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2020년 첫 달 인도시장 상반된 출발

-현대차, '불안한 출발' vs 기아차 '굿 스타트'

[더구루=홍성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가 2020년 1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상반된 스타트를 보였다. 기아차는 지난달 판매에서 '굿 스타트'를 보인 반면 현대차 '불안한 스타트'를 기록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해 인도 첫 판매실적에서 전년동기보다 판매량이 감소했다. 현대차는 1월 인도에서 총 5만2002대의 차량을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37%감소한 수치다. 

 

특히 인도 내수시장에서 4만2002대를 판매 전년 동기(4만5803대)보다 8.3% 감소했다. 반면 수출은 전년(8010대)보다 24.8% 증가한 1만대를 수출, 내수 감소폭을 일정부분 만회했다.

 

반면 기아차는 인도 진출 이후 역대 최고 판매고를 기록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기아차 인도법인은 지난달 총 1만5450대를 판매, 2019년 12월에 비해 232.6%나 판매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1월 1만4005대 월간 판매량 최고 기록을 경신한 것이다.

 

기아차는 지난해 8월 셀토스를 앞세워 인도 자동차 시장에 상륙했다. 셀토스는 출시 첫달인 8월 6200대를 시작으로 9월 7754대, 10월 1만2850대, 11월 1만4005대가 판매되며 인도 SUV 시장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판매량 4645대로 급감, 의아함을 더했다. 이를 놓고 업계에서는 연식변경에 민간한 인도시장의 특성을 반영해 기아차가 인도 내수 판매량을 줄이고 수출을 늘려 대응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셀토스는 출시 이후 인도시장에서 6만대 이상 판매됐으며 예약건수도 10만 건을 넘어 한동안 꾸준한 판매량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인도 자동차 시장은 환경규제 기준 강화에 따른 전환기에 있다는 것을 감안할 때 후발주자인 기아차가 다소 유리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기아차의 라인업은 셀토스 한 모델로 4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인도의 신 환경규제 기준 'BS-6'에 부합한다. 기아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고객들은 환경규제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반면 현대차는 BS-6 기준에 맞추기 위한 작업을 진행중이며 엘리트 i20, 베뉴와 같은 모델들은 최근에야 예약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근시일 내에 BS-6 전환을 100% 마무리하게 되면 판매량 상승이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신모델을 출시하면 인도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현대차는 인도 SUV 시장 볼륨모델인 크레타 풀체인지 모델을 오는 5일부터 열리는 인도 오토엑스포를 통해서 공개하고, 3월부터 판매에 본격 돌입한다. 투싼 페이스리프트 모델도 오토엑스포에서 공개하며, BS-6로 전환된 i20 신형도 곧 출시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셀토스의 성공에 힘입어 인도 시장 두번째 차량으로 고급 미니밴 시장을 공략할 '카니발'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카니발은 이미 사전예약 첫날에만 1400건 이상의 예약이 성사되며 대박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카니발은 오는 5일 개최되는 인도 오토 엑스포를 통해 현지에 정식 데뷔하게 된다. 

 

여기에 기아차는 '소네트'라는 이름을 가질 것으로 보이는 현대차 베뉴급의 소형 SUV도 준비 중이다. 기아차는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고 있는 소형 SUV 시장에서도 셀토스 성공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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