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베트남 증권사에 154억 대출…"기업금융 강화"

-아시아상업은행 자회사 ACBS 지원
-2018년 IB 데스크 설치, 항공기 금융 단독 주선

 

[더구루=오소영 기자] 우리은행이 베트남 증권사에 약 154억원 상당을 지원한다. 우량 회사를 고객으로 확보하며 기업금융(IB) 사업을 강화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은행 빈증지점은 베트남 ACBS(ACB Securities)에 3000억동(약 154억원) 규모의 대출을 제공한다. ACBS는 우리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는 안을 최근 이사회에서 의결했다.

 

대출 금리와 만기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대출 담보물은 베트남 국영 농업은행, 베트남투자개발은행, 공상은행, 베트남 산업무역은행인 비엣콤뱅크에 맡긴 예금이다. ACBS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주식 담보 대출 사업에 쓸 계획이다.

 

ACBS는 베트남 최대 민간 은행인 아시아상업은행(ACB)의 100% 자회사로 지난 2006년 설립됐다. 영업수익은 지난해 4804억동(약 246억원)에 이른다. 정관자본금과 부채는 작년 말 기준 각각 1조7456억동(약 895억원), 7889억동(약 405억원)이다.

 

우리은행은 현지 증권사에 대한 대출로 기업 고객을 확보하며 베트남 시장에서 사업 발판을 넓힌다. 우리은행은 2016년 베트남 법인을 세우고 현지에 문을 두드렸다. 작년 말 기준 11개의 지점을 확보했고 수신과 여신, 외환, 수출입 업무 등을 수행 중이다.

 

2018년 8월 베트남 IB 데스크를 설치하고 이듬해 베트남 1위 저가 항공사인 비엣젯의 1억4000만 달러(약 1669억원) 규모 항공기 금융을 단독 주선하는 성과를 냈다. 베트남 민영항공사의 항공기 금융을 주선한 것은 국내 시중은행 최초다.

 

베트남 우리은행 법인은 설립 이후 순이익이 상승세다. 2017년 말 24억3600만원에서 이듬해 말 107억1000만원으로 증가했다. 작년 3분기 누적 기준 순이익은 102억5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8% 뛰었다.

 

한편 ACBS는 자금 조달을 위해 은행 대출 외에 채권도 발행한다. 오는 4월과 6월 두 차례에 이뤄지며 발행 규모는 총 5000억동(약 257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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