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판 하이마트 기업회생…삼성·LG 거액 물려

-AD리테일 작년 12월 기업회생 신청
-삼성전자 161억·LG전자 17억 피해

 

[더구루=오소영 기자] 칠레 전자제품 양판점이 기업회생절차를 진행하는 가운데 삼성전자가 가장 큰 채권자로 올랐다. 삼성전자는 160억여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으며 LG전자도 손해액이 수십억원에 이르러 채권자 명단에 포함됐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칠레 산티아고 민사법원은 지난달 26일 AD리테일의 채권자 명단과 부채 현황을 발표했다. AD리테일이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면서 회생계획안의 승인 여부를 결정할 채권자를 발표한 것이다.

 

가장 큰 채권자는 삼성전자다. AD리테일이 삼성전자에 진 빚은 107억9300만 페소(약 161억원)에 달했다. LG전자도 11억3600만 페소(약 17억원)를 해당 회사로부터 받지 못해 명단에 올랐다. 

 

이외에 칠레 이동통신사 클라로 칠레(48억900만 페소·약 72억원), 엔텔 PCS(15억8900만 페소·약 24억원) 등 현지 업체뿐 아니라 중국 레노버(12억9300만 페소·약 19억원)와 일본 소니(5억8400만 페소·9억원) 등이 주요 채권자에 포함됐다. AD리테일은 146명의 채권자에게 428억7400만 페소(약 639억원)를 빚진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향후 회생계획안에 대한 채권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찬반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격적인 회생절차가 진행되면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채권단이 부채를 변제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11년 설립된 AD리테일은 칠레에서 생활가전과 휴대폰, 컴퓨터, IT 제품 등을 판매하는 유통 회사다. 칠레 산티아고에 본사를 두고 있으며 재무 상황이 악화되며 작년 12월 기업회생을 신청했다. 작년 11월 기준 손실은 110억 페소(약 164억원)에 이른다. 지난 1월에는 600여 명의 인력을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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