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트리트 패션, 일본에 잇달아 상륙

-일본 젊은이들, 한국 스트리트 패션 주목
-도쿄 중심 하라주쿠 'WEGO'에 한국 패션 활용 '눈길'

[더구루=길소연 기자] 한국의 스트리트 패션이 일본에 잇달아 상륙하면서 일본 패션시장을 점령했다.

 

한국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스트리트 패션이 일본 진출 후 호응을 얻으며 매출액 2억엔(약 22억원)을 기록하는 등 일본 시장 문을 활짝 열었다. 

 

한국 스트리트 패션브랜드가 일본에서 성공을 거두게 된 건 일본 내 의류 사업 이커머스(EC) 진출과 SNS 발신이 주도한 덕분으로, 일본 의류시장에서 성공을 거두기 위해서는 이를 적극 활용하는 건 물론 점포 앞 이벤트 개최 및 유명한 EC몰에서 판매를 개시하는게 이득이라는 조언이 나온다. 

 

1일 코트라에 따르면 한국스트리트 패션 브랜드가 일본 시장 진출 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실제 한국 스트리트패션 인기 모델 중 하나인 '빅 체리 트레이너'는 한류 아이돌과 예능인이 착용하면서 한국의 10~20대를 중심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이 브랜드가 케이팝(K-pop)과 함께 입소문 나면서 일본 내 문화 변동에 민감한 젊은층이 ECFMF 중심으로 해외직접구매 및 한국 현지 쇼핑하는 등 일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는 일반 소비자의 오프라인 구매는 매년 감소하고 있는 반면 EC에서의 구입은 계속 증가 중이다. 일본 후제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8년도의 EC시장 규모 1위는 1조7000억엔을 기록한 의류로 2위와 3위는 각각 가전제품과 서적 등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의류는 EC업계 전반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지난해 의류EC 시장 규모가 1조8563억엔 달한다. EC업계 전체 1/6을 의류 EC가 점유하고 있는 셈이다. 

 

한국 의류도 독자적인 통신판매 사이트나 △라쿠텐 시장 △아마존(Amazon) △조조타운(ZOZOTOWN)등 EC를 통해 대부분 매입되고 있다. 

 

한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가 일본에서 성공한 건 EC 진출 외 일본에서 유행하는 '저가형 지향'과 '체험소비' 콘셉트도 한몫 거든다. 

 

일본에서는 패션부터 메이크업, 칼라 콘택트, 헤어스타일까지 한국의 소녀를 의식한 정보가 넘치는 상황으로, '한국스러운(韓国っぽ)'이라는 유행어까지 탄생했다. 

 

이에 하라주쿠 스트리트 패션의 대표격인 '위고(WEGO)'가 이를 적극 반영해, 마케팅을 펼치면서 한국 스트리트 패션이 인기를 더하고 있다. 위고는 도쿄 하라주쿠의 스트리트에서 발신되는 폭넓은 스타일을 취급하고 있다. 전국에 보유한 약 200개 점포에서 주로 10대~20대 학생과 젊은이를 대상으로 전개되는 방식이다. 

 

위고는 또 이벤트로 한국 메이크업 특집이나 위고 스태프가 선별한 한국풍 스트리트 코디네이트를 기획하는 등 요즘 젊은이 감성에 부합하는 정보를 발신해 주목받고 있다. 

 

일본 진출 브랜드 간 콜라보 효과도 크다. 키리스(KIRSH)와 함께 K-pop 아이돌이 자주 이용해 일본에서 인지도가 높은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5252 by oioi'가 콜라보해 시부야, 요코하마, 오사카 등에서 기간한정판매를 진행, 인기를 끌었다. 

 

일본 최대 패션 쇼핑몰 '조조타운' 관계자는 "한국 패션은 매우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며 "과거 한국 패션 가운데 저가격인 무명 브랜드, 스트리트 패션이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 1년은 확실한 스토리 및 배경이 있는 '브랜드'가 인기"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원래 한국 패션을 선호하고 애용하는 일부 고객층 사이에서만 통했으나 최근에는 신규 고객도 늘어나는 등 한국의 '패션 문화'가 일본에 스며든 증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코트라는 한국 스트리트 패션의 일본 진출에 성공하려면 EC몰과 SNS를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타카하시요시에 일본 도쿄무역관은 "일본에서의 의류 사업은 EC 진출과 SNS 발신이 주도한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고, 인지도가 높은 EC몰에서의 판매를 개시하면 효과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국은 '신속성'이 강점인만큼 의류업계도 시스템화의 물결을 타고 보다 많은 디자인성 높은 상품의 개발, 신속한 발송 등을 실현해 국내에서의 주문과 손색없는 시스템을 구축 가능하다면 앞으로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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