 중국에서 310만대의 차량을 판매해 전년대비 15.1%나 판매량이 감소했다. 

 

포드는 3년 연속 감소해 사상 최고판매 기록이었던 130만대에 절반도 못 미치는 57만대로 판매량이 급감했다. 

 

현대·기아차도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량 감소로 세계 자동차 판매량이 감소했다. 

 

반면 토요타와 혼다 등은 중국에서 9%의 성장세를 기록하며 오히려 판매량을 늘렸다.

 

국가별 브랜드의 판매량을 비교해봐도 지난해 미국 브랜드의 판매량은 23.0%, 한국 브랜드는 14.6%, 프랑스 브랜드는 51.1% 판매량이 감소한 반면 일본 브랜드는 2.7%, 독일 브랜드는 2.1% 판매량이 증가에 대조되는 모습을 보여줬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인구 1000명당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173명에 불과하다. 미국의 837명에 비하면 낮은 수치"라며 "중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 여력은 충분하다. 그러나 소비세율 인상 등의 영향에서 벗어나려면 몇 년이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업계 일부에서는 2020년 연말에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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